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괜찮은태도

“ 어떤 순간에도 사람을 수단으로
대하지 말기를 ….. ”

15년 동안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배운 삶의 의미

p.115
아들이 아버지에게 미안해하지 말라고 한 까닭

얼마 전 김신영을 인터뷰했을 때의 일이다. 희극인에서 이제는 영화배우로 영역을 넓힌 그녀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 아버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고 했다. 창 하나 없는 어두운 지하에 살았던 시절, 어느 아침 눈을 떴는데 벽에 창문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새벽일을 마치고 온 아버지가 딸을 위해 밤새 그려 놓은 것이다. 아버지는 햇볕이 들지 않는 지하에서 지내게 한 것을 미안해했지만, 그녀는 자신이 깰까 봐 불도 켜지 못한 채 그렇게라도 창문을 선물해 준 아버지에게 사랑을 느꼈다.
나도 그렇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내게 처음으로 사 준 크레파스는 12색 세트였는데 금색과 은색 등 더 다양한 색깔이 들어 있는 크레파스를 사 주지 못한 걸 내내 미안해했다. 하지만 나는 그림을 그릴 때마다 옆에서 칭찬해 주는 아버지의 따스함에 충분히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나 또한 아빠와 보낸 어린시절이 떠오른다.
아빠는 군인이셨기에 늘 월급날이 되면 삼겹살 파티를 했다. 군인관사라 그리 큰 평수는 아니었지만 온 가족이 모여 휴대용 가스버너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을 먹으면서 늘 아빠 월급날을 기다렸다. 그런데 어느날 가스버너에 문제가 생겨 곧 위험신호가 느껴지는 가운데 아빠가 엄마,오빠,나를 가스버너에서 떨어진 한 곳으로 모으고 가스버너 앞에서 등을 대고 우리를 감싸 안으셨다. 다행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아직도 아빠의 가족을 사랑하는 헌신과 사랑을 잊지 못하고 기억한다.

p.193
대통령의 생과 사를 기록하며 느낀 것들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해 줄 수 있는 , 우리 세대가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어릴 때 개구리 잡고, 가재 잡던 마을을 다시 복원시켜서 아이들한테 물려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저도 그런 일을 대통령 마치고 하고 싶습니다. 마을의 숲과 생태계를 복원시키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 -

p.264
“ 돌아오지 마 “ 라는
마지막 인사에 담긴 의미

“ 돌아오지 마 , 아름아 제발! ”
“외롭다고 강아지를 입양하면 안 됩니다. 예뻐할 대상이 필요해서 강아지를 입양하면 안 됩니다. 과시욕이나 소유욕으로 강아지를 입양하셔도 안 됩니다. 얼마나 비싼 사료를 주고 얼마나 많은 돈을 들여 강아지 외모를 꾸미는지는 그들에게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강아지에게 주인이 아닌 친구가 될 수 있습니까? 가족이 될 수 있습니까? 강아지들이 바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
- 반려견 훈육사 강형욱 -

나는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생생한 삶의 역사를 통해 얻게 된 지혜와 용기를 배우고 싶다. 그렇게 배운 삶의 태도들을 잊지 않고 계속 연습하다 보면 좀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 본문 중에서

?? 이 책은 15년간 KBS <다큐멘터리 3일>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의 다큐멘터리 디렉터로 일해 온 박지현님이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서 길어 올린 인생의 말들과 내용이 고스란히 마음을 울린다.

결국 우리를 살아가게 만드는 힘에 대하여

??21년안 억울함 감옥살이를 한 사람의 한마디
??왜 정작 나한테는 그 말을 못 해 준 걸까?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한 일
??그가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묻고 싶은 질문
??평생 가장 후회되는 한 가지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위로가 필요하다
??아이들에게 배운 죽음의 의미
??인생의 겨울을 견디고 있는 사람들에게
??방황하고 있다는 것은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
??너무 낙담하지도 말고, 너무 자만하지도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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