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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글쓴이
채사장 저
웨일북
평균
별점8.6 (651)
컬러코드



 



왜곡된 '세계'에 서 있는 왜곡된 '나'를 이해하는 것. 이것이 지적 대화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준비다. / p.109



 



학교를 다닐 때부터 지금까지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공통적으로 묘하게 듣는 말이 하나 있다. 진짜 공부 안 하는 애가 왜 이렇게 잡지식이 많냐는 말이었다. 특히,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던 가족들과 친구들은 늘 나를 향해 유행어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걸어다니는 잡학 사전 같은 의미로 말이다. 요즈음 지식을 전달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등장하다 보니 이런 말이 예전에 비해 불편함보다는 칭찬으로 알아 듣게 된다. 그러나 과거에는 쓸데없는 지식을 많이 안다는 말이 나를 욕하는 말인가, 하는 착각이 들었던 때가 더 많았다.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 결과, 알아두면 주변 사람들에게 정보로서 줄 수 있는 지식들을 많이 알게 되었으나, 정작 사회에 나와 스펙으로는 단 한 줄도 쓸 수 없는 잡지식들을 얻게 되었다. 요즈음 이렇게 서평을 적으면서 이러한 잡지식들이 효용 가치를 하나씩 얻고 있다.



 



이것저것 잡지식들을 많이 안다고 해도 세상에는 내가 알고 있는 지식들보다 모르는 지식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나에게 잡지식에 관한 문제점이 있는데, 분명히 책과 미디어를 통해 많은 지식들을 알게 되었지만, 이를 범주 카테고리에 넣는 것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물으면 대답은 바로 나오지만, 잡지식이라는 것이 하나의 카테고리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범주에 맞춰서 생각하는 것이 어렵다. 원래 계획이나 정리를 취미로 가질 정도로 좋아하지만, 이렇게 연결고리가 있는 부분은 많이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인문 교양서 중의 표본이라고 불리는 책이다. 흔히 줄여서 '지대넓얕'이라고 불리는데, 예전에 사람들이 지대넓얕이라고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몰라 집에 와서 검색했던 기억이 있다. 어린이가 읽을 수 있게 나온 책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읽는 책 중 하나이다. 그동안 인문 교양서라는 어감이 주는 무게감이 있어 용기를 못 내고 있다가 최근에 읽게 되었다. 아무래도 비문학 지문에 등장할 내용이기에 읽는 책들에 비해 조금 오래 걸렸던 것은 사실이다.



 



읽으면서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것을 느꼈다. 말 그대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들을 카테고리에 따라 설명해 준 책이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하거나 들을 때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용어의 정리와 흐름을 정리해 주었다는 점에서 제목이 이해가 되었다.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던 내용이라 새로 배우는 느낌보다는 사회 시간의 수업을 교과서로서 복습하는 느낌이 더 강했다. 알고 있었지만 정리하기에 조금 희미한 개념이었는데, 이제 누군가 용어의 개념을 묻는다면 이해할 수 있도록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든다. 개념을 알려 주는 것보다 정리해 주는 것이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책이다. 어쩌면 익숙하게 들었을 내용을 책에서 다시 정리를 해 준다는 개념이 너무 좋았다. 특히, 정치 파트에서 헷갈리거나 잘못 알았던 개념을 다시 정리하게 되어서 도움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시대에 따라 연결이 된 점도 좋았다. 예를 들어, 신자유주의가 나오는 배경을 역사를 통해 미리 인식을 된 상태에서 경제 파트를 보고 나니 훨씬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는 역사와 경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정치 파트에서도 이어지기 때문에 반복 학습의 효과까지 있었다. 세계에서 일어났었고, 일어나고 있는 하나의 이야기를 들은 기분이었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과거에서 끝나는 게 아닌 지금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 있게 봤다.



 



읽다 보면 그림으로서 설명을 해 주는 부분이나 중간 및 최종 정리를 해 주는 부분이 있는데, 나처럼 내용을 이미지로 그리는 것이 서툰 사람에게는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글로서도 충분히 정리가 되는 개념이었으나, 사람이라는 게 글보다는 그림이 머리에 더 잘 들어오는 법이기 때문에 확실히 그림으로는 보는 것이 하나의 사진처럼 머리에 입력하는 것이 수월했다.



 



말 그대로 주변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 위한 지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아마 이 책에 있는 개념들만 확실히 담고 있다면 관련 분야에서 이야기를 나눌 때 용어에 대한 이해는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석은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비판이나 해석의 자유를 가지려면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특히, 예시를 들어 이러한 상황에서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 있었다. 열 명이 최고 인원인 배에 열한 명이 타고 있는 배가 침몰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명을 바다에 던져야 하는데, 열 사람을 살리기 위해 한 명을 던지냐, 열한 명을 모두 죽음의 위기에 처하느냐. 이러한 질문들을 보면 얻은 지식들은 하나의 정보일 뿐이며, 비판보다는 수용하는 스타일에 가깝기 때문에 묻는 질문에 깊이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주관이라든지, 개인 생각을 정립한다는 측면에서 개인적으로는 좋게 생각했다. 가진 지식에 비해 줏대가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에 이러한 책으로 조금씩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거나 개인적인 생각의 판을 짤 수 있었다. 아직 인문 교양서 초보이기 때문에 조금씩 스스로의 이야기와 생각을 넓혀보고자 한다.



 



단순하게 한 번만 읽을 책은 아닌 것 같다. 수시로 보면서 수기나 아이패드를 통해 정리를 할 계획이다. 개념 자체는 이미 인식이 되었지만, 정리하면 또 다르지 않겠는가. 현대를 살고 있는 나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지식을 알려 주는 새로운 교과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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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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