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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orii
- 작성일
- 2024.8.21
글자들의 수프
- 글쓴이
- 정상원 저
사계절


처음엔 셰프의 독서일기라고 해서 그저 책과 요리의 나열이 아닐까 의심을 했는데, 이 분 세상 흔한 단순한 다독가(예를 들자면 나..)는 아니다. 음식에 정성을 들이는만큼 독서도 깊은 사유와 동행한다. 그리고 본인이 눈으로 보고 냄새맡고 맛 본 경험을 최선을 다해 전달하려고 한다.
차례부터 "쫄깃한 토박이말", "몸과 마음의 양식당", "입말과 입맛으로 이어진 종로" 로 이어지는데,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간과 공간의 음식과 그 음식 하면 떠오르는 책을 곁들이는 글솜씨가 맛있다. 나도 책과 음식을 다 좋아하는데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이건 순전히 프루스트 때문이다.
단 한 꼭지라도 이런 글을 쓸 경험과 지혜가 생기길 바라며, 얼마 전 선물받은 티에 마들렌 한 조각 적셔서 오랜만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펼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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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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