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 이야기_하>

 

우리의 역사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사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 (하)_조선의 왕 이야기>는 다시금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예전 학창시절에 배운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기억보다는 이번에 책을 통해서 새로운 사실들을 더 많이 알게 되었다. 스스로 생각해 볼 때 어떤 부분에서는 남사스럽기도하고 창피하기도한 현실이다. 책을 읽으며 시대의 상황을 머리속에 그려본다. 영화 또는 드라마에서 보던 여러 장면들과 오버랩 된다.

 

조선의 왕을 중심으로 역사적 사실과 그 당시의 정세,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등을 파악하는것은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조선의 왕 이야기_상>권에서 조선의 개국과 발전 진행 과정을 접했다면, 이번 하권에서는 조선의 중기부터 대한제국의 탄생까지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 마치 현장에 내가 서있는듯한 느낌이었다.

 

임진왜란 직후 세자로 책봉된 광해군은 조선시대  왕실을 통틀어 스스로의 의지로 외적과의 전면전에 나선 유일한 왕이다. 광해군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그동안 경종에 대한 이해도는 거의 없었던게 사실이다. 얼마전 <경종>이라는 뮤지컬을 보고 정확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통해서 숙종과 경종 그리고 영조의 관계를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우리가 모르는 역사적 사실들을 바탕으로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확대 재생산 되는것은 매우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한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새로운 창의적 발상과 아이디어가 결합된다면 또 다른 형태로 역사인식을 고취하고 과거의 역사를 살펴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조선시대 왕들 중에서 근대와 마주한 고종과 순종의 이야기는 읽으며 참으로 많이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우리의 근대사를 처참하고 처절하게 만든 츨발점이기 때문이다. 이 또한 이전의 역대 왕들의 재임기간에 수 많은 행위들의 누적된 결과 이기도 하기에 역사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역사의 수레 바퀴는 오늘도 굴러가고 있다. 100여년전의 역사적 상황과 지금의 역사적 상황을 단순 비교해 볼 때 많은 부분에서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우리 스스로가 강력하고 독자적으로 자립할 수 있을때 진정 우리의 의지대로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을 것임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한발한발 우리의 희망찬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대한민국에 아낌없는 애정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