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Angella125
- 작성일
- 2011.7.10
영 빅토리아
- 감독
- 장 마크 발레
- 제작 / 장르
- 영국, 미국
- 개봉일
- 2001년 2월 1일

다문화영화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영화가 바로 [ 영 빅토리아 ]였다.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해서는 책이나 영화로 많이 접한 반면 빅토리아 여왕에 대해서는 영화로는 만나적이 없어서 무척이나 반갑다. 게다가 어여쁜 에밀리 브런트가 빅토리아 역으로 나온다니..
영화속 에밀리 브론트는 당차고 자존심 강한 빅토리아 역을 너무도 잘 연기해주었고 예상했던 것보다 왕실복장이 훨씬 더 잘 어울린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예전에 아주 재밌게 봤던 엘리자베스 1세 와는 대조적으로(왕실내의 눈에 보이지 않는 팽팽한 긴장감. 암투,암살 등은 항상 내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밝다.
화려한 궁중복장과 멋진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어느 장면 하나 놓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영화였다.
초반에는 멜번 총리 또한 빅토리아를 이익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듯해보였는데 마지막 물러나면서 보여준 행동은 참으로 멋지다.
빅토리아가 18세의 어린 나이에 여왕이 되면서 어머니와 존 코로이 경의 위협속에서 휘말리지 않고 제대로 된 여왕의 자리를 지키게 된 데에는 이 멜번경의 힘이 컸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역시 뭐니뭐니해도 빅토리아 여왕이 19세기 영국의 전성기를 마련하고 영국역사상 그토록 길이 이름이 남겨질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바로 남편 엘버트 공의 도움이 가장 컸을듯 하다.
여왕으로서의 자존심을 버리고 멜번 경의 조언을 받아들여 남편 엘버트 공과 공동정치를 펼치면서 정치적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많은 발전을 하게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엘버트 경은 장남의 문제로 병을 얻게 되고 그로 인해 42세라는 젊은 나이로 사망하게 됨으로써 이들의 행복한 결혼생활은 막을 내리게 된다. 그 후 40여년동안 검은색 옷만 입으며 남편의 죽음을 기린 빅토리아 여왕을 보면서 남편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할 수 있겠다.
영화속 엘버트 공은 정치적으로 빅토리아에 접근하는 수많은 남자들 중 하나로써, 초반에는 나약해빠진 이미지로 비쳐졌었는데, 빅토리아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서 그녀에게 보내는 그 따스한 눈길과 미소는 갈수록 너무도 멋지기만 하다..(실제의 앨버트 공과는 다소 이미지라 다르지만 ㅜㅠ) 특히 여왕의 공식초대를 받고 맞이하게 된 무도회에서 두사람이 춤을 추는 장면은 너무 멋져서 황홀할 지경이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어느 나라던지 왕이라는 자리는, 하물며 자신의 부모도 믿지 못하고 하루하루 암살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정략결혼의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실로 고독하기 그지 없는 자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그런면에서 빅토리아 여왕은 비록 노후까지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정략결혼이 아닌, 자신이 선택한 남자와 결혼하게 되고 그 남편과 더불어 똑똑한 정치를 펼침으로써 많은 힘과 위로를 얻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행복한 여왕이 아니었다 싶다.
몇년전 시사회를 놓쳐서 아쉬웠었는데 이번에 멀리서 상영하길래 조금 고민도 해봤지만 가길 너무너무 잘했다. 빅토리아 여왕에 대한 책을 좀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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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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