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looctwo
- 작성일
- 2023.12.18
우리 동네 사장님은 매우 친절하다
- 글쓴이
- 전미경 저
위시라이프
어떤 느낌을 받았냐면 10X10(텐바이텐) 히치하이커에서 소개하는 월간 스토어(?) 강서구 특집편을 모아 받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이 나온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있게 느껴지기도 하면서, 단발성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이런 류의 책이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조금... 여행도서나 특정 지역에 대한 홍보물이라기보단 (뭐 물론 그런 성격도 있을 수는 있지만) 거기 사는 사람들에 더 초점을 맞춘... 말하자면 순화된 생활의 달인이라는 느낌도 들어서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금방 사라져버릴까 두려운게 사실이다. 그렇게 일상에서 스쳐지나간 작은 것들을 양천로 30길에서 돌아봐달라고 일어선 느낌. (근데 아무튼 QR코드까지 있어서 모든 가게에...깜짝 놀람... 영업시간이랑 주요 품목도 다 써져있고...)
마곡나루라고 하면 LG아트센터를 갈때가 아니면 사실 자세히 본적도 없고 공연 보러 가느라 근처에서 식사도 잘 한적이 없는데 (혹은 서울 식물원에는 가도) 이 거리에 이렇게 많은게 있을 줄은 몰랐다. (사실 당연한건데도) 거리가 살짝 애매해서 이 거리만은 선뜻 선택했던 적이 없긴한데...이 책을 읽어보니 왠지 마음속 투두리스트에 올라가긴 한 것 같아... 실제로 가볼 수 있을지 일정을 좀 생각해봐야겠지...
책은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가게 그림 넣은것도 감동이지만 주인분들의 실제 사진은 하나도 안 실리게 조정하면서 얼굴 그림은 그려넣은게 굉장히 섬세하다고 생각했음... 추억도 홍보도 되면서 보호는 하는것같아서 이런 편집이나 인터뷰들은 굉장히 다정하게 느껴졌다. 나는 세련된 거리에서 입소문 타고 한참 줄서야되는 모든 가게에 내성이 그다지 없는 편이지만... 이모저모 가게와 손님 사이에서 서로에게 손해 안보려고 기를 쓰고 있는 요즘 정서에서 미소를 한번 더 돌아봐달라거나 서로에게 우연히 딱 마주쳤을 때 조금 더 다정하게 기쁨을 느껴보자는 이야기는 정말 나쁘지 않은 것 같다. 2월쯤에 조금 덜 추워지면 정말 방문을 고려해봐야지..그런 마음이 들게 한것만해도 정말 노력이 느껴지는 책.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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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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