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진
minyoung78
  1. 기본 카테고리

이미지

도서명 표기
[예스리커버]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글쓴이
마티아스 뇔케 저
퍼스트펭귄
평균
별점8.5 (310)
minyoung78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는 겸손에 대해 말한다. 겸손은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존중하는 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자신보다 뛰어난 자들이 있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나무위키)'다. 


책을 읽으면 겸손한 태도야말로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미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존중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남들보다 잘나 보이고 싶고, 남들보다 우월하기를 바라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나 역시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돋보이고 싶을 때가 있다. 많다. 


우리는 겸손한 사람을 좋아한다. 겸손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굳이 드러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겸손한 사람은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시선이 더 중요하다.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만족하기에 타인의 평가에는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다. 


겸손한 사람은 남들에게 보여지는 성공보다는 자기 성장을 더 중요시한다. 성공이 성장을 추구한다. 성공은 '기대한 목표에 달성하는 것'이다. 성장은 '어제보다 나아진 모습'이다. 성공은 끝이 있지만, 성장은 끝이 없다. 나는 성공하고 싶다. 내가 달성한 목표에 달성하고 싶다. 가끔 생각한다. 나는 누구를 위해 성공하기를 원하는 것일까? 나를 위해? 나 잘났다고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둘다이다.


책을 읽으며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가 왜 겸손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면서 겸손은 모든 태도의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티내지 않는 사람을 좋아한다. 나도 그렇다. 티내지 않지만 태도와 말투에서 내공이 느껴지는 사람이 좋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자신과 친해지려면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 이 말의 의미는 뭘까? 자신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는 말인가? 노력한다고 원하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죽을만큼 노력했지만 결과는 나쁠 수도 있다. 자신의 한계를 알기 전에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노력이 먼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힘이 생긴다. 어떠한 시도 없이, 노력 없이 자신의 한계를 알 수는 없다.  


나는 한계를 정하는 게 싫다. 노력해보고 안 되면 어쩔 수 없다. 처음부터 자신의 한계를 정한다는 것은 겸손한 태도가 아니다. 그것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을 정말 사랑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일을 끈질기게 시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내 주변에는 '나는 여기까지야. 나는 여기에 만족해.'라고 말하는 사람이  그런 말을 들으면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기는 하지만 내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가끔 그들의 말에서 '너도 별거 없잖아.'라는 뉘앙스를 느낀다. 그래서 나는 말하지 않는다.


내가 내 스스로 '무능해도 괜찮아'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어느 누구도 나의 한계를 정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 나 역시 타인의 한계를 짓는 말과 행동은 하면 절대 안 된다.


예전에 치아 교정을 할 때였다. 의사샘이 말했다. 치아교정을 하면 기본적으로 외모가 변한다. 나왔던 입이 쏙 들어가면서 미모가 살아난다고 한다. 턱선이 예뻐진다. 예쁜 얼굴을 갖지만 친한 친구는 떠나갈 수 있다. 교정 전에는 나보다 못생긴 친구가, 교정 후 나보다 훨씬 예쁜 친구가 되면 참을 수 없다. 이름모를 배신감과 박탈감 때문에 진정한 축하는 절대 나오지 않는다. 


친구가 나보다 잘되면 질투가 난다. 사실이다. 어쨌든 나보다는 못해야 하는데 잘되면 짜증난다. 더군다나 내가 더 잘났는데. 스물아홉 살에 나는 돈을 모아 보증금 1000만원 월세 35만원 집을 구했다. 방 두개에 작은 거실이 있었다. 친구를 초대했다. 친구가 안쓰러운 듯이 날 쳐다봤다. 내가 사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왜? 난 좋은데. 더군다나 이 집은 내가 내 힘으로 마련했는데.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친구의 성공을 진정으로 축하해 준 적이 있나? 성공한 친구가 없네. 내 주변에는. 친구가 잘 되면 진정으로 축하해 줄 만한 마음이 나에게 있을까? 있기를 바란다. 있을 것이다. 없다면 그 마음을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는 나의 가치를 스스로 정하고, 그 가치를 스스로 높여가는 사람이 될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깊고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남에게 칭찬받기 위해 서가 아니라 나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한 삶을 살고 싶다. 타인보다 월등하게 높은 곳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땅에 발을 딛고 서서 타인과 더불어 잘 살고 싶다.


나는 겸손한 사람이 될 것이다. 나의 가치를 행복을 티 내지 않을 것이다. 나는 있는 그대로 존재하며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살고 싶다. 


몇 년 전 내 동료였던 친구는 세상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인 것 같았다. 직접적인 자랑을 하지는 않았지만 말 속에 은근한 자기자랑이 섞여 있었다. 궁금하지 않는 사진을 보여주었다. 자기 남편이 설거지하고 청소하는 모습을. 왜 보여주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그녀의 자랑이 이해할 수 없어 미적지근하게 반응했다. 그래서였나? 그녀와 친해지지 못했다. 


지금은 '그 때 그녀를 좀 이해해 볼 걸'라는 마음이 든다. 하지만 다시 그런 상황에 닥친다면 똑같이 행동할 것 같다. 겸손한 사람은 이럴 때 어떤 반응을 할까? 어떻게 반응해야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를 가질 수 있을까? 아직 갈 길이 멀다. 겸손을 갖추려면.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minyoung78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4.11.3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11.3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4.10.31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10.31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4.10.22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10.22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00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8
    좋아요
    댓글
    59
    작성일
    2025.5.8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18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