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fall
  1. Book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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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글쓴이
레오 버스카글리아 저
홍익출판사
평균
별점9.5 (54)
Annfall


 레오 버스카글리아의<살며 사랑하며 배우며>는 미국의 교육학자이자 교수, 저술가, 강연가인 저자의 '사랑학'관련 강연 내용을 엮은 책이다. 애칭 '닥터 러브'라고 불리는 그는 어느 한 제자의 죽음을 계기로 젊은이들에게 생명의 중요성과 사랑의 기쁨을 전해주고자 '러브 클래스'라는 강의를 열였고 이를 계기로 그의 사랑학 개론에 대한 강연은 시작되었다. 많은 미국인들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는 그의 사랑학 이야기는 무엇일까?

 

사람들간에 어느 정도 적정 거리를 두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당연한 현대인들은 각자 외로움을 안고 살아간다. 이 외로움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사회는 점점 더 무감해지고, 개개인들은 그 고독속에서 자신의 삶의 목표와 가치를 찾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아마도 우리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그 선상에서 이리 저리 흔들리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이런 우리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그냥 '살아지는 삶'이 아닌 '살아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이 책의 제목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는 저자의 메시지를 압축해서 전달하고 있는 듯 하다. 산다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은 배우는 것이며, 배움을 통해 좀 더 진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이다. 산다는 것, 사랑하는 것, 배우는 것. 이 세 가지는 서로 맞물리며 함께 해야 되는 것이지 따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음 속에서 저절로 일어난 감정이라고 생각했던 '사랑 또한 배우는 것'이며, 사랑은 자기 자신을 아는 것, 즉 나 자신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생텍쥐페리가 언급한 '사랑이란 당신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도록 돕는 과정일지도 모른다'는 말과 함께 저자는 우선 '자신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내가 중요한 존재인지를 깨닫고 나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우리피데스의 희곡에서 "무엇이 남았느냐" 의 질문에 

"무엇이 남았느냐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사라진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가 남아 있으니까요!"

라는 메데이아의 대답이 이렇게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과거의 삶에 짓눌리고, 미래의 삶만을 바라보며, 현재를 스쳐지나가듯 허비하는 우리들에게 그는 '현재의 삶을 즐기고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과거의 실수에 대한 후회와 과거의 상처로 인한 부정적인 감정에 현재의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자신의 일생을 낭비하는 어리석은 일이 될 것이다.

 

또한, 현재의 내  모습이 완벽하지 못할지라도 이를 탓하기 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하여, 바로 그곳에서 새로운 나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처음에는 저자가 처음 사랑에 대한 강의를 하고자 했을때, 다른 사람들이 소리쳤던 것처럼,

"사랑하세요" 

라는 말은 너무나 이상적인, 뜬 구름잡는 이야기일 것 같았다.

그러나 누구나 갖고 있는 마음 속의 외로움을 숨겨놓기에 급급한 것은 좋은 해결책이 아닐 것이다.

이 외로움에 지쳐 자신을 일으켜 세우기 힘든 상황이 오기 전에, 우리는 우리 마음에 약을 발라야 하지 않을까?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해 자신을 좀 더 단단히 하고,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현재의 시간을 좀 더 즐기며, 옆을 보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는데 좀 더 넉넉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삶의 지혜와 위로, 용기를 주는 책이었다.


 


살아간다는 것은 죽음의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고,


희망을 갖는 것은 실망의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시도를 한다는 것은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고,


모험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과 같다.  - p.311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단어>  - p.134


1. 정확한 지식 : 여행에 필요한 도구를 갖추기 위한 것


2. 지혜 : 과거에 축적한 지식을 현재를 발견하는데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


3. 공감 : 살아가면서 만나는 타인들의 생활 방식이 나와 다르더라도 그 모든 걸 너그럽게 이해하기 위한 것


4. 조화 : 인생의 자연스런 흐름을 받아들이기 위한 것


5. 독창성 : 살아가면서 만나는 새로운 대안과 미지의 길을 깨닫고 받아들이기 위한 것


6. 의지 : 보장도 없고 보상도 없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두려움을 이기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것


7. 평온함 :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한 것


8. 기쁨 : 살아가면서 늘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웃고 춤추기 위한 것


9. 사랑 : 인간이 닿을 수 있는 깨달음의 경지를 꼭대기까지 밝혀주는 횃불이 되기 위한 것.


10. 하나 : 이 세상과 내가 하나였던 태초로 돌아가기 위한 것


 


 


다시 한 번 살 수 있다면 좀 더 많은 실수를 하고 싶다. 완벽해지려고 애쓰지 않겠다...


지금보다 여유롭게 살고 싶다. 유연하게 살고 싶다. 지금보다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싶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엉뚱하게 살고 싶다. 지저분하게 살고 싶다.


더 많은 기회를 잡을 것이며, 더 많은 여행을 할 것이다. 더 많은 산을 오르고, 더 많은 강을 헤엄치고, 더 많은 저녁노을을 감상하며, 가보지 않은 곳들을 더 많이 찾아다니고 싶다. 아이스크림은 더 많이, 콩은 더 적게 먹을 것이다.


(불치병에 걸린 여든 다섯 살 할아버지가 <인본주의 심리학> 잡지에 기고한 글 中) - p.193


 


 


우리의 삶은 짐이 너무 많아서 사는 게 너무 무겁고 복잡한 일처럼 여겨질 때가 많다. 세상이 너무 복잡해서 단순한 해답이 없는 것이 오늘의 문제다. 복잡할수록 무기력하고 무능한 존재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삶을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점점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다. 진정으로, 단순하게, 솔직하게, 곁가지없이 명료하게 사느냐의 여부가 우리에게 달린 문제다. 삶을 온전하게 사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삶에 대해서 배우고 삶을 사는 건 그 사람이 할 나름이다. (조앤 앳워터 <소박한 삶> 中) - p.285-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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