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동화

해맑음이
- 작성일
- 2015.1.26
깊이 생각하는 개구리
- 글쓴이
- 이와무라 카즈오 저
진선아이
도서관에서 빌린 의미있는 2015년 첫 그림책이다.
효진이가 고른 책인데, 뭔가 철학적이고 의미심장한 그림책이다.
<깊이 생각하는 개구리>이다.
글보다 페이지마다 8컷 웹툰으로 그려진 그림책인데 그 컷 속에 다양한 그림이 아닌
똑같은 그림들이 나온다. 파노라마처럼 한 컷 한 컷마다 의미를 부여하는 독특한 그림책.
비를 맞고 있는 개구리. 그 개구리가 범상치않다. 생각을 하고 있다.
생각하고 있는 개구리에게 다가 온 쥐.
그 쥐는 참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비를 맞고 있는 개구리에게 다가가 넓은 연잎을 씌워준다.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같은 말들의 나열이 싫지않다.
혼자 있는 개구리에게 말 거는 쥐.
그들은 이제 함께 생각하고 함께 대화한다.
비는 왜 오는걸까?
목이 마르니까 내리는거야.
누구의 목이 마르지?
풀, 산, 나무, 강, 잠자리, 뱀, 두꺼비, 멧돼지, 자벌레, 나비, 달팽이, 독수리, 지렁이, 너와 나의 목....
연잎 우산을 놓아두고 내리는 비를 마셔 목 마름을 해소한다.
그랬더니 기운이 난다.
기운이 나니 기분이 좋다.
살아있음을 느낀다.
살아있으니 목이 마른거다.
살아있으니 기운이 나는거다.
이제 개구리와 쥐가 함께이다. 둘은 걷는다.
걸으며 또 생각한다.
생명에 대해서....
몸 속에 있는 생명..
생명이 있다는 증거에 대해 개구리와 쥐가 교감한다.
몸 속에 생명이 있으니 살아있는 것이다.
모두 살아있다. 생명... 어디서 생기는걸까?
엄마와 아빠에게서..
엄마와 아빠는 그 엄마와 아빠들에게서....
그 위로... 그 위로......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개구리.
그 개구리의 생각에 함께 동참한 쥐.
비가 와도 비가 그쳐도,
아침에도 낮에도 밤에도,
그들은 생각한다.
결국은 그 생각의 끄트머리엔 살아있음과 생명에 귀결된다.
도대체 개구리의 생각의 끝은 어디일까?
개구리의 생각에 동참한 쥐도 대단해~~
펼쳐지는 생각의 끝들이 독특하면서도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정말 깊이있는 생각일까?
도대체 개구리와 쥐의 생각의 여행은 어디까지일까?
아이들 눈높이에서 펼쳐지는 생각의 깊이들이 느껴지는 퍽 다정한 그림책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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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