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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글쓴이
이도우 저
수박설탕
평균
별점8.6 (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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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우 작가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라는 책을 즐겁게 읽었기에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다.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날좋찾이 더 취향에는 맞았지만 사서함도 독특한 즐거움이 있었던 것 같다. 특히 공진솔이라는 주인공과 동시에 서울이라는 배경이 이 소설의 주인공 같다고 느꼈다. 허상의 공간이 아닌 실제 서울에 존재하는 공간에서 울고 웃고 하는 모습을 보니 마치 진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그 공간을 가게되면 공진솔과 이건을 떠올리게 되겠구나 느꼈고 주인공의 말처럼 이것이 정이 붙지 않는 공간을 사랑하는 방식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나에게는 서울을 이미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더 좋아하게 되는 방식으로.) 



로맨스소설이라는 장르에 비해 이건은 완벽한 남자주인공은 아니었다. 너무 사랑했고 사랑하는 과거의 여자가 있고 주인공에게 여지를 주면서 그 여자에게 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모습들은 완벽한 사랑이야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불만을 살만한 포인트라고 느꼈다. 그러나 이런 모자라고 맘에 안드는 모습조차 이 소설의 현실적인 면과 잘 어울린다. 물론 완벽한 현실 속에서 이 이야기가 일어난다면 공진솔은 이건을 만난 걸 후회할테지만, 사랑의 아픔을 아는 시인인 이건은 소설 속 인물이기 때문에 낭만을 가진 인물로 존재할 수 있다. 이건은 슬픔을 낭만적인 언어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고 공진솔 역시 자기 생각을 정돈된 언어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두 사람의 능력덕에 완벽에서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가 더 아름다워졌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인 면과 동시에 소설적인 낭만적인 장면들이 동시에 존재해서 독특한 소설이었다. 



이도우 작가의 소설을 겨우 두권 읽고 하기엔 이른 생각이지만, 이도우 작가의 소설에서 느껴지는 따듯함이나 포근함이 좋다. 날좋찾과 사서함의 인물들이 공유하는 공감의 태도나 배려가 인상깊었다. 인물들은 종종 현실적이기보다는 정돈되고 갈무리된 언어를 사용하는데 이 표현들조차 인물의 성격이나 직업적 특성과 잘어울려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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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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