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애공식계정
  1. 나의 독서리뷰

이미지

도서명 표기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글쓴이
최종규 저
철수와영희
평균
별점8.4 (5)
하우애

우리말처럼 다양한 표현을 담은 말을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예를들면 파란색을 표현할 때도 파란 농도나 느낌에 따라 파랗다, 새파랗다, 푸르다와 같이 표현한다. 배가 고플 때 배고프다, 출출하다, 시장하다, 굶주리다 같은 표현이 있고 불쌍하다, 가엾다, 딱하다, 안쓰럽다와 같은 표현. 그리고 곱다, 예쁘다, 예쁘장하다, 아름답다, 아리땁다, 어여쁘다와 같은 말들이 있다. 평소 무심하게 쓰는 말 중에 이런 미세한 차이를 나타내는 말들이 참 많다. 미세한 의미 차이를 모르고 쓰는 말이 대부분이겠지만 말이다.

 

이런 어감의 차이를 주는 말들이 실제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혹은 비슷한 다른 말을 찾아보고 싶을 때도 생긴다. 그런 경우 참고할 만한 사전이 있는지 아예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아름다운 우리 말에 대한 관심이 그 정도밖에 되지 않는 듯 해서 씁쓸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마침 우리 말 표현에 관한 책이 눈에 들어와 얼마 전 읽었던 책이 바로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이었다. 덕분에 이 책의 저자인 최종규 님이 새로 쓴 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이 나온 걸 확인하고 바로 구입할 수 있었다.

 

저자는 20여 년 전부터 한국말 바로 쓰기에 앞장 서 노력하면서 국어사전 편집과 고 이오덕 선생님의 유고와 일기를 정리하는 일을 한 분이다. 어린이와 청소년과 어른 모두 한국말을 슬기롭게 살려서 쓰는 길을 연구하면서 꾸준히 저서를 내고 계신 분이다. 이 책 <새로 쓰는 비슷한 말 꾸러미 사전>은 우리말의 바른 사용법을 알리기 위해 쓴 또 한 권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표지에서 만난 '새롭게 살려낸 한국말사전'이란 부제가 이 책이 갖는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저자는 책의 머리말에서 '말은 바로 생각을 지어서 마음에 담는 씨앗과 같다'고 했다. 그래서 바른 생각을 마음에 담으려면 올바르고 정확한 말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런데 현재 아름다운 우리말들은 기성세대는 알아듣기조차 힘든 신조어들과 비속어들로부터 밀려나 차츰 우리들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 말의 아름다움을 찾아내 알리려는 노력들은 반가운 일이다. 이 책은 비록 사전 형식이라 책상맡에 놓일 운명을 가지고 있지만, 읽는 사전으로 잘 활용한다면 우리 말의 참맛을 느끼고 생각을 가꾸는데 도움을 줄 책이라 확신한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하우애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5.4.6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4.6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5.4.1

    좋아요
    댓글
    2
    작성일
    2025.4.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5.3.29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3.29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4.25
    좋아요
    댓글
    258
    작성일
    2025.4.25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4.24
    좋아요
    댓글
    243
    작성일
    2025.4.2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사락공식공식계정
    작성일
    2025.4.23
    좋아요
    댓글
    99
    작성일
    2025.4.23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