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인상적으로 즐겨보는 애니메이션은 <4월은 너의 거짓말>입니다.

무슨 제목이 이래... 라는게 제 첫느낌이었어요. ^^;;

하지만 문법의 틀에서 벗어난 시의 한 구절같다고도 생각했어요.

이번분기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송중이어서 매주 보고 있는데

첫회부터 마음에 들어 소개합니다.

 

주인공은 피아노 신동으로 이름난 소년 아리마 코세이.

모리와키 학생 콩쿠르 피아노부문 우승. 사이키 콩쿠르 최연소 우승 등등.

정확하고 엄격한 연주로 인간 메트로놈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음.

8살에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신동.

 

같은 세대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을만큼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피아노 천재이지만..

중학생인 현재는 피아노를 치지 않고 그저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소꿉친구 츠바키로부터 소개팅자리에 친구A역할로 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약속장소에 갑니다.

그곳에서 본 너무도 천진하고 즐겁게 멜로디언을 부는 소녀.

그녀가 이 애니메이션의 여주인공 미야조노 카오리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소리에 이끌려 다가간 코세이는 이제껏 흑백톤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던

풍경이 다채롭게 변하는걸 느끼기 시작합니다.

물론 자신은 츠바키가 료타와 카오리를 소개시켜주는 자리에 덤으로 낀 친구A이지만요.

 

그날은 카오리의 콩쿠르가 있는 날입니다.

더이상 피아노를 치지 않는 코세이를 위해 츠바키가 꾸민 계획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코세이는 오랜만에 연주회장에서 사람들의 실제 연주를 듣게돼죠. 

 

 

 

악보대로의 충실한 연주가 좋은 평가를 받는 콩쿠르 자리에서

카오리는 자신의 감성을 힘껏 담은 너무도 개성적인 연주를 보입니다.

이제껏 보아온 누구와도 다른 연주에 심사위원은 분노했지만 관객은 열광을 하고

코세이는 1등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며 자신을 엄격하게 훈련 시키던 어머니를 떠올립니다.

어째서 저런 연주를 할 수 있는걸까. 분명 입상같은것을 원하는게 아니겠지...

 

관객의 투표로 2차 예선에도 올라갈 수 있게 된 카오리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로 자기가 연주하는 피아노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어 그만두게 됐다는

코세이의 말을 듣고 자신의 반주자로 임명합니다.

 

손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발로 쳐!

손가락이 부족하다면 코도 사용해!

슬퍼도 만신창이가 됐어도 밑바닥까지 갔어도 치지 않으면 안돼.

그렇게 우리들은 살아가는 인종이야.

라고 소리치면서 거부하는 코세이를 끌어당겨요.

 

청중이 자신을 잊지 않도록 자유롭고 개성적인 연주를 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카오리와

자기가 치는 피아노 소리를 듣지못해 두려움에 떠는 피아니스트 코세이.

 

 

무섭지만 떨리지만 자신의 기쁨과 사랑은 물론 슬픔과 아픔까지 전부 연주하는 단단한 카오리와

그녀가 이끄는대로 피아노와 마주하기 시작한 코세이의 이야기.

체육소녀 츠바키와 바람둥이 료타까지 더해진 청소년들의 풋풋한 사랑과 우정이야기.

 

 

성장이야기이면서 동시에 클래식음악을 즐겁게 들을 수 있어

무척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되고있는 <4월은 너의 거짓말>입니다.

이번 분기 끝날무렵 코세이의 멋진 연주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