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강한 이야기는 있다. 심장을 강타하는 강한 이야기 강심장. 이라는 포멧으로 강호동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2009년 최고의 한해를 보낸 이승기가 보조 MC로 진행을 하고 매회 20명 이상의 게스트를 내세우는 강심장이 시작한지도 어느덧 두달이 넘게 흘렀다.

  초기에 포맷이 공개되고 나서는 세바퀴와 스타 골든벨을 섞어서 연령대가 낮아진 세바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그에 아랑곳하지 않게 시청률은 10%중반대를 유지하며 동시간대 프로그램들을 압도하는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강심장은 매회 불안요소를 가득 가지고 있다.

 

  ■ 치고 빠지는 토크의 연속, 무게감은 줄어들기 마련...

  처음에는 자유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하다가, 특정 주제에 대해서 자신이 준비해 온 토크를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강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 다음에 또 다른 강한 이야기가 쏟아지기 때문에 내가 이전에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쉽게 잊혀지기도 한다. 잠깐의 시간 쏟아내는 이야기기 때문에 그 잠깐이 지나고 나면 뒤이어 생기는 논란은 프로그램에서 감당하지 않고 그냥 흘려버린다.

  투투의 황혜영은 자신의 옛 사랑 이야기를 살짝 던져놓고 논란은 논란대로 만들고 치고 빠지는 방법으로 논란에 대한 수습은 전혀 하지도 않았고, 방송이 나가고 누리꾼들사이에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어쨌든 방송이 원하는대로 화제는 되었으니 그 목표는 다 이루었다고 보면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수습이 이루어지지 않고 빨리빨리 흐름이 지나가기 때문에 후폭풍은 모두 연예인들이 흡수해야한다. 예능프로그램의 특성상 같은 내용이더라도 웃음을 줄 수 있는 표현과 방법으로 전달해야 했고, 프로그램 중 일부를 잘라서 봤을 때는 문제를 만들 수 있는 여지를 같이 가지고 있다. 장나라의 경우 중국 활동에 대해 재미있게 말하려다가 '중국은 돈벌러 간다'라는 뉘앙스의 말을 한 것으로 오해를 사 중국에서 몇년간 쌓아놓은 이미지를 단숨에 깎아먹는 가슴아픈 일을 겪기도 했다.

 

  ■ 스타효과 없으면 무너질 예능?

  소녀시대 9명은 매주 순번을 정해놓고 출연하듯 조금씩 나누어가면서 출연했다. SS501, 2NE1, 빅뱅, 수퍼주니어, 카라 등 아이돌 가수들이 조금씩 나누어서 출연을 하고 그들 중 한 두 멤버는 강심장 자리 배치상 앞줄에 배치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이제 소녀시대는 한바퀴 순번을 돌았고, 수퍼주니어 멤버 셋은 붐의 자리를 대신해 고정출연자로 자리잡았다.

  강호동이 진행하는 무릎팍 도사처럼 무게감을 가진 개인 토크쇼가 아니기때문에 비교적 큰 영향력을 가지는 스타의 출연은 비교적 없는 편이다. 방송 10여회만에 이미 출연할 만한 사람들은 꽤 출연한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갑자기 나타나 어려웠던 시절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리거나 출연자들의 과거 사진을 꺼내놓고 노래에 맞춰 사진들 보기에 급급한 시간 떼우기식 흐름이 나타나기도 한다.

  강심장은 출연자들 빼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예능이다. 20명 이상의 호화 게스트진의 구성에 따라 시청률은 들쑥날쑥 한다. 굳이 방송을 보지 않아도 방송을 마치고 나면 기사로 쏟아진다.

 

  강심장은 2009년 갑자기 나타난 예능치고는 높은 성적을 거두었고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그렇지만 강심장은 정비해야할 결함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 10회정도 더 방영되고 난 뒤 더 이상 부를 스타가 없다면 그때는 어떻게 프로그램이 흘러가게 될까? 스타효과는 어디까지 강심장을 빛나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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