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소설

mira
- 작성일
- 2019.4.12
금빛 눈의 고양이
- 글쓴이
- 미야베 미유키 저
북스피어
첫문장 에도 간다神田, 스지카이고몬 앞에 있는 주머니 가게 미시마야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특이한 괴담 자리가 계속 마련돼 왔다.
미시야마 변조 괴담 시리즈 , 열입곱 소녀 오치카가 벌써 20 살의 아리따운 아가씨가 되었다.
결혼을 앞둔 어느날 본가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오치카의 정혼자가 죽고 그를 죽인 범인 또한 오치카와 같이 자라면서 그녀를 연모한 사람 . 자신의 생각없는 행동과 언행으로 두명을 죽음을 몰아넣었다고 자책하면서 숙부집 에도의 주머니가게로 와서 흑백의 방에서 사람들의 괴담이야기를 들으면서 상처를 치유해나간다.
그시리즈는 흑백- 안주- 피리술사-삼귀- 금빛눈의 고양이로 이어진다.
우울했던 오치카도 점점 슬픔에 벗어나기 시작하고, 그녀의 곁에서 같이 이야기를 듣는 사촌오빠 ,미시야마 차남 도미지로와 호위역의 마마자국이있는 오카쓰라는 하녀가 있다.
흑백방의 규칙은 오랜전부터 들은 모든 이야기는 방바깥으로 내보내지 않는다.
이야기하고 버리고, 듣고 버리고 .
금빛눈의 고양이 페이지 10
금빛눈의고양이는 5개의 괴담이 실려있다.
막상 이야기꾼과 마주하는 건 오치카 혼자다. 찾아온 이가 충분히 이야기할지, 미처 다 이야기하지 못하고 돌아갈지는 절반은 오치카의 재량에 , 절반은 이야기꾼에게 달려있다.
정말로 모든 것을 이야기하려는 사람인지,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만 이야기하려는 사람인지.
그저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사람인지 .
금빛눈의고양이 23페이지 중에서
열어서는 안 되는 방
대가를 치르면 소원을 이루어지는 행봉신이 집의 북쪽 골방에 들어와 일어나는 한 집안의 비극적인 이야기이다.
행봉신을 끌어들인것은 이혼하고 아이를 뺏긴채 친정으로 돌아온 오유가 아이를 보고 싶은 소원을 빈다.
소원이 이루어지려면 음식의 간을 하지 않은채 하면 ,그 절실함 때문에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던 어느날 다리중간에 만난 여인이 빗을 내밀면서 , 오유에게 말한다.
인기척이 없는 빈방이 좋아, 어둑둑한 곳이 좋겠다. 너희 집안 사람들 한테는 비밀이야
금빛눈의고양이 페이지 72중에서
나는 너의 신이다.
너와 똑같이 욕심이 많고 , 너와 똑같이 포기할 줄 모르고 , 너와 똑같이 집념이 깊지 .
자 내놓아라. 네눈을 .
자 , 내놓아라. 누군가의 목숨을 .
아니면 달리 내놓을 무언가가 있느냐 ?
다른 거래를 생각하겠느냐?
금빛눈의고양이 중 76페이지
오유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중 , 아버지 어머니에게 발각되고 , 그신을 내쫓으려 북쪽골방문을 열려고 하지만 열리지 않는다. 온갖 방법를 동원하고 무녀,기도사가 와서 해보지만 그 괴이한 존재는 나가지 않는다.
어쩔수 없이 북쪽 골방문앞에 금줄을 친채 반년이 지나던 그순간 , 가족들에게 차례차례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다.
아무도 접근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 각자의 소원을 위해 행봉신을 찾으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소원을 이루어주는 신은 없다. 알라딘의 지니는 램프에서 탈출하게 해줘서 소원을 들어주었고 , 선녀와 나뭇꾼도 사슴을 구해주어서 소원을 이루어주었다.
아이를 보고 싶은 오유의 마음에 스며든 행봉신은 신이 아니라, 자신의 욕심과 절망에 스며든 사악한 악마였다.
간절한 마음이 생기는 그시기, 가장 마음이 약해지는 시기에 건네는 도움의 손은 결국 올바른 선택보다는 잘못된 선택을 할 확률이 높아보인다.
사람이 마음에 품고 있는 간절한 소원,
생이별한 아이를 만나고 싶다. 자신을 좋아해 주지 않는 사람을 돌아보게 하고 싶다.
죽은 사람을 되살리고 싶다. 계속되는 불행을 끝내고 싶다.
사람은 약하기에 , 욕심을 부리기에 , 끝없이 바란다.
그 약함에 파고드는 행봉신은 잡아먹을 것이 없어서 곤란한 일은 없다.
열어서는 안 되는 방 . 135페이지
벙어리 아씨
귀신(몬모 ) 부르는 목소리를 가진 오세이 . 그런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난 것을 아는 순간 사람들에게 배척당하기도 하고 혼담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평생을 통해 삼가해야할 몇가지 .
1. 오세이가 묘지에서 목소리를 내면 망자를 깨우고 만다. 어른이 될때까지 묘지에는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다.
2. 오세이는 큰 목소리를 내서는 안된다. 속삭이는 목소리를 내서는 안된다. 큰 목소리는 먼곳까지 닿아 버리고 작은 목소리는 땅 밑 깊은 곳 까지 스며들고 만다.
?
3. 오세이가 잠꼬대를 할 때는 대답을 해서 멈추게 하라.
?
4. 오세이가 혼자맛할 때는 아주 주의해서 들어 두어라.
벙어리 아씨 187페이지
오세이가 태어난 곳은 어촌 마을 , 조그마한 재앙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곳이라 , 성인이 되어갈 수록 집안에 해가 될것 같아서 마을을 떠나 ,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귀가어두운 부부 와 같이 살게 되면서 손대화법을 배워가면서 몬모 목소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행복한 날들로 이어진다.
무엇 하나 부족한 것도 불안도 없는 행복한 나날이었다. 그러나 세상에 영원히 계속되는 행복은 없다.
벙어리 아씨 197
두부부가 차례대로 죽고 난후 , 그부부의 아들이 영주의 측실의 궁에 일자리를 제안한다. 영주의 어린딸 가요히메가 태어나면서 부터 아무런이유없이 말을 하지 않아서 오세이가 쓰는 대화법이 필요한것이다.
들어가서 궁에서 일을 하던 어느날 , 영주 딸의 그림자에서 작은 또다른 그림자를 발견한다.
그림자의 정체는 예전 선대 영주의 측실 어린 아들 잇코쿠 이다.
그 죽음에는 독살이라더라, 정실부인의 미움때문에 죽었다고 하고 ,측간에서 꼽등이를 보는 바람에 돌아갔다는 이야기가 난무 한다. 잇코쿠가 그림자로 남아있는한 가요히메는 벙어리로 살아가야 한다.
잇코쿠 와 가요히메가 둘다 행복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오세이, 몬모목소리를 들을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한다.
왜? 가장 어린 아이 둘이 , 어른 들의 관계 때문에 힘들어야 했는지 ?
진실보다는 사람들이 관심있는 소문에 의해 진짜 피해자들은 깊은 슬픔에 빠질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몬모,잇코쿠가 원하는 방식으로 보내고 난후 오세이는 말한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여러 지방을 돌며 여행하고 또 여행한다.
봄에는 꽃이 핀 들을 , 여름에는 매미 소리가 시끄러운길을 , 가을에는 낙엽이 춤추며 흩어지는 숲을 , 겨울에는 얼어붙을 것 같은 차가운 빗속을 지나 세상을 떠돈다.
세이, 와아는 지금도 약속대로 이 세상의 사악한 것들을 잡아먹고 있어 .
벙어리 아씨 295페이지 .
오세이의 이야기를 다들은 오치카는 다른 때와 달리 울기까지 한다. 그러자 도미지로가 왜 우느냐는 말에
오늘의 이야기가 마음에 스며들어서요.
벙어리 아씨 295페이지
몬모목소리 때문에 평생이 힘들었을 오세이와 어릴적 어른들의 논리로 죽어야했던 잇코쿠의 슬픔이 나에게도 마음에 스며들어서 나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무엇인가 소중한 것들을 자신이 부서져가면서 악한것을 물리치고 있는 잇코쿠가 생각이 나서 ..
가면의 집
남루한 소녀가 나타나서 괴담을 이야기하겠다면서 말하다가 중간에 돌아가버리는 일이 일어난다.
그리고 며칠후 주택 관리인과 다시 나타난 소녀는 저번과 달리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느 집에 일하러 가게 된 소녀는 그곳에서 가면을 지키는 사람들 파수꾼을 만나고, 자신의 역할은 그 파수꾼들에게 가면이 탈출하는 것을 알리는 파수견 역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파수견이 되려면 , 정직, 성실이 아닌 , 오타네처럼 도둑질을 한적이 있는 사람이 자격대상이 된다는 이상한 말을 한다. 이유는 ?
근성이 비뚤어진 사람이 가면을 발견하기 쉽기 때문이야
그놈들이 상자에서 나와 버렸을때 말이지.
가면의 집 340페이지 중에서
그 가면들이 도대체 뭐길래 ? 하면서 궁금할때 쯤 , 그 가면이 탈출하여 세상에 나가면 세상에 무서운 재앙이 일어난다고 한다. 크나큰 화재, 아주많은 사람들이 죽는 살인사건 , 전염병 등등
가면은 사람들 사이에 섞여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가장 안좋은 어떤 형식의 재앙이 된다면서 , 파수견인 오타네가 가면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탈출하려는 낌새가 보이면 파수꾼들에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한다.
매일 밤 가면들의 이야기를 듣던 중 오타네에게 말을 시킨다.
이봐 오타네
돈을 가지고 싶지 않느냐
라는 말을 건넨다. 굶주림에 도둑질 까지 해야 했던 오타네는 어떤 선택을 할까
돈을 갖고 싶다. 편하게 살고 싶다 라는 마음, 오타네 뿐만 아니라 인간이라면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욕망 .
내가 눈만 감아준다면 , 세상의 재난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내가 편히 살수 있는데 마음을 가지는 오타네을 욕할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 하지만 , 세상이 악으로 가득차지 않고 계속 좋은 곳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또한 사람들의 마음깊은 곳에 있기 때문이리라.
기이한 이야기책, 금빛 고양이눈 이야기는 오치카에게 중요한 두사람의 이야기이다. 효탄코도의 작은 나리 긴이치가 겪은 괴담 과 사촌오라버니 도미지로가 겪은 괴담이다.
이 두야기는 오치카에게 완전히 다른 생애를 살아가는 계기와 결과를 보여주는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만주의 따뜻함, 팥소의 달콤함, 생각지도 못하게 모두 함께 부엌 마루방에 모여 과자를 먹는 즐거움, 부뚜막의 연통으로 춤추며 들어노는 눈송이 .
아 아 , 행복하다.
기이한 이야기책 중에서
이런 소소한 행복을 맞이할 오치카에게 영향을 주는 괴담이다. 삼귀에서 예고한 것처럼 오치카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는 미미여사의 선전포고가 드디어 이루어진다.
스포를 하자면 .
간이치의 묘한 대답으로 " 기이한 이야기책이 이어 준 인연은 이자리에서 경사스럽게 맺어졌다.
금빛눈고양이 중에서
금빛눈의 고양이는 무서운 괴담이라기 보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전반적으로 많았다. 한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소원이라는 염원때문에 인생을 빼앗겨버리는 사람들, 피해자이면서 오히려 세상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몬모의 이야기속에서 에도사람들의 정이 느껴진다.
사람들은 사람들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그 징글징글한 관계 때문에 삶을 이어갈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는 것을 금빛눈의 고양이에 나오는 다섯가지 괴담에서 느끼게 된다.
미미여사는 흑백방의 주인을 바꾸면서 좀더 경쾌하고 판타지적인 이야기로 바뀌어감을 방주인을 통해 예고하는것 같다 .
책의 페이지가 줄어들수록 아까운 느낌이 드는 미이여사의 다음 책이 빨리 나오길 기대하면서
마포김사장님 분발해주세요 . 미미여사님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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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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