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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슈레이

[범죄와의 전쟁, 2012]                                                                           



[<범죄와의 전쟁> 포스터]


구세대를 대표하는 배우 최민식과 신세대를 대표하는 배우 하정우의 만남.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주목 받을만한 영화가 <범죄와의 전쟁>이다.
게다가 이 작품은 두 배우의 빼어난 연기력이 주는 재미뿐 아니라, 수많은 명 스탭진의 참여가 만들어낸 기교가 주는 재미도 갖춤으로서 굉장히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있다.



[충무로의 드림팀 = 윤종빈 연출, 조영욱 음악, 조화성 미술, 권유진 의상, 김상범 & 김재범 편집]


<용서받지 못한자>로 연출력을 입증한 "충무로의 리얼리스트" 윤종빈 감독의 연출.
<클래식>, <올드보이>, <실미도>, <친절한 금자씨>, <공동경비구역 JSA> 등의 영화에서 음악을 담당한 조영욱 음악감독.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놈 이상한 놈>, <친절한 금자씨> 등 수많은 영화속 미술을 담당한 조화성 미술감독.
<최종병기 활>, <청연>, <좋은 놈 나쁜놈 이상한 놈>, <웰컴 투 동막골> 등의 의상을 담당한 권유진 의상실장.
<혈의 누>, <올드보이>, <집으로>, <마당을 나온 암탉>, <클래식>, <왕의 남자> 등에서 편집을 담당했던 김상범, 김재범 편집기사.
충무로의 잘나가는 스탭진들이 모여 이루어진 드림팀의 결과물이란 것이다.
그렇기에 '감정과 이성', '영화의 작은 부분과 큰 부분' 모두에서 굉장히 잘 빠진, 좋은 영화가 탄생한 것이리라.



[제 6 공화국시절 노태우 정권의 범죄와의 전쟁 선포(10.13 특별선언)]


제 5 공화국이 1987년 6월 민주항쟁과 6.29 선언으로 끝난 이후, 제 6 공화국의 대통령이 된(1987년 12월 16일 제 13대 대통령 선거) 노태우 정권이 조직폭력을 비롯한 범죄자들을 뿌리뽑겠다며 선포했던 "범죄와의 전쟁"(10.13 특별선언)이 있던 시기.
87년 11월 29일 KAL기 폭파테러사건, 화성연쇄살인사건(86년~ 91년), 89년 독일통일, 91년소련붕괴, 91년 11월 13일 한반도 비핵화 공식 선언 등 격변의 시기였고 군사정권에서 민주주의로 나아가던 과도기적 시기였던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
영화는 이 격변의 근현대 시기를 주된 무대로 하고있다.
좀더 정확한 극중 시기를 말해보자면 영화는 82년 제 5공화국 시기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어 2012년 현재에 까지 이르는 장장 30여년에 걸친 이야기를 풀어내지만, 이야기의 주된 무대는 제 6 공화국시기이다.



[한국 근현대사에 있었던 사회의 병폐와 어두운 면을 잘 보여준 풍자극 <범죄와의 전쟁>]


극에 대한 이해를 위해 좀 더 시대상에 대한 사고를 해보면.
극중 드러난 시대상에 대해 말할때는 이야기가 전개되는 30여년간에 걸쳐 아직도 남아있는 "한국의 고질적 사회 병리현상"을 말하는 방법도있겠지만, 그보다는 극이 내용면에서 투자한 시간의 비율을 중시한다면,  극중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했던 내용인 "80~90년대 한국 근현대사에 있었던 사회의 병폐와 어두운 면"에 집중하여 극을 이해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이고 적확한 이해방법이라 생각된다.
특히 <범죄와의 전쟁>은 그 시기 사회 병리 현상이었던 "공무원의 권력남용", "혈연, 지연, 학연으로 대표되는 인연의 잘못된 활용" 등이 잘 풍자해내고있다.
홍보와 외관은 조폭영화인데 뚜껑을 열고보니 한국 근현대사를 해학적으로 풍자하는 블랙코미디였기에, 그를 이해하기 위해 지금까지 극중 드러난 시대상에 대해 이야기를 해본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을 좀 다르게 이야기해보자면, 시대상에 집중한 독특한 갱스터 영화 <범죄와의 전쟁>은 기존 정통파 한국식 갱스터 영화(즉 정통파 조폭영화)와는 궤가 좀 다른 작품이라는 것.





[뇌물과 꼼수의 달인 반달 최익현, 폭력과 비열함을 갖춘 정통파 건달 최형배는 그 시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두 인물들이 아닐까]


그럼 극중의 시대상을 넘어 보다 자세한 영화에의 이해를 위해 기존 조폭영화의 장르적 이야기를 하기로하자.
<범죄와의 전쟁>이 기존 한국식 갱스터 영화(조폭영화)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 것인지를 이해하기위해, 한국식 갱스터 영화가 다른 나라의 갱스터 영화와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지는지 비교함으로서 "한국식 갱스터 영화의 정의"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는 것이다.
전세계의 거의 모든 갱스터 영화는 유사한 스토리텔링 구조를 지닌다.
'불우한 성장환경을 지닌 신출내기지만 야심찬 갱스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그가 범죄에서의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여 점차 조직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게되나, 시간이 갈수록 그 자신도 몰락해가고 점차 주변 환경도 주인공을 위기로 몰고가 결국에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는 전형적 서사구조가 갱스터 영화의 장르적 관습이다.
이에 더하여 "기성적 권력과 전통적 가치에 대한 불만"을 공통적 근원으로 가지고 있기도하다.
하지만 각기 고유의 갱스터 영화를 지닌 3국인 미국, 일본, 한국을 살펴보면 그러한 골조위에서 영화를 바라보는 각나라 감독들의 시선들이 좀 다르다는 점을 알수있다.(홍콩 영화는 갱스터 영화라기보다는 느와르에 가깝기에 이 구분에서 제외했다)



[일본식 갱스터 영화(야쿠자 영화)의 대표작들]


단체적 정체성과 개인적 정체성 사이의 갈등을 주된 초첨으로 삼아 "전통적 집단주의에 대한 젊은 세대의 반발"을 드러낸 일본식 갱스터 영화.(일명 야쿠자 영화 - <피와 뼈>, <소나티네>, <하나비> 등)



[미국식 갱스터 영화(마피아 영화)의 대표작들]


금주법 시대를 배경으로 미국의 역사에 대한 개인들의 시선, 법질서 유린 행위는 반드시 응징을 받는다는 도덕적인 교훈을 주된 초첨으로 삼아 "자신들의 시대상에 대해 때론 미시적으로, 때론 거시적으로 이야기하며 고전적 도덕성에의 향수를 논하는 권선징악적" 미국식 갱스터 영화.(일명 마피아 영화 - <대부 시리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스카페이스>, <좋은 친구들> 등)



[한국식 갱스터 영화(조폭영화)의 대표작들]


집단적 권력에 의해 희생당하는 개인, 권력과 이익에 눈이멀어 순수함을 잃고 암투하는 개인 등 주로 "격변의 시기 한 개인이 겪는 개인사가 지닌 드라마"에 초첨을 맞춘 한국식 갱스터 영화.(일명 조폭영화 - <초록물고기>, <넘버3>, <친구> 등) 
같은 장르적 서사구조이지만 그 스토리를 바라보는 세가지 서로 다른 초점에 의해, 각 나라의 갱스터 영화는 유사한 기본 골조에도 불과하고 상당히 다른 영화적 색채와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다.
그럼 이제 기존 한국식 갱스터영화(조폭영화)의 전반적 특성인 "기성적 권력과 전통적 가치에 대한 불만"과 "격변의 시기 한 개인이 겪는 개인사가 지닌 드라마"에의 초점은 알았으니 좀 더 세부적인 분류로 들어가보자.
<넘버3>, <초록물고기>, <친구>, <비열한 거리> 같은 정통파부터 <조폭마누라>,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 <달마야 놀자> 같은 코미디쪽을 넘어 <우아한 세계>, <달콤한 인생> 같은 조폭물의 형식만을 빌려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변칙파까지 주로 크게는 세가지 작품군으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이 기존 한국식 갱스터 영화이다.
하지만 장르임에도 2000년대초 조폭영화의 전성기가 끝난뒤, 이제는 조폭영화하면 옛 스타일이고 촌스럽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다. 그렇기에 조폭영화의 외관을 지닌 <범죄와의 전쟁>을 보는데 미묘한 거부감을 지니신 분도 계실 것이라 생각된다.
허나 <범죄와의 전쟁>은 조폭영화의 틀을 따와서 "혈연, 지연, 학연이라는 병폐를 지난 한국의 사회상"과 "제 5 공화국, 제 6 공화국 시기를 넘어 현대에 이르는 근현대 한국사의 어두운 면"을 유쾌하면서도 씁쓸하게 풍자해내어 기존 한국식 조폭영화와는 다른, 그러니까 "조폭물의 형식만을 빌려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변칙파"적인 재미를 추구하고있기에 전혀 촌스럽지 않았고 오히려 세련되다고 느껴지는 영화였다.
기존 한국 조폭영화가 고수했던 "희극과 비극의 드라마적 개인사"(찰리 채플린이 말했던 '인생은 가까이서보면 희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비극이다'와 같은 의미)를 넘어, 군수산업의 이면을 풍자했던 미국 영화 <로드 오브 워>와 같이 "사회의 이면을 논하는 시니컬한 블랙코미디"에 다가간 영화라는 것이다.


[기존 정통파 조폭영화보다는 변칙파로서, 미국 영화 <로드 오브 워>와 같이 사회 풍자적 성격이 더 강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였던 80년대.
공무원 출신의 능글능글한 로비의 신 최익현(최민식)과 폼나게 싸우는 정통파 건달 최형배(하정우).
주먹과 머리를 쓰는 두사람의 운명적 만남이 시대의 시류를 타서 부산바닥을 주름잡는 큰 조직을 만들었지만, 흔들리는 시대였기에 결국 그들에게도 닥쳐오게된 시대적 위기. 건달들이 그 시기를 넘긴 방식을 통해 해학적으로 한국 사회상을 풍자한 영화.
기존 조폭 영화의 고정된 형식과 장르적 관습을 유머러스하게 받아들이면서, 그 골조가되는 내용과 주제는 변화시켜 "현대식의 세련된 조폭영화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영화가 바로 <범죄와의 전쟁>이다.
이 작품의 빼어난 완성도를 보노라면 하향세인 "기존 정통파나 코미디쪽의 한국식 갱스터 영화가 나아가야할 길"은 "<우아한 세계>, <달콤한 인생>, <범죄와의 전쟁> 등으로 대표되는 장르적 관습을 이용하여 다른 이야기를 풀어가는 변칙파에의 길"이 아닐까 생각된다.




[조폭영화의 틀만 빌려와 전혀다른 이야기를 하는 변칙파 조폭영화에 한국식 갱스터 영화의 미래가 있지 않을까?]


<범죄와의 전쟁>은 하향세인 한국식 갱스터 영화(조폭영화)의 미래를 다시금 밝혀줄 시작점이 아닐까?
"앞으로 등장할 한국식 갱스터 영화들이 이 작품을 귀감으로 삼아 보다 좋은 영화들을 만들어 주어 풍요로운 한국 영화계를 만들어 준다면 좋겠다"고 생각해보며 글을 마친다.






 



<시놉시스>                                                                                             
1982년 세관 공무원으로 일하는 뇌물과 꼼수의 달인 최익현(최민식).
뇌물, 혈연, 지연, 학연이면 안되는 것이 없는 당시 한국에서 그는 당당하고 잘나가는 공무원이다.
하지만 세관원 전체에 대한 뇌물사건의 희생양으로 최익현은 잘릴 위험에 처하게되고 삼대독자 아들과 두딸, 그리고 아내와 여동생의 생계를 책임지던 그는 향후에 대해 고민하게된다.
그러던 중 세관근무로 압수한 10kg의 밀수 히로뽕이 눈에들어오게되고 최익현은 이것을 건달들에게 팔아 세관원에서 잘려도 먹고살수 있을 돈을 모으려하게된다.
지인을 통해 연이 닿은 이는 바로 건달 최형배(하정우).
우연하게도 최익현과 최형배는 같은 족보상에 있던 먼 친척이었고 이 혈연이 계기가되어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지게된다.
공무원으로 일하며 뇌물과 꼼수의 달인이 된 최익현과 정통파 건달로서 힘과 조직을 지닌 최형배의 만남.
두 사람의 시너지효과로 최형배의 조직은 점차 커졌고 조직의 두뇌를 담당하게된 최익현도 점차 부를 얻게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점차 조직이 커지고 다루는 돈의 액수도 거대해지자 두뇌의 최익현과 주먹의 최형배는 조직내에서 알력싸움을 하게된다.
그리고 결국 알력싸움도중 익현이 형배에게 배신당해 조직에서 쫒겨나게되고, 조직에서 쫒겨난 최익현은 이 지역의 두번째 큰 조직이었던 김판호(조진웅)와 동업하게된다.
이에 부산은 두 최씨 조직들의 각축장이 되어버린다.
그러던 시기 노태우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게되고 부산 지역 건달 소탕을 맡은 검사 조범석의 활약으로 최익현과 최형배를 비롯한 모든 건달들은 큰 위기를 맞이하게된다.
각 건달들은 이 시기를 무사히 넘길 각기의 방안을 찾게되고, 비열하고 추잡한 방식으로라도 살아남으려는 건달들의 모습을 묘사하며 영화는 클라이막스로 향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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