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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딴체 손글씨
글쓴이
또딴 저
경향비피
평균
별점9.6 (49)
mangosoda



 



손글씨가 너무 엉망이라 글을 쓸 때마다 글씨를 좀 예쁘게 잘 쓰고 싶다는 욕구가 평소에도 꽤 많았다. 요즘은 손글씨 자체를 그다지 많이 쓸 일이 없다보니 오랜만에 펜으로 글씨를 쓰려고 하면 더욱 글이 엉망으로 나오게 되기 일쑤다. 개인적인 메모는 글씨가 좀 나빠도 자신만 알아볼 수 있으면 되니까 크게 상관이 없지만 은행이나 관공서에서 뭔가를 작성할 때는 글이 너무 엉망이라서 다른 사람이 알아보기 어려울 것 같은 생각에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는 일도 꽤 많았다. 그럴 때마다 글씨 연습을 해서라도 손글씨를 예쁘게 잘 써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손글씨 연습을 한다는 게 생각처럼 쉽게 되는 일이 아니었다. 이게 그저 무작정 많이만 쓴다고 글씨가 예뻐지는 것도 아니라서 손글씨 연습을 한다고는 해도 사실상 별로 효과는 없었다. 손글씨를 예쁘게 쓰기 위해서는 나름의 스킬과 요령이 필요한데 그 포인트를 알고 차근차근 연습을 해야지만 좋은 글씨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것 없이 그냥 인터넷에서 예쁜 글씨 폰트를 보며 따라서 그려봐도 그때뿐이고 다시 원래의 엉망인 글씨체로 돌아가버렸다. 무작정 예쁜 글씨체를 보고 따라 그린다고 해도 내 손글씨가 예쁘게 되는 것은 아니었다.



 



[또딴체 손글씨]는 평생 쓸 수 있는 귀엽고 반듯한 글씨체를 쓰는 법을 알려주는 손글씨 교본이다. 책에서는 또박또박 단정한 '또딴체'와 감성 충만한 '어른체' 이렇게 두 가지 글씨체를 알려주고 있다. 나같은 악필들이 말하는 "예쁜 손글씨"란 단순히 정자체로 남이 읽기 좋게 또박또박 바르게 써진 글이 아니라 말 그대로 예쁜 폰트처럼 "예쁜"글씨체를 의미한다. 아마도 대부분이 그런 것을 배울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손글씨 교본을 펼칠텐데 안타깝게도 보통 다른 손글씨 교본에서는 기대와 다르게 그런 귀여운 손글씨가 아닌 글씨를 정자로 반듯하게 쓰는 법을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전체적으로 글씨 자체를 정자로 반듯하게 쓰는 법을 알려주고 뒤부분에 가서야 예쁜 폰트 같은 글씨체를 약간 소개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 책에서는 아예 단정한 글씨체와 감성적인 글씨체 두가지를 익히는 것을 목표로 해서 강의를 해줘서 악필러들의 니즈를 잘 부합하고 있다. 그리고 힘들게 연습을 해서 기껏 글씨체를 익혀놓았는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버린다면 헛수고가 되는 셈이라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도 중요한데 어떻게 해야 한번 익힌 글씨체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책은 크게 3챕터로 되어 있는데 챕터1은 또박또박 단정한 또딴체를 챕터2는 감성 충만한 어른체를 알려주고 챕터3에서는 손글씨 응용편으로 앞서 배웠던 두가지 글씨체를 약간씩 변형하여 나만의 글씨체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예쁜 손글씨에 어울리는 손그림을 몇 가지 소개하고 있는데 여성이라면 좋아할만한 것들이지만 남자들은 쓸 일이 없는 그런 것들이다. 우선 본격적으로 글씨를 연습하기 전에 펜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같은 글씨라도 글씨를 쓰는데 사용한 펜의 종류, 펜의 두꼐, 종이의 질감 등에 따라 글씨가 전부 다르게 나타나게 되므로 펜의 특징을 알고 글을 쓰면 좀 더 예쁘게 쓸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펜의 종류와 특징 등을 살펴보고 이제부터 연습하게 될 또딴체와 어른체에 어울리는 펜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도 알아본다. 실제로 펜이냐 연필이냐, 펜이라도 어떤 펜이냐에 따라 글씨체가 많이 바뀌기 때문에 처음 연습을 할 때는 펜도 잘 골라서 연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겠다.



 



또딴체와 어른체는 컨셉이 다른만큼 글을 쓸 때의 팁도 다르다. 한쪽은 위 정렬을 하고 다른 한쪽은 가운데 정렬을 한다거나 받침 있는 글자와 없는 글자를 쓸 때의 글자의 크기라던지 자음과 모음의 세로 길이라던지 신경 쓸 것이 의외로 많이 있다. 보통 글을 쓸 때는 가상의 사각형을 하나 그려놓고 항상 그 가운데에 가로 세로의 길이가 비슷한 정사각형의 느낌이 되도록 같은 크기로 균형감있게 적으라는 말을 하는데 꼭 그런 식의 일괄적인 정사각형의 구조로 쓴다고 글이 예쁜 것은 아닌 것이었다. 받침의 유무, 모음의 위치에 따른 글자의 전체적인 구도나 형식도 배워보고, 기본이 되는 '가나다'를 한자한자 체크 포인트도 알려주고, 받침이 없는 경우와 받침이 있는 경우로 나누어서 모음을 쓰는 법이라던지 생각보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구조를 하나씩 나눠서 세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 이중모음, 쌍자음, 곁받침 등 예쁘게 쓰기 어려운 글자도 하나씩 쓰는 법을 연습하게 되는데 글을 쓸때의 주의사항을 제시해놓아서 그것에 신경 쓰면서 연습을 하면 되겠다.



 



그 뒤로는 다른 일반적인 손글씨 교본처럼 문장과 단어쓰기, 짧은 문장 쓰기, 긴 문장 쓰기로 이어진다. 어른체 연습은 앞의 또딴체와 비교하면 상당히 생략되어 있는데 앞에서는 케이스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지만 어른체는 가나다 설명이 전부고 바로 단어, 문장 연습 넘어가버린다. 아마 앞에 나왔던 또딴체에서의 설명이나 형식을 참고하여 그것처럼 알아서 연습을 하라는 뜻인 것 같다. 어른체는 반듯하기는 하지만 글씨의 이쁨 차원에서는 또딴체만큼 예쁘게 느껴지지는 않아서 원하지 않는다면 연습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또딴체 하나만으로도 충분할 것도 같은데 글을 쓰는 경우에 따라서는 어른체도 부가적으로 익혀두면 나쁘지는 않을 것 같긴 하다. 다른 손글씨 교본은 이렇게 케바케로 디테일하게 설명을 잘 안해주는데 여기서는 글자 한자 한자마다 포인트를 짚어주고, 주의사항을 세세하게 말을 해줘서 글씨 쓸 때의 요령을 잘 익힐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좋다. 그리고 단순히 반듯한 글자가 아닌 예쁜 글자를 중심으로 배운다는 점도 상당히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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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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