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리뷰

디지로그
- 작성일
- 2008.8.5
바보바보
- 글쓴이
- 이외수 저
해냄
베스트 셀러 '하악하악'을 구입해놓고 책상 서랍에 고이 모셔두었다. 세상을 향해 쓴소리를 뱉는 그의 글들을 한장한장 읽기가 아까워 아껴두기로 했던 이유다. 그래서 그의 전 작품들을 리스트에 뽑아놓고 먼저 읽기로 마음먹었다.
조금은 오래된 작품 "바보바보" 짤막짤막한 글로 인해 쉬 읽어내리기가 싶지만, 마음만은 가볍지 않다. 읽으면 읽을 수록 빠져드는 그의 문체에 매료되어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 버렸다
몇가지 맘에 드는 구절을 잠시 소개하겠다.
사랑과 행복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시가 죽어버린 당신의 가슴은 물이 말라버린 꽃병과 같습니다.
당연히 사랑에도 진품이 있다. 그리고 진품은 모두 명품이다. 깨져 버릴 활률이 높다면 그것은 분명히 모조품이나 복제품이나 유사품이다. 진품은 아무리 강도 높은 충격을 가해도 훼손되거나 변질되지 않는다. 진품을 고르는 안목을 가지려면 육안이나 뇌안의 범주를 떠나 심안이나 영안의 범주에서 살아야 한다.
봄이다. 꽃을 보면 헐벗은 몸으로 혹산의 겨울을 건너와 비로소 그대 앞에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 이유를 한번쯤이라도 숙고해 보자.
대한민국의 문화는 음미의 문화다. 어떤 문화든지 진지하게 음미하지 않으면 깊이 내재하고 있는 운치를 발견하지 못한다. 차를 마시는 행위는 단순히 수분을 섭취하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운치를 음미하면서 정신적 수양을 도모하는 행위다. 그래서 차를 재배할 때도 차를 마실 때도 마음이 진솔하고 정갈해야 한다. 다기도 마찬기지다. 빚을 때도 마음이 진솔하고 정갈해야 하며 쓸 때도 마음이 진솔하고 정갈해야 한다.
자신은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해서 저지른 언행이 때로는 타인에게 오래도록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는 수가 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이란 지능지수가 낮은 사람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신의 기분대로만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이외수 님이 참으로 부럽다. 자기 생각을 글로 맘껏 뽐낼 수 있고, 짧은 문체로 많은 것을 표현할 줄 알기에 더더욱 부럽다. 가끔씩 이외수님의 블로그(http://www.oisoo.co.kr/)에 접속해 한참을 웃다가 나오곤 할 정도로 열광팬이 되어버렸다. 얼마나 더 많은 책을 읽어야 그의 글솜씨를 따라갈 수 있을까? 그의 모든 책들을 섭렵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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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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