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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평화
- 작성일
- 2021.2.8
버블: 부의 대전환
- 글쓴이
- 윌리엄 퀸 외 1명
브라이트
오랜만에 투자자에게 정말 좋은 책을 읽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버블을 다루는 책이다. 버블은 각각 사용자 및 이해자 또는 사용처 등외의 목적에 따라 다르게 내용이 담겨 있을 수 있는데 여기서는 자산가격의 상승 후 폭락하는 것을 버블이라고 말한다. 이 버블을 역사적인 사건들에서 의미 있는 사건들만 시간대별로 과거에서 현재까지 분석하고 버블이 생기는 이유와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익과 손실을 조명한다. 특히 버블을 돈과 신용, 시장성, 투기 3개의 변을 축으로 하는 트라이앵글 관점에서 버블에 대해 근원적인 분석을 하는데 지금까지 시중에 나와 있는 책 중에서 이정도의 통찰력이 있는 책이 또 있는가 싶다. 책을 읽다 보면 읽는 사람의 수준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가 상당히 다르고 읽는 사람의 깊이가 더해 가면 갈수록 재차 반복해서 읽었을 때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것을 느끼면서 나도 모르게 감탄이 나오는 책들이 있다. 아마 이 책은 그런 류의 책이지 않은가 싶다. 이런 류의 책을 접할 때마다 내가 영어를 못해서 지혜와 통찰이 담긴 책들을 빠르게 원서를 읽지 못하는 게 매우 아쉽게 느껴진다.
사람들은 보통 급격한 자산가격의 상승 후 폭락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는 듯하다. 이유는 여러 개가 있겠지만 내가 편승하지 못했기에 빈부의 격차는 심해지고 나는 사회에서 뒤처진다는 생각에 또는 뒤늦게 막차를 타서 물렸기 때문에 그 외 등등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버블을 잘 올라타고 잘 내려서 부를 손에 쉬었다면 굳이 부정적인 입장을 가가지지 않을 것 같다. 사실 금융역사를 읽다 보면 조금씩 시선이 바뀌게끔 된다. 버블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신분 상승의 기회로 말이다. 오래전에는 태어날 때부터 계급이 정해져 있어서 아주 특별한 사건이 아니고서는 신분을 바꿀 수가 없었다. 또 그후에 신분이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화폐가 금과 같은 제한적인 즉 지금에 비해 유동성이 매우 떨어지는 금과 같은 실물에 묶여 있었기 때문에 디플레이션이 만연해서 부를 축적하기가 지금보다 굉장히 어려웠다. 그 뿐이 아니라 정보의 접근성 또한 장벽이 워낙 커서 내부자가 아니면 일반 서민이나 하층민들은 운에 기대야만 할 때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정보의 접근성 또한 너무나 우수해졌고 인플레이션 때문에 엄청난 돈을 거머쥐는 건 힘들더라도 삶의 여유는 어느정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재산은 얻을 수 있다. 이래나 저래나 불공정한 세상이라고 불만 많은 사람들이 늘 있겠지만 그리고 불만이 처음이고 끝인 사람들은 어쩔 수 없겠지만 세상을 바로 보고 나아가길 원하는 사람들은 과거 어느때보다도 기회는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상 지금까지 하층민이 중산층으로 또는 상류층으로 올라가기 쉬운 때도 없었다.
작년에 코로나로 인해 주식시장에 엄청난 변동성이 이루어졌다. 순식간에 1400까지 빠지더니 연말에는 역사상 고점을 연일 갱신하며 2800을 넘어 한 해를 마무리 지었다. 난 퀀트 기반으로 투자의 절반 이상을 역발상 투자를 기반으로 하는데 2020년 코스피 1월 2일 2200포인트 시작으로 연말에 내 국내주식 가치주 폴트폴리오는 약120개 종목이 코스피 2800넘겨 마무리할 때 약 50%정도의 수익이 났다. 목표하는바 코스피 시장 수익률을 이겼다. 덕분에 전업투자자인 나는 예상에 없던 추가적으로 3년치 생활비를 벌고 투자금도 늘릴 수가 있었다. 그런 지난 작년의 한 해를 돌아보고 이 책을 읽어보고 생각하게 된 점은 역시 앞으로도 기회는 계속 존재하고 그것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년 순식간에 1400까지 내려왔을 때 그건 이미 기회의 순간이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터지는 신용을 막고자 신용을 증가시켜 신용을 막는 형태의 신용 증가로 인한 금융시스템 취약해짐에 따라 또 금융기술의 발달로 인한 시장성 증가로 어떠한 것이 촉매가 되어 폭발하면 수일내에 절반 또는 그 이상이 날라갈 것을 오래전에 통찰력을 가진 여러 사람들에게 예측되었다. 다만 그 촉매가 코로나19인지 언제인지만 모르는 것이었지 언제인지든 일어 날수 있는 것이었다. 그 때문이 었을까? 연준이 이미 마치 알고 준비하고 있다는 듯이 즉각적으로 대응을 했다. 세계적인 투자 대가들은 자산가격을 억지로 올려버렸다고 연준을 비아냥 거리기도 했다. 그럴 법도 하다. 대가 입장에서는 현금이라는 총알을 다 쓰기전에 연준이 너무나 잘 대처했기 때문이다. 싸게 사야할 것을 싸게 사지 못했다. 너무나 빨리 올라서…… 그러나 한국의 전문가들은 시장이 충분히 저평가 국면인상태에서 맞은 폭락인데 성급히 현금화를 말하고 또는 근거 없는 논리로 그냥 회복될 것 만을 말하고 수 많은 바보들을 양산하면서 사야할 때 현금화하고 투자시장은 경제교과서에서 나오는 수요과 공급법칙의 논리로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음을 역사가 증명하고 또한 중앙은행과 정부와 함께 할 것을 말하고 있는데도 저평가 국면에서도 버블을 논하고 또는 타이밍을 완전히 예측할 수 없는 경우에도 불구하고 조정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하는 통에 사야할 때 사지를 못했다. 그나마 폭락장에 사야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왜 사야하는 지는 말하지 못한다. 그저 과거가 회복되었으니 다시 회복될 것이란 믿음을 전파할 뿐이다.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하는 투자를 이론으로 배운 사람들이다. 만일 화려한 댄스를 그저 교과서에 나오는 책으로 배운 춤선생들이 춤을 가르쳐야 할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 두 다리는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장애인들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 글을 본적이 있다.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 마음으로 대신해주는 것은 큰 행복을 줄 수 있다라고) 그들에게는 비록 직접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달콤한 속삭임으로 환상을 머리속에 그리며 행복을 얻는 것이 필요하다. 허나 현실은 정말 많은 바보들이 두다리는 못쓰는 장애를 가진 사람이 될 것을 자처하며 스스로 본인의 두 다리를 자르고 휠체어를 타고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바라는 표정으로 달콤한 춤선생을 찾아다닌다. 제도권의 춤선생은 정말 춤을 잘 출까? 학원에서 정기적으로 춤선생에게 주는 상이 정말 춤을 잘 추어서 주는 상일까? 아니면 학원매출에 기대하여 주는 상일까? 무엇이 문제인지 이러한 현상을 본인 스스로가 간파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독립된 사고 체계를 갖출 수 있다면 이 책은 너무나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휩쓸리지 않고 독립된 사고체계를 가지고 근원을 파악할 수 있는 하나의 훌륭한 단편이 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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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