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탓한다.

 

우리는 우리가 만나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가 만나는 모든 실패에 대해서

 

자기 자신을 탓한다. 나쁜 행동은 아니다. 문제와 실패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다는

 

것은 분명 모든 원인을 남탓을 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일이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탓

 

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지는 못한다. 자기 자신을 탓하고 모든 문제를 단순히 자신의 개

 

인적인 문제로 만들어버린다. 그렇게 우리는 착한 한국인이 되어간다. 세상의 모든 문제

 

가 자신만의 문제가 아닌데도, 남을 탓하는 것은 나쁘다는 생각에서 우리는 자신의 책임

 

으로 돌리고, 그 문제에서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한다. 세상의 모든 문제는 단순하지 않은

 

데, 우리는 단순하게 자신의 문제라는 감옥에 자신을 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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