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봤을 땐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요 근래 읽은 IT도서 중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제목인 스트리트 코더는 책의 저자와 같은 소위 말하는 비전공자 출신의 개발자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개발 현장에서 다양한 실무 경험을 통해 단련된,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경험과 노하우, 즉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스킬을 익힌 개발자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저자가 개발자로 현장에서 오랜시간 몸으로 체득한 다양한 실무 노하우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냉정하게 말해서 그런 내용을 다룬 책들은 이미 수없이 많이 있기에 별 기대가 없었는데, 비전공자 출신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의 커리어에 걸맞는 해박한 지식, 책 전체에 가득한 저자의 유머로 인해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강타입 언어를 설명하면서 타입에 '엄격한 정도는 언어를 설계한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을 주고 싶은지에 달려있다'는 문구는 아직도 뇌리에서 지워지질 않는군요.

 

유머가 곁들여 진 재밌는 설명에 페이지도 300여 페이지 분량으로 부담없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장점이자 단점이라면 C#을 다루고 있다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C#을 다뤄본 적 없더라도 초보 개발자부터 고급 개발자까지 모두 읽어볼 만한 내용이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