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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 작성일
- 2017.9.24
[eBook] 오늘까지 영하
- 글쓴이
- 한희연 저
스칼렛
여주인공인 남가현과 남주인공인 윤손찬은 모두 상처가 많은 이들이에요.
가현은 부모의 이혼 후, 엄마와 남동생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받기 위해, 시도 때도 없이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의 손아귀에 붙잡힌 채 살아왔고,
입양아인 손찬은 자신을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가정 내에서, 그나마 자신에게 손 내밀어줬던 양모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버텨왔으니까요.
그래서 가현과 손찬은,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대한 믿음도 없고 냉소적이었어요.
그랬던 그들이 서로에게 부딪히면서 조금씩 변해가죠.
가정폭력이나 입양아 학대 등의 문제를 언급한 로맨스 소설을 처음 접한 건 아닌데, 이 작품은 특히 더 괴로웠어요.
보통은 그런 문제들이 이미 과거의 일로 일단락되어 등장하는데 비해서, 이 작품에서는 현재진행형이거든요.
처음 만났을 때의 가현과 손찬은 각각 고등학교 3학년과 2학년, 아직 어려요.
그저 잠깐의 흥미 때문에 가현의 옆을 맴돌기 시작했던 손찬은, 의도와는 달리 가현에 대해 깊은 감정을 품게 되고, 가현이 부득불 숨기고 있던 비밀을 알게 되죠.
그리고 가현을 그 진창에서 끄집어 내려고 노력해요.
다행히 가현의 방패가 될 수는 있었지만, 그로 인해 손찬은 가현의 옆을 떠나야 했죠.
그리고 4년 후에 재회한 두 사람, 가현은 대학 졸업반인 23살이고 손찬은 22살, 여전히 어려요.
가현은 원했던 대로 엄마와 동생과의 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이번에는 손찬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구요.
가현과 손찬이 힘든 상황에서 서로에게 마음을 주고 의지한다는 점을 두고 보면,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맞긴 해요.
그런데 로맨스 분야에 특화된 장르 소설이라고 보기엔, 이 작품은 살짝 주객이 전도되지 않았나 싶어요.
다른 부분보다 두 사람의 아픔에 대해서 특히 강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거든요.
앞에서는 가현의 문제로, 뒤에서는 손찬의 문제로, 작품 내내 두 사람은 힘들어 하죠.
게다가 가해자들에 대한 권선징악적인 결말이 있는 것도 아니에요.
가현의 문제도, 손찬의 문제도, 약자로서의 타협에 가까운 해결이거든요.
가해자에게는 일말의 뉘우침도, 이렇다할 타격도 없구요.
가현과 손찬의 처지가 너무도 극악한데다가 속시원한 해결책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라서, 읽는 내내 힘들고 괴로웠어요.
두 사람의 처지가 너무나 안타깝기는 했지만, 그와는 별개로, 제가 로맨스 소설에서 보고 싶어하는 종류의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가현은 부모의 이혼 후, 엄마와 남동생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받기 위해, 시도 때도 없이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의 손아귀에 붙잡힌 채 살아왔고,
입양아인 손찬은 자신을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가정 내에서, 그나마 자신에게 손 내밀어줬던 양모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버텨왔으니까요.
그래서 가현과 손찬은,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대한 믿음도 없고 냉소적이었어요.
그랬던 그들이 서로에게 부딪히면서 조금씩 변해가죠.
가정폭력이나 입양아 학대 등의 문제를 언급한 로맨스 소설을 처음 접한 건 아닌데, 이 작품은 특히 더 괴로웠어요.
보통은 그런 문제들이 이미 과거의 일로 일단락되어 등장하는데 비해서, 이 작품에서는 현재진행형이거든요.
처음 만났을 때의 가현과 손찬은 각각 고등학교 3학년과 2학년, 아직 어려요.
그저 잠깐의 흥미 때문에 가현의 옆을 맴돌기 시작했던 손찬은, 의도와는 달리 가현에 대해 깊은 감정을 품게 되고, 가현이 부득불 숨기고 있던 비밀을 알게 되죠.
그리고 가현을 그 진창에서 끄집어 내려고 노력해요.
다행히 가현의 방패가 될 수는 있었지만, 그로 인해 손찬은 가현의 옆을 떠나야 했죠.
그리고 4년 후에 재회한 두 사람, 가현은 대학 졸업반인 23살이고 손찬은 22살, 여전히 어려요.
가현은 원했던 대로 엄마와 동생과의 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이번에는 손찬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구요.
가현과 손찬이 힘든 상황에서 서로에게 마음을 주고 의지한다는 점을 두고 보면,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맞긴 해요.
그런데 로맨스 분야에 특화된 장르 소설이라고 보기엔, 이 작품은 살짝 주객이 전도되지 않았나 싶어요.
다른 부분보다 두 사람의 아픔에 대해서 특히 강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거든요.
앞에서는 가현의 문제로, 뒤에서는 손찬의 문제로, 작품 내내 두 사람은 힘들어 하죠.
게다가 가해자들에 대한 권선징악적인 결말이 있는 것도 아니에요.
가현의 문제도, 손찬의 문제도, 약자로서의 타협에 가까운 해결이거든요.
가해자에게는 일말의 뉘우침도, 이렇다할 타격도 없구요.
가현과 손찬의 처지가 너무도 극악한데다가 속시원한 해결책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라서, 읽는 내내 힘들고 괴로웠어요.
두 사람의 처지가 너무나 안타깝기는 했지만, 그와는 별개로, 제가 로맨스 소설에서 보고 싶어하는 종류의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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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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