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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
글쓴이
제임스 프렐러 저
미래인
평균
별점8.9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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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평소 판타지 소설이나 고전 문학을 주로 읽는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나에게 학교 폭력을 주제로 한 '방관자'라는 책을 읽어보라고 하셨다. 처음엔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케첩 보이가 나타나는 첫 장면이 너무 흥미진진해서 판타지 소설만큼 재밌었다.
 주인공 에릭이 케첩 보이 '왕따 할렌백'과 그리핀 일당을 만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에릭은 금세 그리핀과 친하게 지내게 된다. 하지만 에릭은 그리핀이 친구를 이용하고 천사의 가면을 써 물건을 훔치는 나쁜 친구라는 것을 눈치챈다. 결국 에릭은 그리핀과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이를 느낀 그리핀은 에릭을 따돌리기로 결심한다. 할렌백을 시켜 에릭을 애완동물 공동묘지로 유인한 다음 그리핀과 친구들이 모인 가운데 에릭이 코디를 족제비라고 놀렸던 일을 폭로하며 둘 사이를 이간질 시킨다. 화가 난 코디는 에릭을 때렸고, 할렌백도 에릭의 배를 걷어찼다. 
 그리핀이 코디에게 에릭이 한 말을 고자질한 장면에서 나는 정말 화가 많이 났다. 나쁜 그리핀! 할렌백의 배신 또한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 '에릭을 감싸줘도 시원찮을 판에, 어떻게 그리핀 편에 서서 에릭을 유인하고 그것도 모자라 함께 폭행에 가담할 수 있는 거지?' 정말 할렌백은 비겁하고 책 속 등장인물들 중에서 가장 이해되지 않는 캐릭터였다. 어쨌든 이 사건으로 에릭을 많은 개달음을 얻게 된다. 다행히 코디와는 화해했지만 에릭은 그리핀의 괴롭힘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만 했다. 그래서 에릭은 그리핀의 집에 몰래 들어가 그리핀이 자신의 집에서 훔쳐 간 물건을 되찾아 오기로 결심한다. 그리핀이 무서워하는 그리핀의 아버지가 있는 그곳. 하지만 에릭은 용기를 내고 결국 몰래 되찾아오기에 성공한다. 이 장면은 에릭이 들킬까 봐 나까지 조마조마했다. 그리고 그 집에서 나왔을 때는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쉬며 통쾌함을 느꼈다. 그래! 이제 에릭은 더 이상 겁쟁이가 아니었다.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자기 자신을 지킬만큼 용감해졌다. 본의 아니게 자신의 운동화를 남기게 된 에릭 덕분에 그리핀은 에릭이 다녀갔음을 눈치챘지만, 에릭이 보통 애가 아님을 알고 그리핀 역시 긴장한다. 그리고 더 이상 그리핀은 에릭을 건드리지 못한다. 
 에릭은 그리핀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더 이상 약자도 아니고 방관자도 아닌 에릭으로 씩씩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여전히 그리핀 곁을 지키는 많은 아이들과 할렌백. 그리핀의 다음 괴롭힘 상대는 누구일지 생각하게 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이제 모든 게 끝났구나 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과연 이게 정말 끝일까? 많은 여운을 남기게 하는 책이었다. 그리핀의 다음 희생자는 누구일지, 그리고 왜 아이들은 그리핀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것인지 친구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우리 주변의 그리핀 같은 친구, 할렌백 같은 친구들을 떠올리며 누가 피해자인지, 나도 누군가의 방관자는 아니었는지 그 후 그리핀은 어떻게 되었을지, 에릭은 또 어떻게 자랐을지 그 뒷이야기로 2편도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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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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