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노 님 작품을 재미있게 읽은 게 여럿이라 믿고 구입해봄.

뒤늦게 꾸금이 아니란 것을 알고 좀 실망했지만 금세 알게 뭐냐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

고딩 시절 사촌의 첫사랑을 돕기 위해 여주는 남장을 하고 남주에게 접근하지만, 뭘 해보기도 전에 남주 쪽에서 무한 호감을 온몸에 둘러쓰고 여주한테 열심히 구애(일단은 친구로서)해서 1차 웃김ㅋㅋㅋㅋ 친구로 지내는 사이에 점점 마음이 기울지만 이미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이기에 여주는 석 달 후 증발하듯 떠나버리고 8년 후 재회하는 스토리인데, 전개만 봐도 이미 내 취향*1000000인 것이다. 근데 꾸금 아니어서 나누기 10....

알고 보니 남주는 8년 전 그 시절부터 여주의 거짓말을 눈치챘다는데, 이런 계략적 인간... 좋다.

그래서 여주가 증발하자 친하지도 않은 아버지 능력까지 동원해서 여주 찾기에 올인하지만 8년간 허공만 움켜쥐며 수절. 그러니 재회하면 얼마나... 꺄악 

근데 현실은ㅠㅠ... 물론 내 눈이 해태인 탓이지만 어케 보면 것도 무의미하다. 어차피 살 거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