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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고베
글쓴이
한예리 저
세나북스
평균
별점9.7 (35)
러브캣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어느새 여행가이드북은 물론이고, 여행을 대리만족할 수 있는 여행에세이들도 너무 재미있어졌다.

자유여행을 하다보면, 관광객들이 주로 가는 맛집이나 관광명소가 아닌, 현지에서 현지인처럼 살아보고픈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한달살기, 동남아 한달살기 등이 유행을 하다가, 이제 일본에서 한달살기 시리즈까지 나온 것을 보면 나만 그런 생각을 한게 아니구나 싶었다.


자유여행을 위해 가입한 여러나라의 해외여행 카페들에서 여러번 그 나라를 방문한 사람들이 현지인처럼 현지인들만 주로 가는 가게 등을 가고, 공원을 산책 하고, 현지인처럼 마트에서 장을 봐다 해먹기도 하는 등의 이야기를 접하면, 아, 우리나라에서처럼 저렇게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곤 했던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앞으로 한달살기를 따라해보고픈 사람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줄 그런 시리즈였다.


일본여행하면 많이들 가는 곳이 주로 도쿄,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이고 최근에는 홋카이도와 고베 등도 꽤 많이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보다 작은 소도시들에도 많이들 가고 있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본여행 범위가 꽤 넓어지고 있구나 싶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베는 아직 도쿄, 오사카 등에 비하면 한국인들이 그보다는 덜 가는 여행지기는 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조금씩 늘고 있다라는 것.


이 책의 저자 분은 8년차 프리랜서 일본어 번역작가로 외국에서 한달살기를 하면서 디지털노마드를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을 먹고, 그동안 다녀온 여러 나라들을 물색하다가 일본, 그 중에서도 대학때 일주일 홈스테이를 해봤던 고베로 결정을 하고, 대학때 홈스테이했던 가정으로 연락을 해서, 3주 살기를 미리 양해를 구하고 허락을 받았다한다. 원래는 한달살기지만 일주일은 혼자서 고베여행을 해보고 싶어서 그렇게 3주 허락을 받고 시작하였다.

책에서는 엄마라고 표현이 되어있는데 홈스테이 가정에서 그렇게 엄마와 딸로, 호칭을 하기로 하였기에 책에 나온 엄마는 일본 엄마를 지칭하는 것이라 하였다.

친절한 소개글 덕에 헷갈리지 않아 좋았다.

 

24년 8월31일부터 10월 2일까지 총 33일의 고베 한달살기 일정이 담겨 있고, 최신 정보기에 이 책에 수록된 정보 등도 당시 기준이라 최근 여행에 적용하기 적합해서 좋았다. 한달의 고베에는 고베 뿐 아니라 인근 지역들까지 여행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오사카,교토, 오카야마까지 담겨진 이야기라 할 수 있었다.


굵직한 에피소드 몇개가 아닌 매일매일의 일상을 들려주듯이 적혀 있어서, 마치 직접 여행을 하듯 따라다니면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라 더욱 즐겁게 읽기 좋았다.

여행을 나만큼이나 좋아하시는 아버지께서도 좋아할만한 이야기였다.

티브이에서 걸어서 세계속으로나 각종 해외여행 소개 예능을 좋아하시는 터라, 여행에세이도 좋아하시는데 다른 여행에세이들보다도 훨씬 재미있고 편안하게 읽히는 글이라 좋았다.


책은 처음인 작가분이라 하셨는데 워낙 번역을 전문으로 하신 분이고 평소에 블로그와 글짓기 솜씨 등도 있으셨던 터라, 여러모로 여행에세이와 같은 글을 쓰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으셨구나 싶었다. 가독성이 좋았다라는 이야기다.


한달살기 하면 보통 호텔이나 에어비앤비 등을 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지인 가정 홈스테이경험이 다뤄진 이야기라, 홈스테이만의 규칙 등도 접해볼 수 있어서 새로웠다. 일본인 아가들을 위해 아이들 앞에서는 휴대폰이나 티브이 시청을 금하는 등의 홈스테이만의 가정 규칙이 있을 수 있다고 하니 조율할 수 있거나 수긍할 수 있는 경우를 맞춰가면서 선택하면 좋겠다 싶었다.


맛집도 현지인 맛집의 느낌이랄까.

관광 가이드북에서만 보는 그런 곳이 아니라, 우리도 현지인들이 자주 가고, 현지인들이 느끼는 정서를 느끼고 싶을때가 있지않은가?

이 책에서 그런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앙리 샤르팡티에

어디선가 들어봤다 싶었는데 고베 디저트의 정수로 알려진 곳으로 고급 디저트를 취급하는 앙리 샤르팡티에 본점이 고베에 있다고 하였다.

대표 메뉴인 크레프 슈제트에 계절 과일 무화과 토핑을 추가하고 음료까지 추가된 세트메뉴를 주문하자 직원이 손님 테이블옆에서 마무리할지 완성해서 서브할지를 물어봐서, 옆에서 마무리해달라고 하였다한다. 놀랍게도 조리대가 세팅된 카트가 테이블 옆에 설치되고, 점원이 직접 크레프 슈제트를 조리하며 설명까지 덧붙여주었다고 한다.정말 화려한 퍼포먼스 느낌이었구나 싶었다. 

저자분도 기껏해야 소스 뿌리는 선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빈 팬에 버터를 녹여 주방에서 부쳐온 크레프를 올려 데우고, 리큐어를 사용해서 플람베 기법으로 소스를 졸여내 요리를 완성하는 방법이었다는데 손님 앞에서 푸른 불꽃까지 붙여가며 요리하는 것은 정말 멋진 퍼포먼스였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우와 고베에 가면 앙리 샤르팡티에 본점에 들러서 꼭 요걸 주문해봐야겠구나 싶었다.

물론 그전에 저자분처럼 어느 정도의 일본어가 유창하게 되면 더욱 여행이 편해지겠지만 말이다.


남편을 위해 어렵사리 야구장에서 굿즈를 신청, 홈스테이 가정의 양해를 받아 집으로 배송까지 주문해놨는데 다른 제품으로 잘못 주문한 이야기라던지. 일본어를 나름 유창하게 했었을텐데 동화책을 읽어주려니 막상 글자가 막혀서 어려워하자 4살 아기가 왜 책을 잘 못 읽냐고 (어른이니까 이상하다 생각했겠다 싶다.) 하니 한국인이라 그렇다고 하니, 아이가 놀라워하며 해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라는 이야기라던지.

우리와 얼굴이 거의 비슷하고 같은 말을 하다보니 다른 나라 사람이라는 것을 아기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암튼 이 책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고, 고베라는 도시만의 매력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책이라, 일본에서 한달살기를 궁금해한다면? 고베 여행을 궁금해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고 도움을 받으시면 좋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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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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