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며 빈둥거리는 아들을 본 아버지가 있다면 그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두산 동아 NEW 우리 옛이야기 아들의 깨달음 편에서는 아들의 장래를 염려하는 사랑많은 아버지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이 세상에 자기 자식 잘 못되길 바라는 부모는 정말 한사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자녀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는 부모로써 할 수 없이 여러 가지 주의를 줄 때가 있답니다. 너무나 옳은 말이기때문에 아이들 편에선 잔소리가 된다는 말도 있지만요. 싫은 소리 자주 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 까요?  또 듣기 싫은 잔소리를 반길 사람도 없다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답니다.

 

아들의 깨달음에 등장하는 방탕한 아들의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의 잘못된 행동을 어떻게 일깨워 주는지 한 번 살펴볼까 합니다. 아들이 어긋난 길을 가는 것을 계속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아버지가 아들을 불렀습니다. 너무 자주 술을 마시는 아들을 말려줄 친구가 없냐는 아버지 말씀에 아들은 친구가 좋아하면 어떤 일이 됐든 말리지 않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어울리는 친구는 분명히 진정한 친구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아들의 친구가 진정한 친구일까요?

 

우리 어린이들이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진정한 친구란 어떤 친구를 가리키는 말인지 금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진정한 친구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어느날 저녁, 아들이 걱정된 나머지 아버지께서 아들을 다시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아들에게 어떤 일을 지시하게 되지요.

"지금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 하거라"

죽은 멧돼지를 준비해 돗자리로 둘둘 말아 지게에 올려놓고 아들의 친구를 찾아가게 합니다.

"친구들에게 네가 사람을 죽였다고 해 보거라"

 

그래서 아들은 아버지의 분부대로 지게를 지고 자신의 찾아가서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설명하고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아들의 친구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그토록 자신의 친구들이 진정한 친구일거라고 믿었건만.............

아들의 친구중 그 어느 한 사람도 아들의 어려운 처지를 도와주려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답니다.

비단 이것이 동화속의 이야기만일까요?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주의깊게 살펴보면 맛있는 음식을 사주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때에는 친한것 같이 굴다가도

어려움이 닥치면 외면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씁쓸한 이야기가 아닐수 없답니다.

 

 

 

 

반면에 아버지의 경우는 어떠했을지 따라가 봅니다.

아버지가 친구의 집을 찾아가 도움을 청합니다. 사실 이러이러해서 참 어려운 지경이 되었다는 이야기....

사람을 죽였다니 이것은 보통 큰 일이 아니였을 겁니다. 아니 요즘 사람들 같으면 포상금을 노리고 즉시 경찰서에 신고하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이야기 속 아버지의 경우에는 친구의 어려운 처지를 외면하지 않고 도움을 줍니다.

비록 가상의 세계지만 멋진 진정한 친구가 존재했다는 것이 훈훈한 감동과 교훈을 줍니다.

 

 

아들의 깨달음 이 책을 읽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진정한 친구에 대해서 말입니다.

짤막한 이야기 한편이 주는 교훈과 감동, 그리고 깨달음이란 세상 어느것과도 비교할 수 없이 값진 것임을 저희 아이들과 함께 잘 간직하며

험한 세상,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지만

누군가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으로 세상을 살겠다는 결심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