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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4.3.13
빅 픽처
- 글쓴이
- 더글라스 케네디 저
밝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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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긴 방학이 끝나면 꼭 해야 할 일!
장편소설 읽기!
이번 선택은 청소년 소설 오로르 시리즈를 통해
친밀도가 생긴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 의 작품이다.
순수한 내용과 충분한 이야깃거리를 준 소설에
박수를 보냈었는데 이런 서스펜스 소설 이라니!
:
** 빅 피처
**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 밝은세상
《빅 픽처》는 2010년에 처음 출간된 이후 200주 연속
베스트셀러. 리커버 제작으로 다시 선보였다.
:
소설을 읽는 가장 큰 이유는 읽는 동안 몰입할 수 있는 재미다. 작품을 통해 사회를 돌아보거나 교훈을 얻거나 감동을 얻는 것은 그 이후의 일이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 <빅 피처>는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요소가 골고루 담겨 있다. 줄거리를 최소로 집약하자면,
* 벤과 갈수록 사이가 멀어지던 베스는 이웃집에 사는 사진가 게리와 혼외정사에 탐닉하고, 벤은 우연히 베스가 이웃집 남자 게리의 집에서 #불륜 행각을 벌이고 나오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날 밤, 벤은 말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게리를 #살해 하고, #완전범죄 를 위해 남은 생애를 게리의 신분으로 살아가기로 작정한다.
누가 읽어도 흥미를 끌 만한 소재이자, 자주 등장하는 글감이기도 하다. (심지어 드라마, 영화까지) 이 유용한 소재를 근간으로 얼마나 풍부한 이야기를 끌어내는지는 작가의 역량일 텐데 더글라스 케네디는 훌륭하게 해냈다. 한 번의 완전 범죄의 구성은 놀랍지만 예상했던 일이라고 말할 사람도 있을 테다. 하지만 이 소설, 또 한 번의 반전이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 493페이지까지 성공적인 완독 하시길.
+
공통의 관심사(사진)가 있는 두 인물의 설정은, 삶의 외적인 요소를 다 갖춘 벤을 더 불안하고 더 초라하게 보이게 한다. 그러니 우리는 더 집중해 그를 살필 수밖에 없다.
’그 즉시 얼른 네 장을 더 인화했다. 모두 앞선 유령이 나왔다. 이승 너머에 숨은 다른 삶이, 우리 모두의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자아가 있는 듯했다.(p.105)‘
완전 범죄를 꿈꾸며 준비한 것들이 하나씩 맞아떨어지고 벤은 역설적이게도 죽음과 동시에 삶을 시작한다. 소설 초반 등장한 문장을 눈여겨 본 사람이라면 그가 살아갈 모습을 미리(복선) 짐작해 볼 수도 있겠다.
+
우리에겐 그런 시간이 온다. 모든 걸 두고 홀연히 떠나야 할(p.254) 시간 혹은 변화를 모색하거나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거나 또는 다른 생을 꿈꿀 수 없는 순간(p.49) 말이다.
’게리‘로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이전에 꿈꾸던 그것이다. 사진작가로서 명성을 얻고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고. 현실과 이상이 평행했던 삶 대신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가게 되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지금의 나는 ’나‘가 아니다.
어떤 모습이 그에게는 행복이었을까. 어떤 모습으로 우리는 살아가야 할까.
+
여행에는 언제나 논리적인 구조가 있다. 모든 여행은 출발하고 돌아온다. 그러나 내 여행은 콘크리트 도로를 끝없이 따라갈 뿐이었다. 도착지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p.282)
다른 독자를 위한 배려 차원에서 소설의 결말은 이 문장으로 답하면 되겠다. 그의 여행은 진행중이다. 어떤 모양과 방법인지는 직접 확인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롯이 자신을 위한 넉넉한 책읽기 시간, 재미난 소설이 필요한 당신이라면 말이다.
더글라스 케네디, [빅 피처] 재미난 소설이 필요한 당신이라면
이유 있는 스테디셀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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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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