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

madmanwn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8.5.9

스펙터클하고 다이나믹한 화면이나 대박 연출은 없지만
풋풋함과 담백함을 느낄 수 있는 깔끔한 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메이션을 취미로 자주 접하는 사람에게는 물론 화제작이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지브리 작품 아니면 애니메이션 접할 일 없을 것 같은 사람들도
흥미를 보였던 것으로 보아 생각보다 대중적인 접근에 성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실제 극장 수입과는 또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원작이 일본에서 발매 당시 상당한 인기몰이를 했던 고전 베스트셀러 SF소설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왔던지라
과연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 관심을 가지고 상영 되기를 기다렸었다.
'시간여행'을 주제로한 작품, 그것도 원작이 그렇게 히트였었고
애니메이션 자체도 높은 평가를 받는 것 치고는...
생각 보다 뻔하네?
내용의 눈높이를 좀 낮춘건지 원작 소설이 원래 그런건지...
시간여행으로 인한 좀 더 참신한 퍼즐(?)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걸 기대했던 부분에서는 좀 김이 빠졌으나..
뭐, 그래도 재미있으니 넘어가자.
이런 류의 이야기는 보통 어떤 식으로 흘러가서 어떤 결말이 나올지 뻔히 예상이 가능하지만
그 결말까지 가는 과정이 마치 캐릭터의 매력에 스스로 살아나 내달려가는 느낌이랄까...
그런 걸 구경하는 재미가 좋은 것이겠지.

열심히 달려가는 마코토. 하지만...
난 이 장면을 보고 앤젤전설의 기타노를 떠올렸다.(미안)
애니메이션을 보는 도중에 의문점이 하나 생겼는데...
주인공 마코토의 상담역이자 이 작품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는 양 고고한 존재감을 나타낸 캐릭터가 있으니...
바로 이분...

캐릭터가 본인 취향에 일정 부분 부합하시니 한 장 더 쎄워드린다.

타임리프 처럼 황당무계한 조카의 경험담을 순순히 믿어주는 것에서 나아가
타임리프에 대한 자기 경험담까지 털어 놓아 주신다.
(물론 진짜 타임리프가 아닌 타임리프 같은 기분? 이라는 식으로 넘어가지만...)
작중 후반부에는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사이드 스토리를 끌고와서 조카에게 조언을 해주는데...
이 부분이 수상했다.
저 캐릭터는 뭐길래 혼자 본편 만한 무게의 이야기를 배경에 안고 있는가...
이 작품이 원작 이후의 시간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고 하니 설마 원작 관련 캐릭터인가?
하는 생각에 찾아보니 역시나...원작 소설,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주인공
요시야마 가즈코 본인.
마코토가 고민하고 괴로워할 때
마코토는 자신과 다르다며 붓돋아 주었다.
마코토와는 다른 결말을 가진 이 캐릭터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난 소설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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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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