이것은 지식 도서인가 동화책인가!! 참 고민이 되는 책입니다.
지식 도서라기엔 너무 재미있고, 동화책이라기엔 얻는 지식이 너무나 많거든요.

이 책은 한 초등학교에서 피부병이 전염병으로 퍼지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초등학교라는 곳에서 갖가지 전염병이 퍼지는 것을 경험해온터라 프롤로그부터 감정 이입이 되더라고요.
피부병의 원인은 곰팡이! 게다가 처음보는 곰팡이라 원인을 찾을 수 없어 등교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떠오르는 대목이죠.

'초록 환경 운동 본부'라는 동아리의 구성원들이 곰팡이의 원인을 찾겠다며 모이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책에서는 총 4가지 분야의 환경 문제를 다루고 있어요.
쓰레기 문제 / 대기 오염 / 기후 변화 / 생태계 변화
모두 우리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되어 있는 분야들이죠.
어른으로써 아주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 아이들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동아리 아이들이 주변에서 문제를 찾고,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주변이 다르게 보여요.
책 속의 상황과 나의 주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거든요.
그리고 책 속 아이들만큼은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조금씩 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이 마음이 바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진다는 증거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시야가 넓어지는 것에는 책에 나와있는 환경 정보가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진 자료들, 그리고 어른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환경을 위한 행동들을 현실적이지만 쉽게 보여주고 있거든요.

<우리 학교에 이상한 곰팡이가 생겼어요!>를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생각의 확장, 우리 주변을 바라보는 시야의 확장으로 한층 더 성장한 느낌이 들어요.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읽을 환경 도서를 찾으신다면 추천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