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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력적인 철학
글쓴이
김수영 저
청어람e(청어람미디어)
평균
별점9.5 (23)
mangosoda



 



 



흔히 철학 공부를 하게 되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것이 고대 그리스 철학이다. 철학에 무지한 사람들도 이름 정도는 한 번쯤 들어봤을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모두 이 시대의 철학자들이다. 그 외에도 피타고라스나 조로아스터, 에피쿠로스 같은 이름도 들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들의 이름에서도 느껴지지만 고대 그리스는 철학이 화려하게 꽃피었던 시기로 기원전 6세기부터 거의 천여 년간 이어진 철학의 황금기였다. 그리스 철학은 서구 인문학의 뿌리가 되었을 정도로 철학의 시작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하겠다.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화가로 꼽히는 라파엘로는 이 천년 왕국의 위대한 철학, 사상가들을 모두 한데 모아서 아테네 학당이라는 벽화를 그렸다. 그야말로 철학 어벤저스라 부를만한데 총 54명의 철학자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저자는 이 그림을 두고 고대와 중세와 르네상스와 근대가, 또 철학과 과학과 예술이 이 위대한 그림에서 만나고 있다고 표현했다. 책의 표지에 실려있는 바로 그 그림인데 이 그림은 단순히 그리스 철학자들을 모아놓은 것에 그치는 아니라 섬세한 표현과 많은 상징으로 개개인의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이토록 매력적인 철학]은 라파엘로의 벽화 아테네 학당에 등장하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당시의 철학과 철학자를 라파엘로의 그림이라는 창을 통해 바라보려는 것인데 왜 하필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이냐는 질문에 저자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을 아테네 학당만큼 한군데 모두 모아놓고 묘사한 그림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인물 한 명 한 명의 캐릭터가 잘 묘사되어 있다지만 그 묘사는 라파엘로 생존 당시의 그리스 철학자의 일반적인 관념을 반영하고 있다. 당시의 기준으로 철학자들을 평가하고 있다는 뜻인데 역으로 고대 그리스에 대한 르네상스 시기의 사람들의 보편적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자료가 된다.



 



우선 책은 라파엘로에 대한 이야기로 문을 연다. 라파엘로 개인에 대한 소개와 일생, 라파엘로가 살았던 르네상스 시대의 정치 사회적 분위기를 알아보며 그것이 라파엘로의 작품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명한다. 다음으로는 아테네 학당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아테네 학당은 가로 8.2미터, 높이는 5.8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벽화이다. 이 그림은 프레스코라는 기법으로 그려졌는데 빠른 시간에 그려야 하고 수정이 어렵다는 특징 때문에 라파엘로는 그림을 그리기 전 미리 세부적인 계획을 다 짜놓고 그림을 그렸을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라파엘로와 아테네 학당에 대해 알아본 다음 본격적으로 그림 속 그리스 철학자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개된 철학자들은 천년 여의 고대 그리스 시대 전반을 걸쳐 시대 배경이 전혀 다른 다양한 시대의 철학자들을 다루고 있는데 시간 순에 따라 소개하고 있다. 일단 그림 속에서의 위치와 옷이나 얼굴 등의 묘사를 통해 해당 철학자를 소개한다. 가령 소크라테스는 그림이 굉장히 못생긴 얼굴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는 실제로 소크라테스가 추남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시에도 추남으로 유명했고, 제자인 플라톤도 스승이 못생겼다고 기록으로 남겨두었을 정도라고 한다. 라파엘로는 벗겨진 머리에 매부리코, 튀어나온 눈으로 테스형의 못생김을 표현했고 이 못생김은 테스형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또 한 가지 테스형 그림의 특징은 앞에 있는 네 사람을 향해 열심히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그 중 한 명은 머리에 투구를 쓰고 있는 알키비아데스로 추정된다. 알키비아데스는 테스형보다 20살이 어린 아테네의 정치가이자 장군으로 테스형의 열렬한 추종자 중의 한 명이라고 한다. 아테네 학당 중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모습은 테스형이 유일한데 실제로 소크라테스는 글이 아닌 말로 철학을 설파하고 아고라 광장에서 사람들과 말을 주고 받으며 자신의 철학을 펼쳐나갔다. 의견을 듣고, 질문을 하고, 대답을 듣고, 토론을 하며 끊임없이 대화한 사람이었는데 아테네 학당에 그런 테스형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는 것이다.



 



얼마나 극단적인 말빨의 신봉자냐면 테스형은 자신의 생각을 단 한 편의 글자로도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소크라테스는 글과 문자를 믿지 않았다고 한다. 인간은 절대적인 진리를 소유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그래서 의도적이고 의식적으로 글을 쓰지 않은 것이다. 결국 테스형은 거리로 나가서 사람들과 대화하고 질문하고 설명하며 글이 아닌 말로 자신의 생각을 전파했던 것이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은 자신의 정체성을 인지하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절대적 진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것, 우리는 신이 될 수 없는 운명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렇게 아테네 학당의 한 컷의 그림에는 그 철학자와 이론의 핵심이 담겨 모두 있다. 철학자와 그의 사상을 길고 어렵게 끌고가지 않고 짧게 짧게 핵심만 빼서 설명하고 있어서 이론적인 철학적인 개념도 중요한 내용 위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여느 철학책처럼 단순히 철학자와 사상에 대해서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라파엘로의 명화 속에 담긴 숨은 의미와 이론을 살펴보며, 철학자와 철학 이론이 어떤 상징으로 그려졌지 그림과 함께 철학을 공부하다보니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게 고대 그리스 철학을 배울 수가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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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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