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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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여부
- 작성일
- 2018.12.30
▶▷미처
「부사」
((흔히 ‘못하다’, ‘않다’, ‘없다’ 따위와 함께 쓰여))
아직 거기까지 미치도록.
¶ 그가 오기 전에 미처 일을 끝내지 못했다./어머니는 미처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하셨다./음식이 미처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손님들이 몰려왔다./남편이 그런 사람인 줄 예전에 미처 몰랐다./미처 말려 볼 틈도 없이 김철은 방아쇠를 당겨 버렸다.≪이문열, 영웅시대≫/벤치에 미처 앉기도 전이어서 엉거주춤 굳어 버린 묘한 자세로 그는 나를 멀거니 쳐다보았다.≪안정효, 하얀 전쟁≫
【←및-+-어】
▶▷미쳐
미치다01 〔미치어[--어/--여](미쳐[-처]), 미치니〕
「동사」
[1]「1」정신에 이상이 생겨 말과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르게 되다.
¶ 그녀는 전쟁 통에 어린 자식을 잃고는 끝내 미치고 말았다./공 노인의 웃음은 울음 같았고 최서희의 돌연한 웃음은 미친 것 같았다.≪박경리, 토지≫
「2」(낮잡는 뜻으로) 상식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다.
「3」정신이 나갈 정도로 매우 괴로워하다.
¶ 지겨워 미치겠다./기가 막혀 미칠 지경이다./군대에 간 애인이 미치도록 보고 싶다.
[2]【…에/에게】((주로 ‘-에’의 뒤에 쓰여))
어떤 일에 지나칠 정도로 열중하다.
¶ 그녀가 노래에 미친 것은 작년부터였다./동생은 어제 보았던 가수에게 미쳐 하루 종일 그의 노래만 듣는다./영감은 나이를 먹어 가도 지각이 없이 노름에만 미쳐 다녔다.≪이기영, 봄≫
【미치다<석상>】
「참고 어휘」매치다.
<<관용구/속담>>
=미쳐 날뛰다
미친 듯이 마구 야단을 떨다. ¶미남 배우가 나오자 여학생들이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어미 개는 새끼를 낳은 지 한 달도 못 되어 죽은 쥐를 주워 먹고 미쳐 날뛰던 끝에 죽어 버렸다.≪윤흥길, 묵시의 바다≫
=미친 녀편네 떡 퍼 돌리듯
『북』정신 나간 미친 여자가 헤아림도 없이 있는 떡을 닥치는 대로 퍼서 돌리듯 한다는 뜻으로, 타산 없이 있는 대로 마구 내다 쓰거나 헤프게 쓰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미친 사람의 말에서도 얻어들을 것이 있다
남이 하는 말을 신중하게 귀담아들어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미친 중놈 집 헐기다
당치도 않은 일에 어수선하고 분주하게 떠드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미친 체하고 떡판에 엎드러진다
성한 사람이 떡이 먹고 싶으니까 짐짓 미친 체하면서 떡판에 넘어진다는 뜻으로, 사리를 잘 알면서도 일부러 모르는 체하고 음흉하게 제 욕심을 부리는 경우를 비꼬는 말.
미치다02 〔미치어[--어/--여](미쳐[-처]), 미치니〕
「동사」
「1」【…에/에게】【…으로】공간적 거리나 수준 따위가 일정한 선에 닿다.
¶ 우리 편 선수는 결승점에 못 미쳐서 넘어지고 말았다./선생님이 지목한 아이들의 실력에 내 성적은 못 미쳤다.≪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성질이 찬찬한 함안댁은 바느질을 즐기며 했고 솜씨는 봉순네에게 미치지 못했지만 김 서방이나 귀녀나 삼월이 옷 정도는 미끈하게 뽑아낼 줄 알았다.≪박경리, 토지≫∥한번 그쪽으로 생각이 미치자 영희의 마음은 갑작스레 불안하고 다급해졌다.≪이문열, 변경≫
「2」【…에/에게 (…을)】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또는 그것을 가하다.
¶ 사퇴를 하라는 압력이 그에게 미쳤다.∥이번 광고는 판매량을 높이는 데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및다<석상>】
「준」및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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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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