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선물로 읽게 되었다.

축제와 관련한 업무를 맡고 있다 보니 관심을 아니 가질 수 없다.

우선 축제에 관한 서두가 인상 깊었다.

축제를 잃어버린 현대인과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의 축제의 방향에 대한 분석과 정책대안이 정확했다.

내가 보기엔...

오늘날 축제의 홍수속에서 우리가 본래 지향했던 축제의 존재가치를 생각해 보는 좋은 책이였다. 

 ‘일상의 질서와 체면에서 벗어나 일시적이나마 탈일상의 욕구를 해소해 주는 놀이의 마당’이 바로 축제인데

요즘의 지역 축제는 관광객이 얼마나 왔는지,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얼마인지,

특산물 판매가 얼마인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우리는 왜 이런 식의 지역축제를 하고 있을까! 한숨이 나온다.

단기적 경제성과만으로 축제의 성공여부를 판단하려는 도구적 사고는 정말 내가 싫어하는 부분이다.

축제는 축제다워야 하는데 축제를 판매를 목적으로 하고

숙제처럼 진행해야하는 내 업무가 너무 짜증이 난다.

축제를 진행하는 내가 이처럼 즐겁지 않은데 관람객이 얼마나 즐거울까 하는 반문을 하며

과거 세시풍속의 마을 축제처럼

소규모로, 동호인으로, 마니아로 순수하게 축제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