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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5.5.17
단풍나무 꽃이 한창이다.
단풍나무는 꽃모양은 일반 꽃과 다르게
프로펠러 같다.
나중에 단풍나무 꽃 속의 열매가 열매가 익어
멀리까지 날아가 번식할 수 있도록 그런 모양을 가졌다.
하늘을 나는 씨앗을 식물학 용어로 시과라 하는데 단풍나무도 시과에 속한다.
단풍나무에 대한 지식은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의 <숲에서 우주를 보다>에서 알아낸 것이다.
책 속에 10월 14일 시과 편의 일부를 옮겨 본다.
"4월의 단풍나무 꽃이 마침내 다 익었다. 몇 달간 천천해 생장한 뒤에 헬리콥터를 숲 바닥에 흩 뿌린다.
몇몇은 검은 낙엽층 틈새에 자리 잡지만, 대부분은 잎이나 바위의 마른 표면에 달랑 떨어진다.
단풍나무 씨앗은 수관으로 출발하여 갖은 우여곡절을 거치며 바닥으로 향하지만,
최종적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어디에 내려 앉는가다.
표면이 깔깔하면 바람에 날리는 씨앗을 붙잡기 쉬우므로 맨 바위보다는 이끼 낀 바위가 씨앗을 더 많이 낚는다. 나무의 경우는 바람을 맞는 쪽 보다는 바람이 불어가는 쪽에 씨앗이 더 많이 떨어진다. 포식자 동물은 씨앗을 먹어 없애기도 하고, 식량으로 저장힜다가 잊어버리거나 죽어서 본의 아니게 씨앗을 전파하여 심어주기도 한다.
-중략-
단풍나무는 메이플라워호 배표를 사려고 세찬 상승기류에 씨앗을 안착시킨다.
소용돌이와 돌풍이 위로 볼 때 씨앗을 던지고 하강 기류일 때는 꼭 붙들어 둔다.
-중략-
무인 정찰기가 없으서 하늘로 치솟는 씨앗을 추적할 수 없으니, 만다라 표면에 떨어진 단풍나무 씨앗을 살펴본다.
모양이 매우 다양하다. 특히 날개가 각양각색이다. 날개 넓이가 여느 씨앗의 세배나 되는 것도 있다.
자처럼 똑바른 것도 있고, 부메랑 처럼 아래로 휘어진 것도 있고, 위로 아치를 그린 것도 있다.
-중략-
단풍나무 씨앗은 날개 모양아 제각각이어서 떨어지는 모양도 제각각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날지 않고 곧장 아래로 내리꽂히는 씨앗이다.
다섯 개중 하나는 쌍으로 떨어진다. 쌍으로 떨어지는 녀석들은 전혀 회전하지 않고 수직으로 낙하하여 나무 아래 땅에 처박힌다.
날개가 작거나 꼬부라진 외톨이도 회전없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들은 예외이다.
나머지 씨앗은 대부분 1~2초가량 자유 낙하하다 회전을 시작한다.
-중략-
떠돌아다니는 씨앗은 돌멩이처럼 떨어지는 씨앗보다 더 멀리까지 활공할 수 있다.
-중략-
하늘을 나는 씨앗을 식물학 용어로 시과라 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시과는 씨앗이 아니라 어미나무의 조직으로 부터 형성된 특수한 열매로, 씨앗은 그 속에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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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