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소설

mira
- 작성일
- 2015.2.28
맏물 이야기
- 글쓴이
- 미야베 미유키 저
북스피어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와 더불어 NHK 드라마 [모시치의 사건부]로 제작되었다.는 편집후기에도 나와있지만 맨처음은 1994년 ( 소설 역사가도)에 연재되었던 것을 한권으로 묶었다가 이후 계속 연재를 하면서 시리즈로 나가려고 했던 의도가 잡지가 페간되면서 중단되었다가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몇편이 더추가 되고 하면서 2013년 합본이 나왔다는 긴역사가 있다.
오갓피키 모시치와 그부하들이 혼조 후카가와를 관리하면서 일어나는 아홉가지이야기를 다루었다.
각편이 시작될때마다 그계절에 해당하는 맨처음 음식이야기가 나오고 그것을 어떻게 먹고 그시절의 풍습들이 소개되면서 사건과 연결지어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심야식당처럼 마을 다리 기슭에 열리는 유부초밥 행상이 생기고 그곳의 주인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보인다는 부하들의 이야기를 듣게된다. 그곳에 들리게 된 모시치는 주인장의 음식솜씨에 반하게 되고 종종 사건이 풀리지 않을때 들려서 잡담같은 이야기속에서 사건의 힌트를 얻거나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강에서 나체로 발견된 여인, 이나리 신사에 발견된 아이들의 시체 ,가다랑어회를 천냥을 주고 사려는 상인,어느날 사라져 버린 여자 일꾼 이야기, 전남편의 시아버지 생일잔치에 죽은 전처 등등
기묘한 살해사건, 실종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사건보다 더욱 재미있는것은 그시대의 일본의 풍습과 음식소개 그리고 유부초밥가게 주인이 만들어내는 특이한 음식들 소개가 더욱 더 눈길을 끈다.
모시치가 입맛을 다시면서 연신 먹어대는 문장을 읽노라면 나도 모르게 침이 꿀꺽 넘어가고 " 나도 한번 먹어봤으면" 이런 생각이 들게끔 만든다.
가령 " 이런 봄눈이 전부 강으로 떨어지고, 바다로 흘러가서 하룻밤이 지나면 뱅어가 되는 겁니다. "
뱅어가 너무 작아서 못먹는다는 부하에게
"의외로 담이 작은 녀석이로군. 그건 살아있는 생선을 먹는게 아니다. 봄을 삼키는 것이지. "
" 마누라를 전당포에 잡혀서라도 먹고 싶다고들 하는 제철 가다랑어다. "
새해가 지나고 정월 칠일째에 먹는 나나쿠사죽( 일곱종류의 채소를 넣어 끊인 죽)은 과음과 과식을 한
사람들이 속을 다스리는 날
우리의 동지와는 절기도 조금다르고 하는 스타일도 다르지만 액운을 쫓는다는 목적은 같은 " 콩뿌리기'
입춘 전날 밤에 액운을 쫓기 위해 콩을 뿌리는 행사, " 도깨비는 밖으로 복은 안으로 라고 소리치면 , 집안에 있던 도깨비가 밖으로 도망간다고 한다.
이처럼 절기에 따라 맛난 음식과 그것에 얽힌 풍습은 우리네 조상들의 삶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지금이나 옛날이나 서민들의 삶은 어찌이리 비슷한지, 없어서 슬프고 , 때론 가진것을 지키기위해서 서로에게 등을 돌릴수 밖에 없는 사연이들이 마음에 아련함을 느끼게 한다.
그속에서 사건을 풀이하는 모시치는 벌을 주고 범인을 찾는 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준다. 죄를 짓는 것도 사람이고 죄를 받는 것도 사람이기에 그속에서 사람의 감정이 안다치고, 피해자와 가해자에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스스로 벌하고 사죄하는 시간을 준다는 것이다.
어쩌면 모시치같은 관리가 있는 혼조 후카가와 가 가장 행복한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서로 를 경멸하지 않고,측은지심을 알고 있는 관리, 그리고 그것을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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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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