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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目漱石
  1. 비등록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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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원작인 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설을 읽지는 않았습니다. 


그의 다른 작품인 '개는 어디에' 는 꽤나 재미있게 읽었지만, '여름철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을 별로였었습니다. 


그렇기에 꽤 두꺼운 원작을 선듯 읽기는 망설여지더군요. 


"읽었는데, 별로면 어쩌지? 이 작가는 믿을 수 없는데... "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가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봤습니다. 


아무래도, 영화가 소설보다는 접하기 쉬우니까요. 


그리고 결론은, 아웅... 만약 영화가 원작을 잘 살린 것이라면, 원작을 읽지 않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은, 10명의 일반인이 시급 100만원이 넘어가는 고액 아르바이트 일에 혹해 7일간의 합숙 훈련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한명씩 죽어나가고, 사람들은 서로를 의심하며, 합숙 훈련이 끝난 뒤에 주어질 돈을 생각하며 서로를 죽여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런 주제는 많이 다뤄졌었지요. 영화에서처럼,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시작으로 영화 "큐브", "이그젬", 소설로는 "배틀로얄", "헝거게임", "크림슨의 미궁" 등등 모두 비슷 비슷한 소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핵심은 어떻게 차별화를 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지만, 이 영화는 실패했습니다. 


오히려 평균만도 못한 엉망이 되어버렸지요. 


일단, 개연성이 하나도 없습니다. 


갇힌 공간에서의 살인 게임을 인터넷을 중계해서 수익을 낸다? 만약 이것이 프라이빗 서비스라면 가능한 일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일반 대중에게 서비스하는 것인데, 실제 살인을 방송하고, 그것을 사람들은 대낮에 친구들과 길거리에서 본다고요? 


만약, 배틀로얄이나 헝거게임의 배경이라면 가능하겠습니다만, 일단 이 영화의 배경은 현실이거든요. 


당장에 경찰이 잡으러 오지 않는다는 것이 이상하고, 또한 그렇게 많은 대중이 구경을 하고 있는데, 막상 참가자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은, 결국 이렇게 죽는 사람들은 유행에 뒤쳐진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또한, 10명의 사람들 중에서 살인자가 있다고 한다면, 그냥 7일동안 같이 모여 있으면 됩니다. 


주어진 시간 동안 서로를 감시하면 그걸로 끝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들은 그 당연한 일을 하지 않습니다. 또한 밖에 살인자가 돌아다니지만, 문을 잠그지도 않고 잠들지요. 


너무나 허술해서,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나머지 8명을 다 죽이고 (9명을 죽이지 못하는 것은 2명이 남으면 자동으로 게임이 끝나기 때문입니다) 최대의 돈을 모아서 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7일이나 걸릴 필요도 없지요. 그냥 하룻밤이면 다 해결할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들 등장인물은 너무나 쿨해서,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살인의 범인으로 몰려도 그냥 가만히 있더군요. 적극적으로 자신을 변호할 생각을 하는 사람, 아니 최소한 생각이라는 것을 하는 인물은 아무도 없습니다. 


감독은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 하다는 것을 알았을까요? 


그래서인지, 후반부에 반전을 넣어놓기는 하지만, 그 반전이 너무 어이 없습니다. 


도대체 왜 할아버지는 스스로 죽은 척을 해서, 자신의 몫의 돈을 그냥 버린걸까요? 

그리고 또 게임 운영자는 참가자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확인 못하는 것일까요?


무엇하나 그럴듯한 논리나 개연성은 눈씻고 찾아봐도 존재하지 않고, 그냥 "야, 이런 류의 영화에서는 이런 장면은 꼭 하나씩 들어가더라" 라는 것들만이 나열되어 있을 뿐입니다. 


아야세 하루카를 보는 것이 영화를 보는 목적이 아니라면, 이 영화를 볼 까닭이 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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