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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유키
- 작성일
- 2021.12.30
5분 뚝딱 철학 2
- 글쓴이
- 김필영 저
스마트북스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소피의 세계>란 책을 매일 한 챕터씩 읽기 시작했었다.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어 가독성은 있었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철학적인 이론을 아이도 저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좀 더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유튜브 채널이 없을까 검색하던 중 5분 뚝딱 철학을 만나게 되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관념들을 너무도 쉽게 잘 설명해 주는 내용이어서 어렵다는 선입견으로 포기할 수 있는 철학의 내용을 되려 재미있는 영역으로 생각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였다. 덕분에 700쪽에 달하는 분량의 책을 아이와 함께 완주할 수 있는 귀한 경험도 할 수 있었다.
너무도 잘 정리된 5분뚝딱 유튜브 채널을 따로 정리해 두고 싶어 필기하는 수고로움을 겪고 있던 중 5분 뚝딱 철학을 책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5분뚝딱철학1>도 정말 재밌게 읽었었다. 유튜브는 유튜브대로 책은 책대로 각각의 활용도가 다르고 함께 보면 시너지 효과가 있어 철학 개념서로 적극 추천하고 있는 책이었다.
이번에 <5분 뚝딱 철학2>편을 새로 만날 수 있게 되어 정말 반가웠다.
철학은 좋아하면서도 과학은 어렵고 불편하다고 말하는 내가 정말 오류투성이라 생각했었다.
매번 옛날 철학자들은 과학도 수학도 미술도 문학도 음악도 왜 다 잘하는거냐며 융합적인 인물이라는 것이 신기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었는데, 철학이란 영역이 이 모든 것을 섭렵하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총 3부 10장의 구성으로 되어있다.
원소와 원자, 양자역학, 상대성 이론 등 과학 개념을 이해하고 싶었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정말 답답해 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개념들을 이 철학서를 읽으면서 어렴풋이라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눈에 안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알고 싶은 생각이 들어도 명칭만 들으면 멀미날 것 같은 어지럼 증상부터 느끼곤 하였는데 정말 공대출신 저자의 쌈박한 정리 덕분인지 너무도 흥미롭게 베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등의 글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지식이 쌓였고 덕분에 윤리학 부분에서는 알고 있는 내용을 정리 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장의 내용은 길지 않고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나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관련된 그림이나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흥미나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다소 지루하다 느낄 수 있는 영역이지만 읽다 보면 누구나 재밌어할 만한 주제로 철학 개념을 설명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학습적인 내용과 관려된 개념들의 설명이라 수험생 친구들에게 적극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중학생이면 다소 무리일까 싶었지만 개념 이해를 나보다 더 잘하는 아이란 것을 파악하였기 떄문에 겨울방학 권장 도서로 권해줄 생각이다.
엄마가 생각하는 것만큼 본인은 철학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였지만 슈뢰딩거의 고양이와 관련된 양자역학 부분을 유튜브로 보고 있으니 본인이 아는 척하면서 슬며시 함께 하는 반응을 보니 특히 2권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영역의 내용이 다수 들어 있어 독서 효과도 좋을 것 같다.
마그리트를 좋아하는데 미학편에서 다루고 있어 너무 재밌었고,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는 음악심리 부분도 관심있어 하였다.
개인적인 욕심으로 미학 부분의 내용이 더 있었음 하는 바람이었지만 이 만큼의 내용으로도 철학이란 무엇인지 느끼기에 충분한 자료라 생각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란 질문에 대한 답으로 윤리적 측면의 철학만을 생각하는 편협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리가 배우고 있는 일상적인 과목과 영역의 것들이 모두 철학의 범주안에 속하는 것이고 이 모든 것들을 앎으로서 삶의 질과 깊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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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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