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연히 발견하고는 딸에게 강제로(?) 선물한 미피 스티커와 거의 20년 전 대학생 때(그나마 친구에게 손글씨로 편지를 쓰던 운치가 남아있던 시절) 구입한 편지지입니다(100장에 1500원). 정말 오래됐지만 버려지지 않은 물건 중 하나이지요.

귀엽고 단순한 외모와 한 눈에 꽂히는 컬러의 미피는 정말 사랑스러워 학창시절 학용품으로도 유명했던 친구이지요.

그런데 이번에 비룡소에서 미피책이 새로 나왔다고하니 너무 반갑고 기쁜 마음에 덥석 리뷰어 신청을 하고 선정이 되었어요. 너무 기뻐 소리를 지르고 말았답니다.

일단 '미피세트1'이란 세트는 5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추가로 키재기판(!)과 그림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지도 함께 들어 있네요.

'안녕 미피'는 미피 출생의 비밀(?)과 탄생,

'미피의 집'은 미피의 집과 미피의 물건들에 대한 소개,

'미피의 꿈나라'는 한 페이지의 글과 나머지는 그림으로 구성된 미피의 꿈나라 이야기,

'미피와 놀이공원'은 미피와 엄마 아빠의 놀이공원 나들이가 시작부터 끝까지 담겨있고,

'미피가 아파요'는 미피가 병원에 가면서 긴장하는 모습과 무사히 치료를 마치는 모습이 담겨 있어요.

이처럼 아이들 자신(미피)과 가장 가까운 가족, 그리고 자주 접하는 주변 환경이 주제가 되어 이야기가 진행된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쉽게 그림책에 몰입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문장 또한 반복이 많고 길지 않고 간결해요. 어린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도 짧은 문장이라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요.   

사랑스러운 미피책을 보다보니 그 비밀에 대해서도 궁금해지더라구요. 

책 소개가 담긴 리플릿을 살펴보니 이 책에는 딕 브루너 고유의 여섯 가지 색깔이 쓰였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색을 모아서 말이지요. 그리고 그 색들은 기쁨, 따뜻한, 추위, 불안함, 자연 등을 상징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미피의 등장인물은 독자와 대화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려 대부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합니다. 

미피가 오랜 시간 사랑받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깜짝 놀랐던 건 딕 브루너가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시리즈의 삽화를 그렸더라구요! 요즘 전자책으로 읽고 있던 책이라 정말 놀라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잠시 데려온 사진은...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와서;;;; '미피세트1'은 미피와 직계가족(?)만의 이야기이니 다음에 나올 다른 세트들은 그 외에 멜리스, 보리스, 존 등의 다른 귀여운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쭉 이어질 것 같네요. 기대해봅니다. 

아무튼 어린 시절 미피가 기억나는 어른이들과 

그런 엄마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어린이들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해 봅니다.

미피 그림책 리뷰로 시작하여 뭔가 이야기가 산으로 간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드는 그림책 입니다 :)

이 리뷰는 예스 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