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음이
  1. 세계문학(서양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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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동물 농장 세트
글쓴이
조지 오웰 저
더클래식
평균
별점10 (12)
해맑음이

3월에 이어 읽고싶은 서양고전 7권을 더 샀다. 요즘 나오는 책들보다 분량면에서는 짧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책 속에 담긴 메세지는 오히려 요즘의 책들보다 더 명확하고 진지하다.


집단적 생각이 한 개인의 생각을 대변하거나 우선하는 식이다.


겉으로 보기엔 너무나 그럴듯한 환상적 삶의 모습이다.


제2차세계대전 이후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과 자국의 이익을 둘러싼 열강들의 땅따먹기 그리고...


자국내 흩어진 민심을 누가 먼저 보듬어안아 그 민심 속에서 리더가 되느냐.....


전쟁으로 혼란한 틈을 타 언변이 불의 혀같이 능한자는 대중들 속에서 군림하게 되고,


 백성들은 그 달콤한 혀가 내볕는 허울좋은 이상적인 나라 건설에 동조하며 따라간다.


모두들 자기 마음에 내키는대로 좋은 대로....... 나중을 돌아볼 여유란 틈을 남겨두지도 않고........


좀더 쉽고 편안하며 안락한 길... 육체가 이끄는길로 넘어간다.


 


조지오웰의 그 유명한 책 <동물농장>의 대략적인 이야기이다.


동물농장은 동물들을 희화화해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묵살하는 정부의 독재정치와 위선적 정책을 비판하는 소설이다.


글의 배경은 20세기 초반 소비에트 연방의 독재정치에 대한 신랄한 풍자를 담고 있지만,


좀더 분명한 메시지는 소비에트 연방이란 한 국가와 나라에서만의 역사적 상황과 이데올로기에만 국한된것이 아니다.


지금도 자유를 억압하고 심지어 인권을 유린하는 반인륜적 행위들을 자행하는 나라들이 얼마나 많은가...


멀리 생각해볼 필요도없이 우리 대한민국 옆에 살고 있는 북한만 봐도 책 <동물농장>의 모습들이 고스란히


적용될 수 있겠지.


 


                 


           2011070783041_2011070874431.jpg


 


 


<동물농장>에서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집단적 의미의 동물적이기보다 '돼지'들이다.


그것도 나폴레옹이란 돼지가 우두머리이자 나중에 신격화된 존재이다.


온갖 일과 학대를 일삼는 농장주 존스를 내쫒아서 우리가 '동물농장'의 주인이 되자.


동물 모두가 행복해지는 자유와 평등의 동물농장을 일으켜세우자.


혁명이 시작되었다. 이것은....


자유... 모두가 그토록 바라던 그 자유가 모두를 흥분시키기에 족했다. 그러나,


그 평등한 무리 속에서 이끄는 자들로 규정되어진 몇몇의 소수들로 재편되어졌을때 그곳엔 더 이상


자유도 평등도 없었다.


규율화되어지고 규제되어지며 서로를 믿지못하는 관계들이 되어졌기 때문이다.


이른바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무리로 갈라지게 되는것이다.


지배층인 돼지들과 그들을 호위하는 개들...... 그리고 피지배층인 나머지 동물들.....


민심의 동요가 일어나거나 의심이 피어오를때 지배층은 온갖 교묘한 계략과 속임수로


동물들의 불안을 잠재우려했다.


심지어 그들이 혁명 성공후 발표된 '일곱계명'이 변질되고 왜곡되어졌다.


지배층인 돼지들에게 유리한 계명으로, .... 동물주의 이념을 완전히 짓밟았으며...


피지배층인 다른 동물들을 하층동물이라 부르며 더 악랄하게 지배의 손을 뻗쳤다.


심지어 인근 인간 농장주들에게 손을 뻗쳐 그들과 상업적으로 교류하며 피지배층인 동물들에게


몸과 마음의 가혹한 착취일삼았다.


그들은 인간들에게 그토록 이를 갈고 분노하였는데..... 이젠 그들이 인간과 똑같이 되어가고 있었다.


인간처럼 걷고, 인간처럼 옷을 걸치고, 인간처럼 먹고..... 그리고 인간보다 더 잔인한 인간으로......


 


'열두개의 목소리가 일제히 분노에 찬 목소리로 고함을 지르고 있었는데 그 목소리들은 모두 똑같았다.


그제야 돼지들의 얼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알 수 있었다.


창밖에서 지켜보더 동물들은 돼지를 한번 보고 인간을 바라보앗고, 다시 인간을 한번 보고 돼지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이미 누가 돼지이고, 누가 인간인지 구별할 수 없었다'


 


 


마지막 글 대목에서 심한 울렁거림이 있다. 어디에서든 다 똑같구나.


비단 인간들만의 좁은 세상에서뿐 아니라 동물들의 무리 속에서도 일등이 되고싶고, 되어야하고, 지배자가 잇어야 하고,


........... 무엇보다 지배하고자 하는 머릿속 DNA에서는 또다른 탐욕들이 들끓고 있음을.......


 


문득 에덴동산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아담과 하와 생각이 났다.


그 행복한 일상속에 들어온 사약하고 탐욕스런 뱀의 등장.


간교한 뱀은 가장 연약하고 생각이 유연한 여자 하와를 꼬드긴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하고 접근했다.


이에 하와가 동산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의 나무 열매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하니.... 이에 뱀이 확인사살에 들어간다.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된다라고.....


결국 그 돼지들은 인간과 같이 어울리고 더 탐욕스러워졌다.


어릴때 엄마를 폭행하던 아버지를 늘 봐왔던 아들들은 커서 절대 자기는 아버지처럼 되지 않을거라고 말하지만....


그 상황속에서 자라 어른이 된 많은 수의 아들들이 그의 아버지와 똑같은 전처를 밟게됨을 메스컴을 통해 보게된다.


 


한 나라의 작은 사회 속에서도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얼마나 많이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이 묵살되는지....


비단 유럽전체의 아니면 사회주의 전체로 한정된 도덕적 불감증이나 상실만은 아닌듯싶다.


자유의 목소리에 대한 억압들은 지금도 어느나라에서든 암묵적으로 자해되고있지 않은가.......


그래서일까 20세기 전의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은 지금도 충분히 의미있는 책임을 느끼게된다.


인간의 자유와 존엄에 대한 조금은 희박하면서도 퇴색되어진 공감대 형성이지만... 무엇보다 인간의 탐욕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가미되어져 사회적 파장과 함께 인간 사회에 경종을 울릴만큼 도발적이면서 직설적인 책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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