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독서리뷰

하우애공식계정
- 작성일
- 2018.5.31
미친 실패력
- 글쓴이
- 황상열 저
더로드
콩심은 데 콩나고, 팥심은 데 팥난다. 뭐든 심어야 나는 게 있다. 뻔한 말 같지만 아무 것도 안 심으면 얻는 게 없다. '성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빠질 수 없는 말이 이런 말들이다. 시도, 실행, 시작에 관한 말. 뭔가 하는 게 있어야 결과를 얻는다는 것. 시작이 반이다. Just Do It. 모두 하라는 말이다. 거기에는 성공이나 실패에 대한 의미는 없다. 무조건 하면 된다다. 이 당연한 말에 우리는 왜 자주 자극을 받는 것일까? 일단 해보면 되는데 안하고 말 때가 많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몇 번이나 해볼까?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면 답이 명확한 질문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단 한번도 시도하지 않는다고 한다. 모두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사람들은 뭔가 바라는 것이 있어도 결심만 할 뿐 시도조차 하지 않을 때가 많다. 난 책을 쓴 저자가 되고 싶다. 이런 꿈을 그냥 꿈으로 안고 산다. 그리고 이런 결론에 도달한다. 나 같은 사람이 책을 쓸 수 있을까? 해보지 않고 포기부터 하는 것이다. 단 한번도 안해보고 말이다.
이 책, <미친 실패력> 책 표지에는 이런 부제가 달렸다. 실패는 반드시 어떤 식이든 삶에 도움이 된다. 자극적인 제목, 그리고 공감가는 부제. 우리는 실패란 말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사실 실패란 말을 긍정적인 뜻으로 사용될 때가 훨씬 더 많다. 실패는 어쨌든 뭐든 시도했다는 의미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실패도 없다. 실패를 많이 한 사람은 많이 시도하고 경험했다는 말이며, 실패를 거울삼아 더 나은 단계로 도약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실패를 해석하면, 실패의 의미는 다르게 다가온다.
나이 40이 넘도록 방황한다는 것은 그만큼 미리 젊을 때 실패를 많이 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_(p.26)
실패가 없다는 것은 시도한 것이 없다는 말이고 실패가 곧 성공으로 가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는 것. 어렸을 때부터 실패라고 생각한 것들을 반복해 경험한 저자가 말하는 핵심이다. 이 책은 실패가 곧 경력이란 긍정적인 태도가 저자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그리고 독자들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즉, 실패가 두려워 아무 것도 시도하지 않거나,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포기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실패해도 좋으니 일단 시작하고 보라고 말한다.
역경이 있어야 성공한다고 책에 나오는데,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다 귀찮고, 너무나 힘든 생각만 들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함에 신은 왜 이런 시련을 나에게 주는지 계속 원망만 하던 시기였다._(p.66)
시련을 겪는 순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그 순간에는 안 될 거라는 부정적인 생각만 든다. 하지만 실패의 순간이 나중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그 순간에는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시간이 지난 후 그때 겪었던 경험들이 한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 였다는 것을 알게 되거나, 그 순간이 중요한 전환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실패라고 생각한 그 순간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게 된다. 순간의 실패가 영원한 실패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간 자신이 겪었던 실패의 순간들을 되짚어보자. 황상열 저자처럼 자기 일상을 세밀하게 짚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의 일상에 돋보기를 갖다대고 살펴보면 실패를 대하는 자세와 그것이 갖는 의미들을 깨닫게 된다. 그것을 글로 써내면 대단한 내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운다. 이 책의 저자처럼 일상을 정리하고, 생각하는 삶을 살면 성공하는 삶에 대한 방향을 잡아갈 수 있다. 글을 쓰고 책을 쓰는 일이 결코 힘든 일이 아니란 사실도 저자 자신의 경험을 통해 알려주는 책이다.
몇 번이고 작은 실패도 있고, 작은 성공도 하고 그것이 반복되어 모이다 보면 큰 성공이 되는 것이다. 그 작은 실패나 작은 성공에서 조금씩 나아가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_(p.227)
- 좋아요
- 6
- 댓글
- 4
-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