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집공부의 힘』

이진혁 저 | 카시오페아 | 2020.10 | 312쪽

아이 공부를 봐주는 일은 '친자 확인'을 하는 일(!)

공부를 봐주면서 열이 받는다면 내 자식이 틀림없다는 증거니까요.

-p.9-

 위의 글은 초등학생 아이를 둔 엄마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지 않을까? 나 역시도 학교에서는 잘 한다고 하는 아이가 왜 집에서는 ebs수업듣고, 학교에서 내준 학습꾸러미를 힘들어하고, 하기 싫어하는지...그리고 왜 또 그것 때문에 매일 전쟁을 치러야 하는지 6개월이 지나도 답이 없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듯이 이 책이 나온 걸 보면 아마도 나 처럼 고민하는 엄마들이 많은가 보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선 코로나라는 사태로 부작용도 있지만  스스로 공부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되어 오히려 초등 저학년에겐 좋은 습관을 기르기에 좋다고 소위 공부법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이야기 한다. 그런데 그 습관기르기가 쉽지가 않다. 도대체 어떻게 집에서 공부를 스스로 해야하는 것인가? 이 책을 보고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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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등 집공부가 중요한 이유, 기본기 기르기, 학년별 집공부법, 과목별 집공부법, 생활습관, 부모 마음 챙기기등의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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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1. 초등 집공부가 중요한 이유】

- 아이를 공부시킬 때는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서 함께 조곤조곤 대화를 나누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39쪽)

- 공부의 주인은 바로 아이라는 사실, 그리고 공부를 통해 혜택을 받는 사람 또한 아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세요. (43쪽)

- 공부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짚어주고 무엇을 해야 '끝판왕'을 깰 수 있을지 확인시켜주는 것이지요. (52쪽)

 아이에게 공부하는 이유를 여러번 강조했다. 너를 위해 하는 공부라고...조곤조곤 대화를 나누지 않고 따지듯 말하는 내 말투의 문제일까? 너를 위한 거라고 말하면 억지로라도 하기는 한다. 

 그 보다 더 좋은 방법을 터득했다. 이 책 52쪽에 보면 공부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좋다는 팁이 적혀있다. 아이에게 이제껏 "이거 해." "끝나면 이거야." 란 식으로 매번 내가 시간표가 되어 일거수 일투족 간섭했다. 하지만 이 책을 본 이후, 아이에게 오늘 할 일을 쭉 적어주었고, 이것만 하면 오늘 끝! 이라고 하고 지켜보았다. 한 눈에 자기가 해야할게 보이니 빨간색연필로 다하면 스스로 줄을 긋는다. 매번 알려주는게 귀찮긴 하지만 그래도 감정소모 덜 하니 그걸로 만족.

【CHAPTER 02. 초등 집공부 기본기 기르기】

- 일단은 편하게 마음먹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부모의 표정과 눈빛만으로도 아이는 분위기를 감지하니까요...(중략)..."부모는 단지 거들뿐." (66쪽)

-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물건이 어지럽게 널린 환경은 집중력을 저하시킨다고 합니다. (86쪽)

- 어떻게 보면 노트 정리가 단순히 노트 정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노트 정리 그 자체보다는 어떻게 정리하고 활용하는지가 더 중요하지요. (107쪽)

챕터2에서는 부모의 역활에 대해, 아이의 기질, 수업전 준비자세, 노트정리기술, 책읽기등에 대해 소개했다. 그 중 기질에 따라 공부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저자의 글이 흥미롭다. 비순응형과, 순응형의 기질을 가진 아이들의 성향을 설명하며, 비순응형 아이를 대하는 5가지의 방법을 소개했다. 그리고 코넬노트에 대해 설명했는데, 초등5학년정도되면 노트필기를 해야하고 잘하기 위해선 공부법책에도 자주 나오는 '코넬노트' 정리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CHAPTER 03. 초등 학년별 집공부 방법】

- 이제 겨우 1~2학년 수학을 공부할 뿐인데 아이가 뒤처지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합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수학 익힘책을 잘 활용하세요. (134쪽)

- 3하년 2학기는 아이들이 수학 때문에 본격적으로 힘들어하는 시기입니다...(중략)...이때부터 나눗셈이 나오거든요. (139쪽)

- 아이의 글쓰기를 잡아줄 수 있는 마지막 시기가 바로 5~6학년입니다. 중학생이 되면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기에...(160쪽)

초등 저학년 (1~2학년), 초등 중학년 (3~4)학년, 초등 고학년 (5~6)학년 각각의 과목별 핵심 학습내용을 설명하고, 초등 방학때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설명해놓았다.

【CHAPTER 04. 초등 과목별 집공부 방법】

"독서록 쓰자"라고 단순히 한마디를 하는 것보다는 책 내용을 같이 이야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초등 3~4학년 국어 中 187쪽)

연산은 매일매일 꾸준히 하지 않으면 실력이 쉽게 늘지 않기에 부모는 연산에 많은 공을 들입니다. (초등 1~2학년 수학 中 196쪽)

- 학년별 교과서를 살펴보면 사회의 교과 내용이 가족이라는 작은 점에서 지구촌이라는 넓은 범위까지 단계적으로 퍼져 나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사회 中 202쪽)

- 부모 세대는 '탈바꿈'을 '변태'라고 배웠기 때문에 어리둥절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아이의 과학 공부를 봐주려면 미리 교과서를 한 번쯤 들춰봐야 합니다. (3학년 과학 中 209쪽) 

국어, 수학, 사회, 과학등의 온라인 수업 팁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 외 영어, 예체능 등 중점적으로 알아야 할 부분들을 소개해놓았다.

【CHAPTER 05. 초등 집공부와 생활 습관】

-부모로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은 어느 정도 관리를 해야 하니까요. (238쪽)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바깥 활동이 꼭 필요합니다. (246쪽)

- 서로 얼굴을 맞대지 않는 것이 미덕인 비대면 사회에서 아이들의 인성과 사회성을 길러 줄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힘입니다. (251쪽)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부모가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 여러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으며, 아이의 감정과, 활동에도 신경써야함을 이야기 하고 있다. 

【CHAPTER 06. 초등 집공부와 부모 마음 챙기기】

- 그래도 출퇴근하는 사람은 밖에 나가있는 시간 동안은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집에 남아 있는 사람이 온종일 아이를 돌보고 짜증을 받아내니까요. (271쪽)

- 너무 힘든 나머지 '그냥 관둘까?'하는 마음을 갖게 되기도 해요. 그러다가도 '그래도 공부는 봐줘야지' 하면서 힘을 내기도 하고요. (281쪽)

- 만약 지금 흔들리고 답답한 마음이 든다면 분명 나중에는 뿌듯한 마음으로 미소 짓는 날도 있을 거예요. 바로 오늘, 부모로서 인내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284쪽)

독박은 그만, 임무 분담이 필요한 자녀 교육편이 제일 마음에 와닿는건, 내 이야기라 그런가..? 이제 국어는 엄마랑, 수학는 아빠랑 공부하자. 첫째야..오케이? ㅋ 엄마만 찾지 말라고...ㅜㅜ 

 부모로서 인내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 마지막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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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기 초 담임선생님과 상담시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어떤 능력을 길려줘야하는지, 문제집을 풀어야하는지, 어떤 과목이 중요한 것인지 질문했었다. 더 질문하고 싶은게 많았지만 한 학부모당 20분이라는 상담시간이 제한되어있기에, 마음껏 질문하지 못한게 못내 아쉬웠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다면 2시간동안 학부모 상담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책을 지은 저자 역시 18년 경력의 초등학교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내가 했던 질문들, 하지 못했던 질문들을 300쪽 분량의 책에 모두 넣었다.

 아이가 집에서 스스로 공부를 잘하길 바라지만 그 방법을 모르는가? 그럼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한다.

- YES24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