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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글쓴이
프랑수아즈 사강 저
민음사
평균
별점9.7 (23)
힐링독서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저자) / 민음사(출판)





 



사랑의 감정으로 연결된 남녀의 미묘한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해낸 동시에 극히 독특한 스타일을 다시 한번 정립한 소설 1959년 발표된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만나게 되었다. 무엇이 사랑인지도 모르겠다. 사랑일 거라고 확신했던 그 모든 시간들이 절망에 다다랐을 때 그 마음을 어찌해야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라 믿어야 할까? 6년이라는 시간이 폴과 로제에겐 어떤 것을 남긴 것일까? 그들의 대화는 익히 자연스러우면서도 사랑에 대한 깊이를 찾아보긴 힘들었다. 늘 그렇듯 당연하듯 여겨지는 시간들 속에서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무색해지리만큼 길고도 긴 알 수 없는 거리가 생겨난 것만 같다.





 



실내 장식가인 39세 폴에게 로제는 어떤 남자인 것일까? 오랜 익숙함으로 삶의 전부가 되어버린 로제는 어느 순간부터 그녀에게 외로움이 되어버렸고 고독을 일삼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서로가 서로에게 지쳐있음을 그들은 알고 있을까? 둘의 관계는 과연 앞으로도 지속적일까? 폴에게 고독만 쌓이게 하는 로제의 존재가 어쩐지 희미해진다. 오육년이라는 세월을 로제에게 헌신했던 폴의 마음들... 이제 와서 마음을 접기에는 그녀의 자존심 따위는 둘째치고 어쩌면 그를 사랑했던 자신의 모든 것들에 대한 답을 어떻게 내놓아야 할까?



 




사랑하지만 여전한 외로움과 고독에 휩싸이다



누구를 위한 사랑일까?






 



그저 행복만을 바랐던 그녀에게 너무나 잔혹했던 그 시간들을 묵묵히 견뎌내고 있었던 폴에 대한 안쓰러움을 넘어 왜 저렇게밖에 할 수 없었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까지 갔을 때 내 심정을 아니 독자의 심정을 이해나 할 수 있을까? 폴만을 헌신적으로 사랑했다고 믿었던 내 착각을 그대로 실현시켜주었던 로제에게도 메지라는 나이 어린 창녀가 채워줄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기에 어쩌면 로제는 폴을 마음 한 곳에 영원히 가둬두려 했고 가지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 와중에 일적으로 방문하게 된 반덴지 부인 집을 가게 되고... 그녀의 아들 너무나도 멋진 스물다섯 변호사 청년 시몽은 모든 여자들의 워너비 같지만 한 남자만을 바라보며 자신의 고독마저 외면해버리려는 여자 폴에 대한 사랑을 감출 수가 없게 된다. 이로써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변곡점을 맞이하는 순간들이 찾아오고 마는데... 로제에게서 점점 자신의 자리를 잃어만 가는 것 같은 폴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헤매는 한 여자의 모습이며 더불어 자신의 사랑에 대한 두 갈림길 속에서 무엇이 자신을 위한 것인지 한 번쯤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상황들을 맞닥뜨릴 때면 늘 옆에는 시몽이 있었다.



 




사랑은 영원할까? 덧없는것일까?



사랑이라는 이름의 두 갈레길




 



 



자신의 사랑을 내비치면서도 강요하지 않는 시몽을 난 어느새 응원하게 되었고 그의 순수한 마음을 폴이 알아주었을 때 비로소 사랑의 결실이 맺어진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과 함께... 영원한 사랑이 아닌 한편으로는 사랑이 참으로 덧없음을 보여주는 소설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시몽과 함께한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울려 퍼진 브람스의 연주곡은 그들에게 무엇을 의미했던 것일까? 또한 메지와 함께 차 안에서 들은 로제에게 브람스의 연주는? 모두에게 브람스의 곡은 서로 다른 의미를 지녔을 거라는 생각에 책 초반에는 그토록 믿었던 남녀 간의 사랑에 금이 가고 있었다는 것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던 나로서는 같은 여자로서 폴이 답답했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마음이 더 와닿아서 마음이 아팠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폴이었기에 자신을 너무나 소중하게 진심으로 사랑하는 시몽을 만나 오육년 함께했지만 빈 껍데기 사랑뿐이었던 로제에게 벗어나 자신만의 사랑을 할 수 있길 응원하게 되었다. 프랑스인들에게는 예의 질문이 되어버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곧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나요..." 와 동의어로 되어버렸다 하니 물음표가 아닌 마침표 세 개의 뜻을 곱씹어 보며 제목에서부터 오는 그 무언에 대한 사랑을 생각해 보게 된다. 진정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나의 존재가치를 생각하며 사랑이라는 이름 앞에 다가서야 하지 않을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통해 일, 사랑, 외로움, 고독 등 나에 대한 깊이 있는 자아성찰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브람스를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사강, #민음사, #프랑스소설, #리딩투데이,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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