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夏目漱石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2.8.30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오늘 할 수 있는 선택들은 어제 한 선택의 결과이고, 내일 할 수 있는 선택의 원인이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선택들이 다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선택은 사소합니다. 가령, 신발 장 옆에 있는 여러 우산들 중에 하나를 고르는 선택, 아침에 양말 서랍에서 양말을 고르는 선택들은 사소한 선택들이지요.
어떤 선택은 중요합니다. 어느 대학에 원서를 낼 것인지, 어떤 차를 살 것인지, 대출을 받아 집을 살 것인지 하는 것들은 중요한 선택들입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 선택 자체보다는 그 선택에서 행하는 행동, 즉 고른 보기에 따라서 중요해 질 수도, 사소해 질 수도 있습니다.
가령, 숙제를 안 한 상황에서, 선생님에게 혼나는 것을 피하려고, 친구의 숙제를 몰래 훔쳤다면, 사소한 선택에서 심각한 보기를 골랐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고백을 해야 하나?" 라는 상황에서 고백을 하는 것은 중요한 선택일까요? 사소한 선택일까요?
정답부터 말하자면, "중요한 선택"입니다.
그 까닭은, 고백이라는 선택은 비가역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요. 즉, 고백하고 나면, 죽이되던, 밥이되던, 고백 하기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친구 사이에서 고백하면, 연인이 되거나, 다시는 볼 일 없는 관계가 되는 것이지, "아 미안~" 하고 웃으면서 다시금 친구로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고백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이것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고백이라는 행동의 선택에는 연인이 될 것이라는 확신과, 잘못된 경우, 상대와의 인연을 잃게 될 것이라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물론, 상대와의 인연을 끊기 위해 고백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논외로 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기에 고백에 성공하기 위해서, 그 고백은 "거절할 수 없는 제안" 이 되어야만 하지요.
하지만, 우리는 사람이기에, 더욱이 사랑에 빠져 근거 없는 낙관주의자가 되어, 실패에 대한 각오 없이 고백을 해버리고, 인연을 끊기게 됩니다.
그래놓고서는 억울하다며, 세상의 모든 대중가요의 노랫말에 눈물 흘리며, 괜한 친구들을 불러내어 술마시고, 착신 거부된 전화번호를 반복해서 눌러대고 있는 것이지요.
자,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선, 거절당한 고백 이후의 상황에서, 우리의 목표가 무엇인지 부터 생각해 보도록 하죠.
첫번째 예상 목표 : 끊어진 관계를 다시금 회복해서, 이전의 "친구만이라도 되겠어"
-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목표기에 제외하도록 합시다.
두번째 예상 목표 : 거절당한 고백을 다시 고치고 다듬어서, "거절할 수 없는 고백"을 만들어 재도전
- 뭐, 꿈은 클 수록 좋다고 합니다만, 솔직히 말해봅시다. 지금 거절당했기에, 이전의 고백이 부족하게 느껴진 것이지, 그 고백은 당신이 준비한 최선의 고백 아니었습니까?
방금 거절당한 그 고백의 당신의 최선이 아니었다면, 당신은 사랑 받을 자격이 없는 것이고,
방금 거절당한 그 고백의 당신의 최선이었다면, 당신은 그 사람으로 부터 사랑 받을 수가 없습니다.
뭐 딜레마 상황이지요.
세번째 예상 목표 :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바로 나, 나 싫다는 사람 나도 싫다!
- 가장 현실성 있는 목표입니다. 고백을 거절당했다면, 가능한 빠르게 잊는 것이 나를 위해서도, 상대를 위해서도 좋은 것이지요.
물론, 사랑하는 마음을 접는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게 쉬웠다면, 이 글을 쓰고 있지도 않았겠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 나를 거부하는 그 또는 그녀를 향한 불타는 연정을 사그라트릴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대를 미워하는 것입니다.
사랑과 미움은 동일한 마음 상태의 서로 다른 표현이기에, 작은 노력으로도 쉽게 서로 변환될 수 있습니다.
마치, 똑같은 오리털 이불을 여름에 덮으면 덥고, 겨울에 덮으면 따뜻한 것처럼, 상대를 향한 그 똑같은 마음은 사랑으로 표현될 수도, 증오로 표현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증오로 표현되는 마음은 사랑보다 쉽게 사그러듭니다.
열정없는 복수는 불가능하고, 그렇기에 복수는 차가울수록 좋다는 말 (Revange is a dish which people of taste prefer to eat cold)은, 차가운 환경에서도 복수심이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는 그만큼 더 열정적으로 미워해야만 한다는 의미지요.
즉, 고백이 거절당하면, 상대를 미워하고, 그 미워하는 마음에 게으름을 피우면, 시나브로, 그 상대를 잊을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물론 이것이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다만, 사랑하는 마음을 접는 것보다는 쉬운 방법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가장 좋은 방법은, 실패한 고백에서 회복되기를 바라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최선은 처음부터 실패하지 않는 고백을 하는 것, 즉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 것이고, 차선은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고백을 하지 않는 것이며, 최악은 거절당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최악의 상황 이후, 살아남기 위한 그나마의 최선이 바로 이것이라는 것이죠.
이 방법의 핵심은, 사랑과 미움은 동전의 양면이고, 사랑은 가만 내버려둬도 쑥쑥 잘 자라지만, 미움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고, 사람은 쉽게 게으름을 부리니, 사랑을 미움으로 바꾸고, 그 감정에 게으름을 피운다면, 쉽게 상대를 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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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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