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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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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랍 더 비트
글쓴이
김근 외 1명
쌤앤파커스
평균
별점9.5 (8)
lumium



 







 



 



힙합을 듣고



궁금했지만



래퍼에게 묻지 못한 것






드랍 더 비트’란?



주로 힙합에서 래퍼들이 랩을 시작하기 전에 하던 말로, 말 그대로 '비트를 달라'는 말이다.



EDM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시작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출저: 나무위키)






예전, 영어 독해지문에서 미국에서 우울증에 걸리거나 비행 청소년들에게 음악치료 로써



‘힙합’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현실을 직시하고 결국 희망으로 나아간다는 힙합 음악의 가사가



우울증을 감소시키고 긍정적으로 변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글이었다.







힙합을 활용한 음악치료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또한 그 청소년들의 자 존감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게다가 힙합은 자기표현력 부분에서 긍정적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작가 소개>



이 책은 유튜브 채널 ‘시켜서하는TV’의 유튜버인 시인 김근과 피디, 크리에이터인 남pd의 책이다.



곡 마다 정성스런 리뷰와 필력에 감탄하곤 했다.







이 책은 다양한 곡을 소개하고 있다.







랩의 가사를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창의성을 발휘해야 함은 물론이고 적절한 비유와 메시지를 새롭고도 익숙하게,



공감을 얻도록 써야하는 지난한 과정이다.







 



<빈지노 - If I Die Tomorrow<





오늘 밤이 만약 내게 주어진



돛대와 같다면 what should i do with this?



mmmm maybe



지나온 나날들을 시원하게 훑겠지



스물 여섯 컷의 흑백 film



내 머릿속의 스케치



원하든 말든 메모리들이



비 오듯 쏟아지겠지



엄마의 피에 젖어 태어나고 내가 처음 배웠던 언어



부터 낯선 나라 위에 떨어져 별 다른 노력 없이 배웠던 영어



나의 아버지에 대한 혐오와 나의 새 아버지에 대한 나의 존경



갑자기 떠오른 표현, life's like 오렌지색의 터널



If I die tomorrow



If I die tomorrow



If I die tomorrow



If I die tomorrow



If I die tomorrow



If I die tomorrow



If I die tomorrow



If I die die die



고개를 45도 기울여



담배 연기와 함께 품은 기억력



추억을 소리처럼 키우면



눈을 감아도 보이는 theater



시간은 유연하게 휘어져



과거로 스프링처럼 이어져



아주 작고 작았던 미니어쳐



시절을 떠올리는 건 껌처럼 쉬워져



빨주노초 물감을 덜어, 하얀색 종이 위를 총처럼 겨눴던



어린 화가의 경력은 뜬금없게도 힙합에 눈이 멀어



멈춰버렸지만 전혀 두렵지 않았어 cuz I didn't give a fuck



about 남의 시선, cuz life is like, 나 홀로 걸어가는 터널



If I die tomorrow



If I die tomorrow



If I die tomorrow



If I die tomorrow



If I die tomorrow



If I die tomorrow



If I die tomorrow



If I die die die



내게도 마지막 호흡이 주어지겠지



마라톤이 끝나면 끈이 끊어지듯이



당연시 여겼던 아침 아홉 시의 해와



음악에 몰두하던 밤들로부터 fade out



말보로와 함께 탄, 내 20대의 생활,



내 생에 마지막 여자와의 애정의 행각



책상 위에 놓인 1800원 짜리 펜과



내가 세상에 내놓은 내 노래가 가진 색깔



까지 모두 다 다시는 못 볼 것 같아



삶이란 게 좀 지겹긴 해도 좋은 건가 봐



엄마, don't worry bout me ma



엄마 입장에서 아들의 죽음은 도둑 같겠지만



I'll be always in your heart, 영원히



I'll be always in your heart, 할머니



you don't have to miss me, 난 이 노래 안에 있으니까



나의 목소리를 잊지마



If I die tomorrow



If I die tomorrow



If I die tomorrow



If I die tomorrow



If I die tomorrow



If I die tomorrow



If I die tomorrow



If I die die die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곡이다.



'메멘토 모리'





기억은 유한한 인간의 삶에 대한 온전한 증거가 된다. 음악이 그것이라면 자신만의 이야기와 선율과 가사를 통해 멀리 전송된다.



예술가가 예술로 '잊히지 않음'을 추구하고 있고



그 향유자인 사람들은 예술에게 감동하고 오래 기억하게 된다.









모든 곡들이 놀랍고 훌륭했지만, 나는 이센스의 'The Anecdote'가 가장 마음을 울렸다.







<이센스 - The Anecdote>







1996년 아버지를 잃은 아이



사랑 독차지 한 막내 곁



떠나시던 날



믿기지 않고 꿈 같은



꿈이기를 바랬고



그 다음 날 엎드린 나



푹 꺼지던 땅



기억해 아파트 계단 앞



모여준 내 친구들



힘내란 말이 내 앞에



힘 없이 떨어지고



고맙다고 하기도 이상한



나만 달라진 듯한 상황



받아들이기 복잡한



위로의 말 기도를 아마 그 때 처음



했어 아빠가 다시 낚시터



데리고 가면 이제는 절대



지루한 티 안낼께 3545 번호



주차장에 세워진거 다시 보여줘



우리 가족 적어진 웃음



저녁 식탁에



모여 앉은 시간에 조용해지는 집안



달그락 거리는 설겆이 소리



원래 그 쯤엔 내가



아버지 구두를 닦아드렸지



1000원을 주셨지



구두는 엉망인데도



현관앞엔 신발이



다섯에서 네켤레로



우리 민호



이제 집에 하나있는 남자네



니가 엄마 지켜야지



빨리 커라 강하게



난 아들 아빠의 아들



그날이 아니었다면 내 삶은



지금하고 달랐을까



성격도 지금 나 같을까



난 아들



자랑스럽게



내 길을 걸어왔네



내 길을 걸어가네



내 길을 걸어가네



국민학교 4학년



내 도시락에 반찬을



같은 반 친구들하고 비교하네



얼마나 못되빠진일인지도



전혀 모르고



다른 거 좀 싸달라면서



엄마를 조르고



새 옷 못사고 언니 옷



물려입던 작은누나



장녀인 큰 누나는



늘 전교에서 3등안을 지켰지



자기가 엄마를 도와야 되니까



셋 중 제일 먼저



돈 벌수있는게 자기일테니까



누나들의 사춘기는 남들보다



몇배 힘들었을거야



난 그걸 알긴 너무 어렸네



편모는 손들라던



선생님의 말에



실눈 뜨고 부끄러워



손도 못든 난데



편모인 우리 엄마는



손가락이 아파



식당에 일하시면서



밀가루 반죽 하느라



아빠도 없는 주제라고



쏴붙인 여자애 말에



아무 대답도 못하고



가만있던 난데



난 아들 엄마의 아들



그날이 아니었다면 내 삶은



지금하고 달랐을까



성격도 지금 나 같을까



난 아들



자랑스럽게



내 길을 걸어왔네



내 길을 걸어가네



내 길을 걸어가네



안 버리고 그 자리 그대로 둔



아빠 책상엔 책이 가득해



돈이 없어 서울대를 못갔대



퇴근 후에도 늦은 밤에



책상앞에 계셔



난 어른이면 당연히



저러는 건가 했고



몇가지 없는 기억



일요일이면 아버진 무릎위에



날 올리시고 내 때를 밀어



그 시간이 지루했었는데



냄새와 소리까지 기억하는



몇 안되는 장면이네



혼자가는 목욕탕 익숙해지고



열다섯 이후론 아버지 없다는



얘기도 먼저 꺼냈지



애들이 아빤 뭐하냐 묻기전에



묻고나서 당황하는



표정들이 싫었기에



어쩌면 아버지의 굽어가는 허리를



안보고 살테니



그거 하난 좋다 여기고



난 최고였던 아빠의



모습만 알고 있어



소원이 있다면 아빠와



술 한잔 하고 싶어



지금 날 본다면 해메던



이십대의 나를 보셨다면



이제는 결혼한 누나들의



가족사진을 본다면



아들과 딸들의



아들과 딸들을 본다면



난 아들 엄마와 아빠의 아들



그날이 아니었다면 내 삶은



지금하고 달랐을까



성격도 지금 나 같을까



난 아들



자랑스럽게



내 길을 걸어왔네



내 길을 걸어가네



내 길을 걸어가네











읽고 또 읽고, 또 듣곤 했던 곡이다.



아빠를 잃은 이후 일어난 감정과 부재에 관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특히 ,'푹 꺼지던 땅'이라는 표현에서 내 마음도 '쿵'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아빠의 차번호...



스무살에 나는 아빠가 운전하는 작은 차 말고 좋은 차를 사드리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그러나 나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죄송하고 그립다.







그러나 나도 이센스처럼



내가 겪어낸 슬픔을 뒤로 하고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내 길을 걸어가야 겠다.









이 책을 통해 좋은 아티스트들, 좋은 곡들을 알게되어서 감사하다.

















 



<정리해 보면>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잘 모르기에 궁금했지만 그냥 순간적으로 듣고 후루룩 넘어갔던 것 같다.







이 책은 ‘힙합곡'들과 래퍼들에 대해 톺아보게 한다.



책편집이 깔끔하고 눈에 잘 들어온다.



목차를 보니 책 구성도 음악이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럽다고 느껴진다.







듣고 흘렸던 힙합 음악을 듣고 풍성하고 다양한 시점의 리뷰를 읽으며



처음엔 낯설었으나 힙합이 내가 생각하고 느껴보지 못했던 매력과 깊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책은 도끼다’라는 카프카의 말처럼



나는 힙합에 관한 이 책을 통해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계를 만나고,



또 그 세계에 공감하게 되었다.



저자의 의도대로 다뤄진 음악 사이에서 새로운 사유를 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다.















#드랍더비트 #DROPTHEBEAT #김근 #남피디 # 쌤앤파커스 #힙합 #래퍼 #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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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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