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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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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그리스 신화
글쓴이
이경덕 저
알에이치코리아(RHK)
평균
별점9.3 (12)
두말이

오랜만에 만난 그리스 신화는 여전히 다이나믹합니다. 막장 오브 막장의 족보를 자랑하는 그리스신화, 재미있습니다.


 


최근에 꽃보다 할배 팀이 그리스로 여행을 떠나시면서 다시금 궁금해졌던 그리스 신화입니다. 최지우씨가 손에 열심히 들고 다니면서 이순재 할아버지에게 신화에 나오는 신 이름들을 이야기하면서 조곤조곤 이야기하시며 관광하던 모습에서 눈길을 끌었던 바로 그 책,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된 하룻밤에 읽는 그리스 신화가 바로 그 책이더라구요. 괜시리 반갑고 궁금한 마음에 오랜만에 읽게되는 그리스 신화, 역시 여전히 재미있네요.


 


그리스 신화는 몇년전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됐던 책으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신화나 귀담, 전설 등을 좋아했던 터라 그 당시에도 꽤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당시의 기억이 희미해져 이제는 신들 이름은 들어도 모르는 지경이지만, 그때 당시 제 기억속에 남은 그리스 신화는, 와..막장 족보구나. 라는 이미지. 신들의 신이라는 제우스의 엄청난 여성편력과 신들이 여러 형제 자매와 더불어 근친상간을 서슴없이 자행하며 수많은 자녀들을 출산하는 모습에서 순수하고 여렸던 나는 몹시 놀랬던 기억이..(..)


 


비단 그리스 신화 뿐만이 아니라 대표적인 예로 이집트에서도 남매지간의 결혼을 통해 혈통을 보존하고 왕권을 강화 시켰다라는 이야기들을 역사시간에 배우긴 하지만, 그보다 먼저 신화에서 근친상간의 결혼등이 이루어졌으리라고는 그 당시 생각도 못했던 순수했던 저였거든요. 뭐 결과적으로 그런 막장요소(?)들 덕분에 그리스 신화를 읽는 재미가 있기도 했습니다. 제우스와 여러 신들의 화려한 여성편력은 꽤나 흥미로운 소재였거든요.


 


굳이 비교를 해보자면, 종전에 제가 읽은 그리스 신화 책은 분권으로 이루어져 족보들에 대한 정리가 부족 했던 책인지라 연습장 하나 펴 놓고 신들의 족보를 일일이 그려가면서 책을 읽은 기억이 있는데, 이번 작품은 족보들을 한눈에 보기 쉽게 이미지 삽입을 해 놓은 상태라 책을 보기가 몹시 수월해서 좋았습니다.  세계 명화들을 컬러인쇄로 첨부하였기에 낯익은 이미지와 새로운 그림들을 한번에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꽃보다 할배에서도 언급돼었던 내용인데, 그리스 신전들의 건축양식에 대한 간략한 설명들도 함께 그려져있어서 좋습니다.






더불어 제우스의 연인들 이라는 주제로 짧게나마 정리가 된 사항들. 우리 제우스는 바쁘기도 무지 바빠서 평생 여자만나러 다니느라 기력이 쇄하셨을지도 몰라요. 어찌나 미녀를 좋아하셨는지..




태초의 신들인 티탄 신들에 대한 족보도 언급되어있습니다. 여전히 제우스는 그 중에서도 몹시 다양한 곳에서 언급되고 있습니다. 해당 제우스가 모두 동일한 제우스인게 함정.




헤라와 제우스는 너무나도 유명한 부분이지만, 우리 헤라 여신을 두고 제우스는 참으로 공사다망한 생을 즐기셨지요? 족보가 아주그냥... 대박;;




아폴론의 자녀들에 대해서도 간략히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족보를 비롯하여 신들의 여인들이나 자녀들에 대한 간략한 정리들이 언급되어 있어서 책 읽으면서 일일이 족보 그려가면서 읽지 않아도 되니 좋습니다.  확실히 하룻밤에 읽는 그리스 신화라는 제목 답게 정리가 깔끔하게 잘 되어있어서 읽기 수월해요. 그와 더불어 챕터마다 앞의 이야기들에 대한 정리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해주는 부분도 있어서 더 좋습니다. 아무래도 신들의 족보가 워낙 얽혀있다보니 앞서 소개된 신들의 이야기가 뒤에서도 연이어 언급될 때가 있는데 그런 내용들을 감안하고서라도 이 책은 꽤나 일목요연하게 정리된것같아요. 아마 족보와 자녀들에 대한 정리가 별도로 표시되어 있어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그리스 신화는 납치 강간 불륜이 판치는 원초적인 이야기들이네요. 다른 신들은 다 덮어두고서라도, 일단 제우스만 하더라도 아름다운 여신이나 인간여자를 보면 그저 덮어놓고 바람피울 궁리만 했나 싶을 정도로 그 관계의 다양성에 놀랍습니다. 이건 뭐 싫다는 여자들 납치해 관계 맺는건 기본이고, 마누라가 질투에 두눈 시퍼렇게 뜨고 이악물고 있는데도 백조로 변신해서 여자 후려, 뱀으로 쫒아가서 여자 후려, 이건뭐 아주그냥.. (...)


 


그리스 신들은 확실히 영생의 삶을 살면서 인간의 눈으로 이해하기 힘든 몹시 다이나믹한 로맨스를 꿈꾸셨나 봅니다. 물론 이 다이나믹함은 비단 그리스 신들에게만 해당되는게 아닙니다. 인간들의 삶 역시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아들이라던지, 아름다운 여인을 위해 나라도 팔아먹을 기세로 그녀를 쟁취한 이야기라던지 몹시 다양한 이야기들이 함께 있는 그리스 신화이기도 합니다.


 




제우스가 어떤 식으로 살았던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제우스의 근친상간을 왕국과 세계의 질서를 위해서였다.라고 이야기하는 작가님의 이야기는 확실히 맞는 말씀이라고 할지라도 이해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제우스의 근친상간이 모두 다 왕국과 세계질서만을 위해서였다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거든요. 그저 자기 본능에 충실했었던 순간도 분명히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납치한 여인의 조카에게 또 다시 사랑을 느껴 그녀와의 관계를 이어가려던 모습들은 막연히 왕국을 위해서였다고만이라고 하기엔 확실히 무리가..





그리고 신화속의 논리와 질서를 위해 제우스가 피해자였다고 말하시는 모습도 확실히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어찌되었건 그리스 신화를 읽으면서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기는 했습니다. 아무래도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들로 꾸려진 책이다보니 읽는 시간이 즐거웠기도 했습니다. 다만 제우스의 근친상간을 두둔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는게 결론이라면 결론. 어찌되었건 현대사회에서는 도무지 이해못할 엄청난 족보인건 사실이니까..그냥 이해없이 그리스 신화를 읽고 넘기는걸로 마무리!


 


신들의 사랑, 욕망,질투, 배신, 신의 탄생과 인간의 죽음, 영웅의 모험과 방랑, 인간들에 내려진 신의 형벌, 인간의 탐욕과 절망, 저주,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신들과 인간들의 이야기는 그 이야기만으로도 꽤 흥미로우니 그리스 신화를 읽으시려는 분들에게 한권으로 끝낼 수 있는 이 책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요약정리가 챕터별로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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