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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냐냥
- 작성일
- 2022.12.21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
- 글쓴이
- 악셀 하케 저
쌤앤파커스
((스포일러 주의))
세 줄 요약.
1. 인용문이 너무 많아서, 이 책은 그만 덮고 '인용된 책'을 읽고 싶다는 충동이 계속 일었다.
2. 너무 장황했다. 책에서 말하는 핵심은 '덧붙이는 글'에서 찾을 수 있었다.
3. 품위와 무례함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논의를 하고 있으나, 용두사미였다.
(자기 삻이 우선이어서 무례하다고 말하는데, '여유'. 특히 경제적인 여유에 대한 논의가 나오지 않는 게 의아했다.)
도입부에 '와인' 얘기가 나올 때는 흥미진진했다.
이 내용을 어떻게 끌어갈지 매우 궁금했다.
그런데 읽어가면서 자꾸 책과 관련 없는 딴생각이 들었고.
인용이 계속 나와서 흐름이 끊겼다. (몰입을 하기 쉽지 않았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고 싶었으나, 중간에 낮잠을 청했다. (매우 피로해졌다. 드문 일이다.)
1) 읽어보고 싶은 책이 생겼다. (1984, 마크 트웨인, 바우만의 저서)
2) 마음에 드는 책 속 인용구
- 칸트의 말을 빌리면, 품위는 "타인의 운명에 동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마크 트웨인, "어리석은 사람들과 토론하지 마라. 그들은 당신을 자신들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내린 뒤, 숙련된 기술로 당신을 두들겨 팰 것이다."
- 바우만, "나는 오프라인 세계에 속해 있지만, 온라인 세계는 나에게 속한다."
3) 읽으면서 든 생각들.
- (인간의 '회색지대'를 인정한다면, 세상을 좀 더 유하게 바라보고 살아갈 수 있다. 회색지대, 완충지대가 부족해서 '즉각반응'을 하게 되고. 결국 무례함을 범하기 쉬워지는 것으로 보인다.)
- (사이버 공간에서 모욕과 비방이 만연해졌고, 우리는 악에 둔감해졌다. 익명성 뒤에 숨어 있던 사람들. 결국 일상이 되어 현실에서도 무례함이 일상화된 건 아닐까 싶다.)
- (결국 '자기수양' 부족이 무례함의 근본적인 원인이고, 품위로 가는 해결책으로 보인다. 자기수양의 방법으로 독서가 있겠다. 또 우리는 사회적인 인간이므로 무리에서 이탈하지 않기 위해 늘 조심한다고 한다. 그러니 나 자신의 변화로 사회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4) 이 책의 핵심 문장으로 보이는 부분.
(단팥빵을 먹으면서, 팥을 찾아 헤맸으나 정말 '팥'만 들어 있는 느낌이랄까.)
"적어도 우리 현실이 이렇다는 걸 분명히 자각해야 하지 않을까?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야말로 품위가 아닐까 싶어. 그리고 우리가 미덕이라 여기는 가치를 끊임없이 의심하면서, 자기 확신을 조금 낮추어 잡는 것이 이성적인 태도라 생각해."
p.s. 어떻게 메모가 온통 '읽어보고 싶다'인지.ㅋㅋㅋㅋㅋㅋ
기존에 읽어보고 싶었던 책들이지만, 더더욱 읽어보고 싶어졌으니.
고맙다. 읽길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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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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