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 나라 개똥스러워

우리나라는 작년에 갑질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었다. 아니, 늘 반복되는 갑의 횡포였었다. 우리는 너무도 많은 시간을 일로 소진해 버린다. 그 바람에 내가 좋아하는 활동, 가족, 친구 등 인생에서 진정 소중한 것을 잊어버리고 만다. 이 거지같은 자본주의 속에서 돈 버는 넘들은 계속해서 부를 축적해 나갈 것이고, 생활고로 자살하는 사람, 노숙하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늘어만 갈 것이다.
 
갑질의 원인이 무엇인지 그 구조적 원인을 추적하며 어떻게 해결할지 파헤치고 지적한다. 또한 대안도 마련하여 저자의 의도아래 갑질의 정체와 앞으로의 희망도 얘기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자신의 기득권을 놓지 않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짓말과 은폐로 일관하며 서민들 등처먹는 인간들이 정치와 사회, 기업 곳곳에 꾸정물이 되어 정의를 흐리고 있다. 자본주의 괴물이 된 이 세상에서 이기적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살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타인을 위기에 빠뜨리면서까지 갑질하며 살아가는 우리나라는 그래서 행복하지 못한 것이다.
 
오로지 승자 독식주의만이 이 세상에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질수록 사회는 피폐해지고 인간들의 마음은 공허해 질 수 밖에 없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 그리고 행복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행복으로 갈 추진력의 첫 단추는 대통령을 잘 선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투표가 중요한 것이다. 플라톤은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그러니 정치를 혐오하고 관심을 가지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저항하고 외치고 행동하여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나와 저자가 비슷한 관점과 생각을 가지고 있어 무척 반갑고 기뻤다. 나도 좋은게 좋다고 개인주의로 살다 부조리한 사회구조와 우리나라 기득권 세력들의 정체를 알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분노가 났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갈 길이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사람 답게 사는 꿈이 실현될 수 있을까? 자신의 기득권을 이용하여 권력을 행사하고 자기 뱃속을 챙기며 서민들 죽이는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과 친일파들이 이 땅을 잡고 있는 한, 그리고 국민들의 의식이 깨어나지 않는 한 우리나라는 거듭되는 어둠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다.

진정한 갑은 누굴까, 저자는 을 같은 갑도 있고 좋은 갑, 나쁜 을도 있다면서 솔직히 현실을 직시한다. 나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한다. 우선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여 주었으면 좋겠다. 이제 곧 4월에 총선이 있다. 제발 투표하자는 목소리는 아주 오래되었다. 프랑스 대학생들의 투표율이 80%수준이라는데 우리나라는 34%수준이라고 하니 말 다했다. 그러면서 무슨 반값등록금 최저임금을 말할 수가 있는가? 소수의 청년들이 투쟁하여 얻은 것을 공짜로 얻어먹는 젊은이들이 무슨 할말이 있겠는가? 이제 외치고 함께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

이 책이 계기가 되어 개똥스런 이 나라를 고치는 데 모두가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