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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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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트기 힘든 긴 밤
글쓴이
쯔진천 저
한스미디어
평균
별점9.5 (66)
골골이

술냄새가 진동하는 남루한 행색의 한 사내가 여행가방을 끌며 지하철 보안검색대를 지나친다. 보안요원들은 여행가방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가방을 열어보라고 하지만 남자는 이불이라고 말하면서 거부한다. 의심에 찬 보안요원이 지원요청을 하게 되고 그 남자는 당황스러움에 어떨결에 가방안에 폭탄이 들어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의 말 한마디에 지하철 보안검색대는 아수라장이 되고, 폭탄을 제거하기 위해 가방을 열었지만 그 안에는 폭탄이 아닌 한 남자의 주검이 들어있었다.

시체를 유기하려던 사람은 변호사_장차오이다. 장차오가 시체를 유기하려던 변사체는 장차오의 제자이자 검찰관이었지만 부정비패로 인해 직위해제된 장양이다. 장차오는 장양에게 돈을 빌려줬지만 그가 갚지않아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혐의를 인정한다. 하지만 장차오는 공개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자신이 살인을 하지 않은 결정적 증거를 제시함으로써 사건은 오리무중으로 빠지게 된다. 특별조사팀 팀장 _ 자오테민과 전직 경찰출신인 교수 _ 옌량은 원점에서 사건을 재수사하기 시작한다.

 

십여년 전, 장차오의 제자였던 허우구이핑은 미성년자들이 성폭행 당한 사실을 알게 되고, 진실을 알리려다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됐다는 사실과 함께 그 배후에는 검은 권력이 있으며, 진실을 파헤쳐 내려던 사람이 정양이었던 것이다. 거대한 권력을 상대로 진실을 파헤치고자 하는 한 검찰관의 불행과 비극을 농도있게 펼쳐나가므로써, 중국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까발릴 수 있게 될지, 단 한순간의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게 만드는 작품이

<동트기 힘든 긴밤>을 읽으면서 최근에 MBC에서 방영한 정려원 주연의 <마녀의 법정>이 떠올랐다. 자신의 야욕을 이루기 위해 미성년자를 로비로 이용하며, 필요에 의해서는 사람도 죽이고 증거를 인멸하고 조작하는 정계인사들의 추잡한 행태들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모습들이 많이 오버랩되었다.

 

중국정부의 감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에도 판빙빙이 중국정부에 의해 사망했다는 설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추론이 난무했다. 또한 중국출신인 전 인터폴 총재 또한 중국 정부에 의해 행방불명 됐다거나 이미 사망했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인터폴 전 총재 _ 멍훙웨이의 실종사건은 중국정부와 시진핑과 긴밀한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동트기 힘든 긴 밤>은 중국 사회의 이면을 적나라게하게 표현하면서 중국사회의 청렴도와 부패한 공직사회 그리고 공산주의 국가의 어두운 그림자들을 과감하게 꼬집어냈다. 특히 중국사회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지명이나 학교이름 등은 허구에서 출발하였다는 점이 중국정부의 감시가 얼마나 심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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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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