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이사냥

푸른늑대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0.12.14

퍼뜩 떠오르는 것은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군요. 그의 곁에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죠. 폼페이우스와 율리우스 카이사르,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아우구스투스). 지중해를 사이에 둔 로마와 이집트의 관계, 로마와 이집트의 내부 정치 상황까지, 아마 클레오파트라가 없었다면 로마와 이집트, 세계사가 다르게 쓰였겠죠?
당 태종 이세민의 후궁으로 들어왔던 ’측천무후’는 어떨까요? 태종 사후 비구니가 되었으나 당 고종의 사랑을 독차지하더니 황후 왕씨와 소숙비를 죽이고 자신이 황후가 되었죠. 그리고 자신의 아들들을 차례로 황제에 올리더니 끝내 자신이 직접 황제의 자리에 올라 국호와 연호를 반포했죠. 무조(무재인, 측천무후)가 이세민의 후궁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면, 비구니로 삶을 마감했었다면 중국 역사에 ‘여황제’가 기록되었을까요?
우리 역사에도 꽤 있죠. 신라 때의 ‘미실’, 고려 때의 ‘천추태후와 김치양’, 조선 시대 ‘양녕대군과 어리’, 세종의 며느리이자 문종의 부인이었던 ‘휘빈 김씨’의 일과 ‘봉씨와 소쌍’의 일, 성종 때 ‘어을우동’도 있으니까요. 가까이는 ‘박정희 대통령과 채홍사’도 있고 YS시절 ‘린다 김과 이양호 국방장관’의 일도 포함이 될까 모르겠습니다.
성(性)이 단순히 남녀사이의 사랑이 아닌 그 시대의 주류 정치 권력을 포함한 사회문화적 권력 관계를 넘어서려 할 때 역사를 바꿔가며 기록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역사는 흥미진진한 것이겠고 지금도 수많은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겠죠.
역사를 바꾼 성(性)이야기, 성(性) 스캔들이라... 매우 흥미로운 주제라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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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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