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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슈레이
  1. 영화 리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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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왕립우주군-오네아미스의 날개
감독
야마가 히로유키
제작 / 장르
일본
개봉일
2007년 10월 18일
평균
별점8 (0)
칼슈레이

[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 王立宇宙軍: Wings Of Honneamise: Royal Space Force, 1987]




[<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의 포스터]


<톱을 노려라>,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신세기 에반게리온> 그리고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
이 작품들은 매니아층 아닌 이들도 제목을 듣고 친숙함을 느끼게하는 유명한 애니메이션들이고, 유명한 게임 소프트이다. 
이 걸출한 작품들을 만든 회사가 바로 가이낙스(GAINAX)이다.
게다가 가이낙스는 상기의 리스트 외에도 걸출한 작품들을 지니고있는 곳이기도하다.
하지만 누군가 그 중에서 특히 인상깊었던 작품을 하나만 선정해보라한다면 본인은 주저없이 <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라는 애니메이션을 택할 것 같다.

<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는 가이낙스의 탄생을 알린 작품으로 원래는 "가이낙스의 최초이자 최후의 작품"이 될 예정이었던 작품이다. 원래 "주식회사 가이낙스"는 1987년 개봉한 이 애니메이션의 제작을 위해 1984년경 세워진 회사였으며 해당 작품이 완성되면 해산할 예정이었던 회사였던 것이다.
<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는 야마가 히로유키가 구상한 "지구가 아니지만 지구와 비슷한 다른 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우주를 향한 꿈을 꾸는 이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제작을 위한 주식회사 가이낙스의 설립"과 "반다이(BANDAI)의 4억엔 투자"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게된 작품이다.



[화려한 스텝진을 자랑하는 <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 - 좌측부터 야마가 히로유키, 안노 히데아키, 사다모토 요시유키 그리고 사카모토 류이치]

야마가 히로유키가 각본과 감독을,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안노 히데아키가 작화를,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캐릭터 디자인을,  세계적 뮤지션이자  <마지막 황제>와 <리틀 부다>등의 음악 감독이기도한 사카모토 류이치가 음악을 담당하였으며, 극중 유인 우주선 발사 장면과 우주인 훈련 장면을 위해 주요 스텝진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찾아가 자문을 구하기도하였고.(참고로 안노 히데아키는 공중전과 지상전 장면을 위해 자위대 체험 입대를 하기도 했고 NASA의 로켓 발사 기록 필름을 프레임 단위로 하나하나 보면서 분석하기도 했다한다. 그렇게 완성된 극중 로켓 발사 장면이 얼마나 사실적이었냐하면 영화 <아폴로 13>을 제작할때 론 하워드 감독이 이 애니메이션의 발사 장면을 참조했다고 할 정도)
지구와 닮은 행성 하나의 국가, 언어, 신화, 숫자, 풍습, 인종, 문화, 정치, 경제, 사회구조 등을 새롭게 창조해낸후(물론 전혀 아무것도 없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낸 것은 아니다. 영향을 받은 것들이 있다는 것. 예를들어 복식 등에서는 옛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느낌이 있으며 신화 부분에서는 일본 토착 신앙과 그리스도교의 접목같은 느낌이 난다) 작품 속에 활용하는 작업이 오랜 기간에 걸쳐 정성스레 이루어졌으며.
화면 뒤편에 작게 나오는 인물의 부드러운 움직임부터 바람에 의한 사물의 자연스러운 흔들림 등까지 구현해낸 막대한 셀화 작업 또한 정성스레 이루어진 작품이기도하다. 
그리고 제작 준비기간 5년(가이낙스 설립 이전 구상 시간까지 합쳐서), 제작 기간 3년이 걸렸으며 반다이가 투자한 4억엔을 다쓰고도 제작비가 모자라서 여기저기서 자금을 끌어와 총 8억엔의 자금(순제작비와 마케팅비를 포함한 총제작비의 액수임)으로 완성된 작품이기도하다.
"고급 인력의 아낌없는 투입, 막대한 자본의 아낌없는 투자, 모든 참여자들의 작품을 향한 열정과 정성" 이 세가지 요소가 모두 작용하여 만들어진 작품이 <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란 것이다.
허나 워낙 들어간 돈이 많았고, 원래 기획했던 일정보다 많이 늦어지면서 애니메이션 수요층의 트렌드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에 흥행에 있어서는 참패(8억엔여의 총제작비가 들었지만 흥행 수입은 3억엔 정도였다)를 한 작품이어서, 이로인한 빚을 갚기위해 원래 이 작품을 완성한 뒤 해산할 예정이었던 가이낙스팀으로하여금 계속해서 다른 애니메이션들과 게임 소프트들을 만들 수 밖에 없게만든 작품이기도하다. 후일 가이낙스가 만들게되는 걸출한 다른 작품들을 보노라면 <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의 흥행 실패는 "새옹지마"라는 사자성어가 딱 어울리는 작품이라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흥행성을 떠나  <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라는 작품만을 본다면 만들어진지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굉장히 높은 완성도를 지닌 작품임을 알아 볼 수있다. 개인적으로는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살아가야할 방식에 대해 논하고있는 한권의 안내서같은 작품"이라 극찬을 보내고 싶은 작품이기도하다.



[<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는 선배격 작품들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필사의 도전>과 닮은 부분들을 지니고있다]

머큐리 계획(아폴로 계획의 기반이된 미국의 첫번째 유인 우주 계획)을 기반으로 만든 우주로 가고자하는 희망을 품은 인간을 보여주는 1983년작 <필사의 도전(The Right Stuff)>, 인류의 기원 그리고 우주와 영원에 대한 경외감을 보여주는 1968년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A Space Odyssey)>.
<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는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각기 다른 두 기존 작품과 부분적으로 닮은 구석을 지니고있는데 "프롤로그와 엔딩부분에 우주에 대한 경외심을 바탕으로 인류의 기원과 역사를 보여주는 인상깊은 몽타주"를 통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감각을 느끼게해주며, "우주를 향하는 인간의 열정을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중간정도의 포지션에서 풀어나가는 듯한  톤 & 매너를 지닌다"는 점에서 <필사의 도전>의 감각을 느끼게해준다.
(여담이지만 "뛰어난 영상미와 웅대한 주제를 지닌 걸출한 작품이지만 그 난해함 때문에 흥행에서는 그닥 득을 보지 못한 작품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중간점에서 사실적인 고증과 리얼리티를 추구함과 동시에 극영화가 지닌 스토리적 재미 또한 잡아낸 걸출한 작품이지만 첨가된 다큐멘터리적 속성이 대중들의 외면을 받아 흥행에서는 그닥 득을 보지 못한 작품이 <필사의 도전>"이기에 흥행성의 관점에서도 공통점을 지니고있기도하다)
<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는 비록 막대한 제작비와 제작도중 소비자층 트렌드 변화로인해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필사의 도전>이라는 두 선배격 작품의 장점들을 골고루 지닌 "뛰어난 영상미와 웅대한 주제를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중간점에서 풀어낸 걸출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NASA의 자문을 구하며 제작되어 극한의 사실적 고증을 보이는 로켓 발사 장면의 영상미는 이 작품의 백미]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에서 영상적 미학과 사실적 고증의 측면에서도 깊은 인상을 받았지만,  특히 내용적 측면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 
"그 내용에 있어 다양한 텍스트를 지녀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하는 작품"
이었기 때문이다.
"현실도피와 이상추구의 차이점", "과학과 종교의 관계", "전쟁과 평화의 문제", "가난의 문제" 등 인류의 삶에대한 근원적 텍스트들이 <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 속에 담겨있다.
게다가 다양한 텍스트를 담아냄과 동시에, 전체적인 작품의 굵은 중심축은 유지함으로서 극의 통일성 또한 잡았기에 본인은 이 작품의 내용적 측면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것이다.
좀더 상세히 이야기해보자면 <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는 "오네아미스 왕국의 왕립우주군으로 근무하고있는 시로츠구 라닷토가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고 결국 유인 우주비행에 성공하여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된다"라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인류의 삶에 대한 다양한 근원적 텍스트들"을 담아냄과 동시에, 주인공이 자신에게 주어진 여러 시련들(인류의 삶에 대한 다양한 근원적 텍스트들이 엿보이는 여러 시련들)을 극복하는 모습을 통해 "이토록 힘든 인간의 삶이지만 현실을 도피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치열하게 자신의 이상을 추구하며 살아야하며, 그와 동시에 인간은 드넓은 우주와 자연에 비하면 자신들이 굉장히 작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우주와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지닌채 겸손하게 살아가야한다"는 굵은 중심 메시지를 전하는데 성공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허나 여기서 "우주와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지닌채 겸손하게 살아가야한다"는 부분은 여러모로 오인될 소지가 있다.
작품에 대한 감상을 배제한채 단순히 저 문장의 내용만을 보면 이 작품의 굵은 주제가 '가이아 이론'이나 '과학에 대한 종교의 승리'의 이야기로 오인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오인될 가능성을 줄이기위해 본 작품의 스토리에 대해 부차적으로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겠다.
아직 작품을 보지 않은 분께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나, 작품의 주제를 보다 적확하게 설명하고자하는 본글 필자의 열정이라 생각해주시고 양해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지구와 매우 닮은 다른 행성. 그곳에는 지구와 유사하게 발전의 역사를 지니며, 지구의 1950~60년대경 수준의 과학과 문화를 지닌 인류가 살고있다. 지구와 마찬가지로 전쟁, 가난, 종교와 과학의 대립, 나라간의 군비경쟁, 정치적 암투, 경제적 문제 등의 문제가 존재하는 이 행성. 이 행성의 여러나라들 중 오네아미스 왕국이 본 작품의 배경이다.
주인공 시로츠구 라닷토는 파일럿을 꿈꾸던 소년이었지만 자질과 능력의 문제로 그 꿈을 이루지 못하게되자, 파일럿 대신 공군에 소속되어있는 우주군이라는 곳에 지원하여 우주군으로서 활동하게된다.
하지만 사실 우주군이라는 곳은 군대라기보다는 우주로 나가려는 사람들의 집단같은 곳이었고, 제대로된 우주발사체 성과도 내지못하는 공군내의 계륵같은 존재.



[파일럿에 되고자 했으나 능력이 부족하여 대신 우주군에 들어갔으나, 결국 그곳에서 현실의 무게에 좌절해버린 주인공 시로츠구 라닷토는 현실에 좌절한 현대인의 모습을 대표하는 인물이 아닐까]

이러한 현실에 좌절한 주인공 시로츠구 라닷토는 현실을 외면한채 매일 동료 우주군들과 함께 유흥가에 다니며 음주가무를 즐기며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버텨날 뿐이다. 그는 매일 다른 직업을 찾고 싶다는 말을 하지만 그건 현실 도피를 위한 말일 뿐 사실은 적당히 돈도주고 훈련외에 딱히 할일도 없는 우주군으로 그럭저럭 살아가는 타성에 젖어서 살고있다.
하지만 어느날 그는 유흥가에서 신의 말씀을 전한다는 종교적 일념하에 홀로 외로히 선교활동을 하고있는 가난한 고아 여인  리이쿠니를 만나게되고, 첫눈에 그녀에게 반하게된다.
그녀가 지닌 선함, 순진무구함, 종교에 대한 성실성이 빚어낸 일반인과는 약간 다른 오묘한 분위기 때문에, 자신에게 주어진 힘든 현실을 외면하고 도피하던 시로츠구 라닷토에게 그녀는 "현실과는 떨어진 이상적 존재"로서 받아들여지게되고.
이에 시로츠구 라닷토는 그녀에게 이성적 호감을 느끼게되고, 그녀를 만남에 따라 자신또한 그녀처럼 "현실과는 떨어진 이상적 존재"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느끼게된다. 이에 그는 자신의 어릴적 꿈인 하늘을 날고싶다는 열망을 이상이 아닌 현실로 만들고자 노력하고자 우주군에서 선발하던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사에 자원하게된다.
우주군의 부족한 예산, 정치권과 다른 군인들 그리고 민간인 중 일부가 지닌 유인 우주 계획에 대한 차가운 시선("그런 것에 왜 돈을 대야하는가 빈민 구제라던가 군비 증강과 같은 다른 돈 필요한 곳도 많은데"라는 생각으로), 아직 제대로 성공한 적 없기에 확신할 수 없는 여러 공학적 문제, 타 국가들이 오네아미스 왕국의 로켓 공학이 미사일용이 아닐까 의심하여 펼치는 방해 공작들 등.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시로츠구 라닷토는 자신의 이상을 현실로 만들고자 꾸준히 노력하였으며, 이 열정에 감화된 동료들 또한 그를 돕게된다. 하지만 사실 시로츠구 라닷토는 이 시기에 현실 도피를 위해 유흥가가 아닌 우주를 택했을 뿐, 내면적으로는 아직 "현실을 도피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치열하게 자신의 이상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지않고있다.



[종교를 따르는 가난한 여인 리이쿠니와 우주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뭉친 그놈 박사는 시로츠구 라닷토가 이상을 쫒는 것을 도와주었지만, 극의 중반까지 시로츠구는 완벽하게 현실을 직시하지는 못한다]

사실 이 시기 그가 자신의 이상을 열심히 추구하던 기반에는 "자신이 타고갈 우주 발사체를 개발하고있던 우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그놈 박사"와 "가난 속에서도 고아 아이를 돌보며 종교에 따라 선하게 살아가는 여인 리이쿠니"라는 두 이상향적 존재가 시로츠구 라닷토를 지탱해주고 있던 것. 시로츠구 라닷토는 두 이상향적 존재를 접하게된뒤 그들에게 감화되어 자신의 이상을 추구하고픈 열망을 얻게되어 노력하게되었지만, 아직 현실의 치열함과 힘든 점들에서는 눈을 돌린채 타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고있던 것 뿐이라는 것이다.
일례로 비행장에서 자신의 명예 때문에 타 공군들과 우주군 동료들이 싸울때 그는 무기력하게 아무런 행위도 하지 않았으며, 자신이 호감을 지니고 있는 여인 리이쿠니가 가난하게 살아가는 것에도 딱히 신경쓰지 않은채 그녀가 주는 음식을 먹고 즐기며 그저 그녀와 잠자리를 같이 하기만을 바랄뿐이고, 리이쿠니가 돌보고있는 낯을 심하게가리는 고아 소녀 마나와도 친하게 지내려하는 시도를 거의 하지 않으며, 매스컴에 인류의 영웅으로 비추어지는 존재면서도 거리에서 경찰들에게 구타를 당하는 거리의 소년을 보고도 외면할뿐이다.
하지만 그러한 그의 현실 도피는 곧 끝이나게된다. 무관심이라는 장벽으로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격리시키고 있던 그가 자신의 이상을 추구하면서 점차 세상의 이목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그 세상의 관심은 애써 그를 무시하려했던 시로츠구 라닷토를 강제적으로 현실로 돌아오게 만든다.
가난한 여인 리이쿠니의 집이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강제철거당하는 것을 목격하게되고, 열성적으로 우주 발사체를 개발하던 그놈 박사가 발사체를 개발하던 중 폭발 사고로 사망하게되며, 자신의 이상향이자 현실의 때가 묻어있지 않을 것 같던 그녀 리이쿠니가 그녀의 가난한 현실을 보여주는 속세의 상징적 물건인 "돈"을 벌어오는 모습을 목격하게된다.
이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강제적으로 현실에 불려온 시로츠구 라닷토의 눈과 귀에는 이제 유인 우주 계획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소리가 느껴지기시작한다.
예산에 트집잡는 정부의 관리들, 유인 우주 계획을 미사일 발사체 혹은 우주 전함으로 의심하고 전쟁을 도발하는 다른 국가에 대한 국경지대 이야기, 우주군 본부 앞에서 시위를하는 유인 우주 계획 반대파들의 모습, 우주군 본부 앞에서 구걸을 하는 수많은 빈민들의 모습 등.
갑자기 다가온 현실 앞에 그는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게되고, 이 시기에 잘못된 충동으로 리이쿠니를 강간하려 시도하게된다. 리이쿠니에 대한 시로츠구의 잘못된 충동적 강간은 이루어지지 못하기는 했지만 이 충동적 강간 시도를 저지른 자신에 대해 그리고 그러한 추잡스러운 자신을 기꺼이 용서하며 오히려 강간을 막기위해 시로츠구를 때렸던 행위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리이쿠니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시로츠구는 그녀가 이전에 주었던 종교 경전을 읽으며, 주위 사람들의 현실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들으며 조금씩 현실을 향해 눈길을 돌리게된다.
그리고 이웃 국가가 유인 우주 계획을 막기위해 그를 암살하려던 때에, 시로츠구는 마침내 진실로 치열한 현실을 직시하게된다.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위해 암살자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게 되면서 시로츠구는 외면하고 도피하기만했던 치열한 현실을 직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극의 말미 시로츠구 라닷토를 향한 고아 소녀  마나의 미소는 완벽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극복해나갈 결심을하게된 성숙해진 그의 모습을 축복해주는 것이 아닐까]

그는 이때를 기점으로 자신의 이상을 추구함과 동시에 치열하게 현실을 살아가는 인물이 되었으며, 거기에다가 우주와 자연적 질서에 대한 경외감을 지녀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이며 그렇기에 겸손해야한다는 결론을 터득하게된다.(이 시기 리이쿠니가 돌보던 고아 소녀 마나는 드디어 시로츠구에게 웃음을 보여주게되고, 우주군을 무시했던 공군 출신일 헬기 조종사도 시로츠구의 싸인을 받고자 그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어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때의 "경외감, 인간이 작은 존재라는 깨달음, 겸손"은 인격신으로서의 종교 관점으로 접근하면 안된다. 
시로츠구가 깨달은 "경외감, 인간이 작은 존재라는 깨달음, 겸손"은  스피노자나 아인슈타인이 지녔던 성질의 것으로 "일종의 우주의 자연적 질서에 대한 경외감"을 의미하는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시로츠구가 깨달은 것은 "이언 바버, 존 폴킹혼과 같은 학자들이 말하는 인격신적 우주나 자연 혹은 신이라는 의미"보다는 "스피노자식 범신론과 아인슈타인이 말했던 우주와 자연에 대한 경외심(물리학적 경외심)"에 가깝다.
이 작품은 "현실에 좌절한 현대인을 나타내던 시로츠구가 이제 깨달음을 얻어 성숙해짐을 보여줌"으로서, 관객들에게 "현대인들은 이 시로츠구가 깨달은 것을 정신적 지주로 삼아 우주와 자연에대한 경외심과 겸손한 마음을 지닌채, 이상을 추구하며 치열하게 현실을 살아가야한다"고 말한 것이다.



[이 작품이 전하고자하는 주제는 실로 21세기를 살아갈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메시지가 아닐까]


클라이막스이자 극의 라스트 장면인 로켓 발사장면을 보면 이 설명은 더욱 확실해진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 우주로 나가는 시로츠구의 로켓은 전쟁을 하던 국경선 양국의 군대들이 전투를 멈춘채 경외감을 지니고 숨죽여 하늘을 올려다보게하고, 우주에서 지구 표면을 바라보며 행해진 시로츠구의 대사는 "우리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깨닫고 광활한 우주에  경외심을 지닌채 겸손하게 살아야함"을 말하고있으며, 극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시로츠구의 성장기와 인류의 역사를 보여주는 몽타주 장면과 지상에서 선도를 하는 리이쿠니에게 내르는 첫눈의 모습 그리고 우주에 비하면 굉장히 작은 지구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의 매치를 통해 다시금 그 주제를 강조하고있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에서도 '무사히 지상으로 귀환하는 시로츠구의 모습'과 '이후에 진행될 인류의 역사의 일부와 이전에 있었던 인류 역사의 일부를 결부시킨 일러스트 영상'을 보여줌으로서 앞으로도 계속 각자의 삶을 살아갈 인류의 모습은 원시시대부어 이어져온 "인간적 삶"의 연장이며 그렇기에 옛 우리의 조상들처럼 우리도 "치열하게 현실을 살며 우주와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지닌채 살아야함"을 보여주고있다.
이 작품이 전하고자하는 주제는 실로 21세기를 살아갈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메시지가 아닐까?
이처럼 내적 측면에서도, 외적 측면에서도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인 가이낙스의 <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
아직 접하지 못하신 분이 계시다면 꼭 접해보시길 추천드리고싶다.


P.S. 참고로 정식 수입된 버젼만이 제대로된 자막을 지니고있으며, 인터넷 상에 떠도는 자막들은 전부 오역과 요상한 직역이 난무하고있으니 이왕이면 정식 수입 버젼으로 보시길 추천드린다. "네이버 영화"에서 1000원을 내고 정식으로 수입된 버젼을 굿다운로드를 통해 공식적으로 받아 볼 수 있다. 소장 DRM-FREE이며 용량은 1.49GB이니 보실 분은 저렴하게 1000원이라는 가격으로 보시길 추천드린다. (링크#) DVD 구매를 하시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편의성을 생각하여 네이버 영화 굿 다운로드를 추천드리는 것, 보실 분들은 꼭 정식판으로 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시놉시스>                                                                                                      
지구와 매우 닮은 다른 행성. 그곳에는 지구와 유사하게 발전의 역사를 지니며, 지구의 1950~60년대경 수준의 과학과 문화를 지닌 인류가 살고있다. 지구와 마찬가지로 전쟁, 가난, 종교와 과학의 대립, 나라간의 군비경쟁, 정치적 암투, 경제적 문제 등의 문제가 존재하는 이 행성. 이 행성의 여러나라들 중 오네아미스 왕국에는 시로츠구 라닷토가 몸담고 있는 왕립우주군이 있다.
시로츠구 라닷토는 파일럿을 꿈꾸던 소년이었지만 자질과 능력의 문제로 그 꿈을 이루지 못하게되자, 파일럿 대신 공군에 소속되어있는 우주군이라는 곳에 지원하여 우주군으로서 활동하게된 인물.
하지만 사실 우주군이라는 곳은 군대라기보다는 우주로 나가려는 사람들의 집단같은 곳이었고, 제대로된 우주발사체 성과도 내지못하는 공군내의 계륵같은 존재이다.
이러한 현실에 좌절한 시로츠구 라닷토는 현실을 외면한채 매일 동료 우주군들과 함께 유흥가에 다니며 음주가무를 즐기며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버텨날 뿐이다. 그는 매일 다른 직업을 찾고 싶다는 말을 하지만 그건 현실 도피를 위한 말일 뿐 사실은 적당히 돈도주고 훈련외에 딱히 할일도 없는 우주군으로 그럭저럭 살아가는 타성에 젖어서 살고있다.
하지만 어느날 그는 유흥가에서 신의 말씀을 전한다는 종교적 일념하에 홀로 외로히 선교활동을 하고있는 가난한 고아 여인  리이쿠니를 만나게되고, 첫눈에 그녀에게 반하게된다.
그녀가 지닌 선함, 순진무구함, 종교에 대한 성실성이 빚어낸 일반인과는 약간 다른 오묘한 분위기 때문에, 자신에게 주어진 힘든 현실을 외면하고 도피하던 시로츠구 라닷토에게 그녀는 "현실과는 떨어진 이상적 존재"로서 받아들여지게되고.
이에 시로츠구 라닷토는 그녀에게 이성적 호감을 느끼게되고, 그녀를 만남에 따라 자신또한 그녀처럼 "현실과는 떨어진 이상적 존재"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느끼게된다. 이에 그는 자신의 어릴적 꿈인 하늘을 날고싶다는 열망을 이상이 아닌 현실로 만들고자 노력하고자 우주군에서 선발하던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사에 자원하게된다.
하지만 우주군의 부족한 예산, 정치권과 다른 군인들 그리고 민간인 중 일부가 지닌 유인 우주 계획에 대한 차가운 시선, 아직 제대로 성공한 적 없기에 확신할 수 없는 여러 공학적 문제, 타 국가들이 오네아미스 왕국의 로켓 공학이 미사일용이 아닐까 의심하여 펼치는 방해 공작들 등 여러 악조건이 겹쳐지고 거기에다가 이전까지 현실을 외면하던 시로츠구에게 갑작스럽게 다가온 현실을 무겁고 무섭기만하다.
비록 시로츠구 라닷토는 자신의 이상을 현실로 만들고자 꾸준히 노력하게되었고, 이 열정에 감화된 동료들 또한 그를 돕게되기는 했지만. 
시로츠구는 가난한 여인 리이쿠니의 집이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강제철거당하는 것을 목격하게되고, 열성적으로 우주 발사체를 개발하던 그놈 박사가 발사체를 개발하던 중 폭발 사고로 사망하게되며, 자신의 이상향이자 현실의 때가 묻어있지 않을 것 같던 그녀 리이쿠니가 그녀의 가난한 현실을 보여주는 속세의 상징적 물건인 "돈"을 벌어오는 모습을 목격함으로서 강제적으로 현실에 불려와 이제 유인 우주 계획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소리가 제대로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예산에 트집잡는 정부의 관리들, 유인 우주 계획을 미사일 발사체로 의심하고 전쟁을 도발하는 다른 국가에 대한 국경지대의 소문, 우주군 본부 앞에서 시위를하는 유인 우주 계획 반대파들의 모습, 우주군 본부 앞에서 구걸을 하는 수많은 빈민들의 모습 등.
갑자기 다가온 현실 앞에 그는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게되고, 이 시기에 잘못된 충동으로 리이쿠니를 강간하려 시도하게된다. 리이쿠니에 대한 시로츠구의 잘못된 충동적 강간은 이루어지지 못하기는 했지만 이 충동적 강간 시도를 저지른 자신에 대해 그리고 그러한 추잡스러운 자신을 기꺼이 용서하며 오히려 강간을 막기위해 시로츠구를 때린 행위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리이쿠니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시로츠구는 그녀가 이전에 주었던 종교 경전을 읽으며, 주위 사람들의 현실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들으며 조금씩 현실을 향해 눈길을 돌리게된다.
그리고 이웃 국가가 유인 우주 계획을 막기위해 그를 암살하려던 때에 시로츠구는 드디어 진실로 치열한 현실을 직시하게된다.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위해 암살자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게 되면서 시로츠구는 치열한 현실을 직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이때를 기점으로 자신의 이상을 추구함과 동시에 치열하게 현실을 살아가는 인물이 되었으며, 거기에다가 우주와 자연적 질서에 대한 경외감을 지녀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이며 그렇기에 겸손해야한다는 결론을 터득하게된다.
이에 그는 우주를 향한 걸음에 확신을 가지고, 현실적 제약을 극복해가며 치열한 앞으로 나아가게된다. 그리고 드디어 발사날이 다가오게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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