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夏目漱石
- 작성일
- 2012.8.14
주기자
- 글쓴이
- 주진우 저
푸른숲
정보의 가치는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아질 수록 하락하게 됩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열번 백번 들으면 귀에 못이 박히고 지겨워지게 되지요
MB 치세의 5년동안, 참으로 별 일이 많았습니다.
이전 10년 동안의 발전된 민주화와 관련 기술의 발달로, 그 이전 이승만으로부터 김영삼까지의 쉬쉬 하면서 숨겨온 숨은 권력의 구조에 대해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습니다.
그리고 MB는 그 조성된 상황을 역행하며 이제는 누구나 약간의 관심만 갖고 있다면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숨기려고 하지 않는 대신, 말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지요.
예전 악당이 숨어서 나쁜짓을 했다면, 지금 악당은 대놓고 뻔뻔하게 나쁜 짓을 하며, 그것을 나쁜짓이라고 말 하는 사람을 억압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지요.
이 책을 사서 읽을 정도의 독자라면, 이 책의 내용을 모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검경, 삼성, 개신교, 언론, MB, 친일파의 뻔뻔한 악행들에 대해서는 이미 다른 매체들을 통해 충분히 알려져왔었고, 기존에 알려진 내용에 비해 새로운 내용은 그다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사서 읽는 까닭은, 그렇게 뻔히 모두가 아는 일을 뻔뻔하게 아니라고 우기며, 그것을 말하면 겁박하는 현 권력 체제하에서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저자의 용기를 지지하는 아주 작은 행동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진 것도 없으면서, 그 티끌만한 소유물을 빼앗길까봐 전전 긍긍하며 권력의 눈치를 보는 비겁한 겁쟁이가, "임금님은 벌거숭이"를 외치는 용감한 저자에게 보내는 아주 작은 성의입니다
별점이 야박한 것은 책의 내용이 이미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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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