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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cat
- 작성일
- 2022.8.13
호감 가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
- 글쓴이
- 장신웨 저
리드리드출판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어떻게 들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나는 단순히 '배려 있고 부드럽게' 말하는 것이 좋은 줄 알았다. 나는 늘 긍정적인 단어를 쓰고, 칭찬을 하고, 부드러운 말을 해주었다. 상대방의 반응은 당연히 좋았다. 나에게도 더 이득이 되었다. 일이 잘 풀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오히려 '진실성이 없어 보인다. 거짓말하시냐'라는 얘기도 들어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다시 확인해 보고 싶었다. 호감 가는 말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나의 솔직한 마음을 좀 더 담기게 어떻게 얘기를 해야 하는지.
말을 잘하는 것보다 잘 들어야 한다. 더 나아가 잘 듣는 것보다 질문을 잘하는 게 낫다.
나는 잘 듣는 사람이었다. 잘 듣고 잘 웃고 상대방의 말에 대답도 잘하는 편이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갈 때쯤 지쳐가 있었고, 상대방과 무슨 대화를 했길래 이렇게 피곤한지 한참 동안 생각했다. 알고 보니 나는 질문을 거의 안 하는 편이었다. 그저 '그랬구나. 너가 힘들었겠다. 너 대단하다 그래도'라는 얘기일 뿐. 질문을 하지 않았다. 나도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들어주지만, 상대방에게 내 의견도 말하고 싶었는데 그것을 차마 못했던 것 같다. 정말 질문을 잘하는 건 최고의 능력이다. 적어도 대화를 할 때는. 적절한 대화에서 적절한 질문을 하면 봇물 터지듯이 듣지만 않고 실컷 얘기했을 텐데.
자신의 한계 받아들이기, 그리고 나쁜 쪽으로 생각하지 말자.
사실 나는 일과 거의 연애를 하면서 사는 스타일이라서, 나쁜 쪽으로 사고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그때는 '그럴 수도 있겠다. 지금은 상황이 안 좋지만, 노력하다 보면 좀 더 나아질 것이야.'라는 생각을 긍정적이게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일 필요도 있는 것 같다. 우울하고, 감정적이고, 괴롭히는 마음을 이해하고 꾹 참는 것보다는 누군가에게는 꼭 털어놓을 필요가 있다. 솔직하게.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이 정도인데, 좀 더 방법이 없을까요?" 이런 말들을 속 시원하게 하는 것이 일하는 데 있어서 더 시간 끌지 않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고집스러운 사람을 만났을 때 부드러움으로 다스려라.
1.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자
2. 터닝포인트를 기다리자
3. 목표를 찾자
단계가 꼭 1.2.3. 단계를 다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고집이 센 사람에게는 부드럽게 대할 필요가 있다. 주로 오늘의 날씨 얘기도 괜찮고, 건강은 어떤지, 무슨 일을 어제는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얘기를 하다 보면 억압된 분위기가 풀어질 수도 있다. 그러다가 어느 지점에서, 특히 나는 일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으니까 '일에 대한 포인트'를 짚는 순간 내가 하고 싶은 목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볼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쉬운 일인 듯하지만 고집 세고, 강한 사람은 어디로 튈지, 어디로 폭발할지 모르기 때문에 단계를 천천히 밟아가는 것이 정말 중요할 수도 있는 것 같다.
"아니요'라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네"라고도 말하지 못한다.
1. 타인의 수용 능력을 저평가하지 마라
2. 부정적으로 환경을 평가하지 마라
3. 자기 운명을 다른 사람 손에 넘기지 마라
4. 갈등이 무섭다고 자기 입장을 포기하지 마라
늘 내가 갖고 있는 마음속 무거움은 '거절이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죄책감'이었다. 그러다 보니 내 몸을 심하게 쓸 정도로 책임을 많이 져서 고생을 많이 한 적이 있다.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내가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계속하는 것, 갈등이 무서우니까 피하고 온전히 내가 해야 할 일로 그저 미루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 관계는 항상 갈등이 있는 법이다. 그래서 갈등의 원인을 찾고 원만하게 해결하면 더 서로에게 이득이 올 수도 있다. 나의 한계를 깨닫고 불쾌한 대화를 유쾌하게 말할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그러한 해결책을 주고 있다.
자신이 어떻게 말하는지 돌아보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1. 상대의 말을 관찰하라
2. 자신의 언어를 살펴보라
3. 효과적인 피드백 얻어내기
4. 맥 짚기, 내면의 소리가 떠오르게 하기
소통에서 문제를 겪는 경우는 많고, 힘들어해서 고민을 가지는 경우는 많지만, 정작 내가 어떻게 말하고 돌아보며 얘기하는지는 잘 모르는 것 같다. 여기 소통의 4대 진료법이 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4번째 '내면의 소리가 떠오르게 하기'라는 진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잠시 멈추고 내가 무슨 말을 했는데 상대방에게 어떻게 들렸을까라는 생각을 해봐야 지금 내가 너무 직설적으로 얘기하고 있는지, 아니면 너무 부드럽게 얘기하고 돌려 말하다 보니 대화 주제에 벗어나는 얘기를 하는 건 아닌지, 상대방이 혹시나 싫어하는 말을 하는지 등 공백의 몇 분이 있어야 하는 것은 진짜 좋은 체크 방법이다.
언어는 밖으로 향한다. 반대로 기록은 안으로 향한다. 기록하며 마음과 대화해 보자.
글쓰기를 통해 인격을 다시 만들 수 있다. 자신의 얘기를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가치들이나 평소 가진 생각들을 술술 적어내려가는 것은 정말 중요한 활동이다. 오늘 하루 이상하게 내가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이 의아해하거나, 기분 나빠하거나, 심지어 몇 분 대화로 충돌이 생겼다는 것을 상상해 보자. 이때 글을 써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은 중요하다. 다시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사람과 무슨 대화를 원하는지 잘 알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나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글을 쓰는 것 같다. 내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쓰다 보면, 후회, 반성, 그리고 성찰을 다 같이 하게 되는 신기한 현상을 경험한다.
이 책은 틈틈이 소통에 있어서 힘들 때마다 잠깐 동안 들여다봐서 읽어도 될 정도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된 책이다. 여러 가지 실용적인 도구가 담겨있는 책이라 그런지 자꾸만 손이 가는 책이다. 어렵지 않게 잠깐 동안 필요하거나 연습할 부분만 골라서 읽을 수 있었다. 인간에게 있어서 소통은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면서 남을 그대로 인정할 때 비로소 성공적인 소통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그게 진짜 어렵다. 평소에는 잘 지내다가 소통 한번 잘못해서 영영 헤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솔직하지만 부드럽게 상대방에게 내 의견을 얘기하는 것. 이 책을 보고 하루하루 실천해 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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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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